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피가 상승한 날에도 코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흐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붐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도 반도체 종목이 대거 편입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할 때는 두 시장이 함께 흔들리지만, 상승장에서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비대칭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가 상승한 반면 코스닥 지수가 하락한 거래일은 총 32일로, 전체 132거래일의 24%를 차지했다. 약 4거래일 중 하루꼴로 코스피가 오를 때 코스닥은 반대로 내린 셈이다.
반대로 코스피는 하락하고 코스닥만 상승한 날은 올해 11일로 전체 거래일의 8%에 그쳤다.
코스피 상승에도 코스닥이 따라가지 못하는 날은 늘어났지만, 코스피가 하락할 때 코스닥이 독자적으로 상승하는 날은 줄어든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 26일 약 4년 만에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에 재진입했으나, 현재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80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닥 지수는 4.53% 내린 791.84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제약·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 시장의 고유한 상승 동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에프앤가이드 업종 분류상 '반도체 및 관련장비'에 속한 종목은 32개였다. 지난해 7월 말 17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5곳, 즉 88% 증가한 것이다.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100위 종목 가운데 바이오 종목은 작년 7월 말 10곳에서 최근 11개로 단 1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의료 장비 및 서비스는 8곳, 제약도 9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총 상위권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포진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반도체 업황과 투자심리의 영향을 이전보다 크게 받게 됐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장의 '대형' 반도체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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