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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126년 만의 최악의 지진…국제사회 구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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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4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를 구조대원이 살펴보고 있다. APF연합뉴스
2026년 6월 24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를 구조대원이 살펴보고 있다. APF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126년 만의 최악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들이 긴급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 중남미 인접 국가들이 구조 인력 파견과 구호 물자 지원, 재정 원조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미국은 총 1억5천만 달러(약 2천317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5천만 달러는 월드비전과 세계식량계획(WFP) 등 현지 구호단체를 통해 제공되며, 나머지 1억 달러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베네수엘라 공동기금에 투입된다.

미국 정부는 또 소방관과 의료진, 구조공학 전문가, 탐지견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된 수색·구조팀을 현지에 보내 생존자 구조 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고, 도울 의지가 있으며, 도울 능력도 있다"며 "우리의 새 위대한 친구들을 위해 그곳(베네수엘라)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원 의사를 공식화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중국은 베네수엘라 측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가능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엔도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국제 공조에 나섰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을 통해 국제사회 전역의 도시 수색 구조팀을 신속히 파견하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복구 지원을 위한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IMF는 재난 복구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세계은행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두 기관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이후 20년 넘게 협력을 중단했다가 올해 4월 관계를 복원한 상태다.

유럽연합(EU)은 위성 시스템을 활용해 피해 규모를 분석하는 한편 현지 구호 활동 자금 지원에도 나섰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250만 달러 규모의 긴급 복구 자금을 투입했다.

유럽 주요국들도 구조 인력과 장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인은 군 수색·구조대 57명과 소방관 40명을 현지로 보내고 야전병원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독일은 A400M 군 수송기 6대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스위스는 수색견 8마리와 구조 인력 80명, 장비 18톤을 조속히 파견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200만 유로 상당의 구호 패키지 제공을 약속했고, 프랑스 역시 전문 수색·구조대원 85명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중남미 국가들의 지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는 구조·의료 인력을 현지로 보냈고, 엘살바도르는 300명의 지원 인력과 의약품, 생필품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쿠바와 칠레, 콜롬비아 등이 구조 인력 파견 계획을 발표하며 지원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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