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대구시 지하차도 상당수가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부터 침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 지하차도 곳곳에 진입 차단 시설이 설치되고 있지만, 전기 설비 미비로 운영이 안 되거나 아예 미설치된 채 남아있는 등 안전 사각지대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장마는 국지성 호우처럼 한 지점에 짧은 시간 비가 퍼붓는 경향이 큰 것으로 예보된 만큼 빗물에 차도가 잠겨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진입차단시설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됐을 때 차량 등을 막는 시설이다. 지난 2023년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사망한 참사 발생 후 국토부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에 따라 특정 지하차도에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대상지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안에 있는 지하차도와 하천구역 인접 500m 이내의 지하차도, 침수 피해 우려가 있다고 도로관리청이 판단하는 지하차도다.
2024년 대구시 용역 결과 총 48곳의 시내 지하차도 중 신천교, 수성교, 칠성지하차도 등 총 24곳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구시는 예산 5억5천만원을 들여 2024년에 1곳을, 2025년에는 39억2천만원을 들여 12곳을 설치했다. 올해 6월 말까지는 35억원을 투입해 9곳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목표 시일이 지난 현재 기준 9곳 중 가동이 가능한 곳은 2곳뿐으로, 나머지 7곳은 아직 전기 설비가 들어오지 않아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차단시설이 필요한 지하차도 중 남은 2곳은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중 칠곡지하차도는 올해 12월 말까지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나, 칠성지하차도의 경우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재정 여건에 따라 예산을 받아 설치를 해왔기 때문에 작업이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차단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해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공사 마무리 예정이었던 7곳은 전기 설비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한전과 협의 등 행정 절차가 지연돼 이번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6억원 규모의 칠성지하차도 공사의 경우 올해 말 행안부에 특교세 신청 예정이다"며 "국토부 지침상 바닥에서 수위가 5㎝ 이상이면 차량통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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