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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4년 기다린 월드컵 망쳐, 명보형 진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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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드러난 한국 축구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표팀 경기력뿐 아니라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 운영 전반까지 문제를 제기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표팀 운영과 월드컵 결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출발 단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선임 절차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권한 범위를 넘어 감독 선임에 개입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표팀은 본선 직전까지도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에서는 조직적인 패턴 플레이가 부족했고, 수비 역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홍 감독이 선택한 3백 시스템 또한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며 불안 요소로 남았다.

한국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기대를 높였지만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했고, 32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남아공전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무릎을 꿇었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던 상황이었지만, 대표팀은 끝내 승점을 얻지 못했다.

특히 남아공전 이후 전술 운용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졌다. 홍 감독이 이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략을 들고나왔고, 상대는 이를 철저히 대비한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 역시 경기 뒤 "한국은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고 말하며 한국의 단조로운 전술 운영을 꼬집었다.

이천수는 방송에서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실패의 월드컵이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몇 사람 때문에 4년 기다린 월드컵이 실패로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 나는 명보 형이 진짜 싫은 게 이거다. 자기가 두 번의 월드컵 기회를 받았어, 솔직히 나는 축구인이니까 압박을 많이 받기도 했다. 자기가 알제리 때 1승의 제물이라고 그랬다. 그때는 분석이 덜 됐다고 그러던데, 솔직히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패를 단순한 경기 결과 이상의 문제로 해석했다. 감독 선임 구조부터 전술 운영, 선수 관리 체계까지 한국 축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는 신의 계시다. 통계가 그렇게 박살나는 걸 처음 보고, 남아공전 끝날 때까지만 하더라도 32강에 올라갈 줄 알았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하고 있는 내 자신이 비참하고 짜증났다. 이건 바꾸라는 계시다. 다 그만둘 준비 해라"라며 책임론도 정면으로 거론했다.

이천수는 대표팀의 체력 관리와 현장 대응 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경험이 많고, 고지대에서 뛰다 내려오면 호흡차고 이런 걸 모르나? 한국 축구는 다 바꿔야 한다. 명보 형 나가고, 회장님도 나가신다고 했지만, 가스라이팅하면 안 된다.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했길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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