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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료원,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전 논의… "공공의료기관은 의료공백 해소가 우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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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원도심 종합병원 2곳 운영…도청신도시 의료 인프라 확충 필요성 제기
"민간병원과 경쟁보다 공공의료 본연의 역할 강화해야" 의견도

지난 25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안동의료원 이전·신축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돼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북도 관계자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지난 25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안동의료원 이전·신축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돼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북도 관계자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도가 추진 중인 안동의료원의 경북도청 신도시 이전·신축 계획을 두고 찬반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공의료기관인 안동의료원은 민간병원과 경쟁하기보다 의료 공백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경북도가 안동시민회관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는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연구용역' 결과가 공개됐다. 용역 결과에서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246병상 규모의 의료원을 신축하는 방안이 제시됐고 설명회에서는 의료인력 확보와 접근성, 사업 타당성 등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경북도는 시설 노후화와 낮은 병상 가동률, 북부권 필수의료 취약 문제 등을 이전 추진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현재 안동의료원은 병상 가동률이 낮고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의료서비스 기능 확대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실제로 안동 원도심에는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경북도청신도시는 행정기관과 공동주택이 지속적으로 들어서며 생활권이 확대되고 있지만 응급·입원 중심의 종합의료서비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경북도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인 만큼 민간 종합병원이 이미 자리 잡은 지역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공공의료 기능을 배치하는 것이 설립 취지에 맞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지방의료원은 일반 종합병원과 달리 감염병 대응과 응급·재활·취약계층 진료 등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의 의료 불균형 해소에 우선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동의료원의 경영 여건도 이전 필요성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설명회에서 이국현 안동의료원장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대부분이 적자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안동의료원 역시 입원 병상의 절반가량이 비어 있는 상황"이라며 "고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역량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계 일각에서는 대형 민간병원이 이미 자리 잡은 지역에서 공공병원이 동일한 의료시장 안에서 경쟁을 이어가는 구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공공의료기관은 수익성보다 공공성을 우선하는 만큼 민간병원이 담당하기 어려운 의료서비스와 의료 취약지역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안동의료원 이전 논의는 단순한 부지 이전을 넘어 경북 북부권 공공의료 체계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며 "의료서비스 공백 해소와 공공의료 기능 강화라는 본래 목적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확보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과 국가유공자 및 고령층의 교통 접근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의료인력 확보와 교통 접근성 문제 등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함께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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