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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기말 이후 본격적인 수시 전쟁…"단순 입결보다 평가 요소 두루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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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모집인원·경쟁률 등에 따라 합격선 변동
자신의 강점과 평가 요소 유불리 여부 살펴야

학생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학생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고3 수험생들의 기말고사가 한창이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6월 말부터 7월 초 치러지는 기말고사 이후부터 학생들은 본격적인 수시 대비에 들어간다. 수시 지원을 준비할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확인하는 자료는 '입시 결과(이하 입결)'이다. 일반적으로 전년도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이나 추가모집 충원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입결만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해마다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에 따라 변동성이 커서다. 오는 9월 대입 수시모집에 앞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봤다.

◆입시 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

먼저 입결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다. 대학의 모집 인원, 지원자 수, 경쟁률, 수험생 성향 등이 달라지면서 합격선(커트라인) 역시 매년 변동된다. 대표적으로 희망 대학·학과의 모집 인원이 줄어들면 경쟁이 치열해져 합격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작년에 이 정도 등급으로 합격했으니 올해도 가능하겠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학령인구 감소, 의약학 계열 선호 현상,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특정 학과 쏠림 현상 등 외부 변수도 입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시는 상대평가의 성격이 강하므로 자신의 성적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학생들이 함께 지원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특정 대학 선호도, 새로운 인기 학과, 대학의 모집군(가·나·다)/전형 변화에 따라 수험생들의 해당 학과 지원이 집중되거나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능 시험의 난이도를 고려한 상향·안정 지원 전략 흐름에 따라 대학·학과의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지난해 경쟁 상황과 올해 경쟁 상황이 동일하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단순히 전년도 입결만 믿고 지원했다가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마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전년도 입결은 참고 자료일 뿐 올해의 결과를 보장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형 방식의 변화 여부 파악

같은 대학, 같은 전형이라도 해마다 수시모집 평가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되거나 완화되기도 하고, 평가 항목의 비율이나 선발 방식이 변경될 수도 있다.

성균관대의 경우 2026학년도 융합인재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었지만 2027학년도는 '국·수·영·탐 중 3개 등급 합 6'으로 변경된다. 2027학년도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 90%·정성 평가 10%'에서 학생부 '교과 80%·정성 평가 20%'로 반영 비율이 변경된다. 국민대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인문계열은 '국·수·영·탐(1) 중 2개 영역 등급 합 5'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으로 기준이 다소 완화된다. 중앙대 논술전형 역시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분리되어 지원 자격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차이가 생긴다.

이처럼 전형 방법의 변화는 지원자들의 지원 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고, 반대로 기준이 강화되면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는 것이다. 또 학생부 반영 방식이나 선발 단계가 달라지면 합격자들의 특성 역시 전년도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입결을 확인할 때는 단순히 전년도 합격선이나 경쟁률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전형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전형 방법의 변화 여부를 확인해야 전년도 입결을 더욱 정확하게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

◆평가 요소에 따른 유불리 고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단순 내신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대학은 학생이 고교 생활 3년간 쌓아온 학업 역량·진로 역량·공동체 역량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학업 역량이 강점인 A와 진로 활동이 우수한 B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두 학생이 모두 중앙대 융합형인재전형(학업 역량 50% 반영)에 지원한다면 학업 역량의 비중이 높은 만큼 A가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진로 역량 비중이 높은 중앙대 탐구형인재전형(진로 역량 50% 반영)에 지원한다면 B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같은 대학,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전형별 인재상과 평가 요소가 다르므로 동일한 학생이라도 지원 전형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시 전략 수립 시 자신의 강점이 해당 전형의 평가 요소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수시에서는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일정도 중요한 변수다. 시험 일정이 겹치면 실제 응시율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실질 경쟁률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지원자는 많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최초 경쟁률과 실제 경쟁률 사이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입시 결과가 대입에서 중요한 자료인 것은 분명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며 "단순히 작년 합격선에 맞는다는 이유로 지원하기보다는 올해 전형 변화와 자신의 강점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한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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