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0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에도 장 초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9%(3만2000원) 하락한 13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시가는 2.29% 오른 142만80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이날 공시를 통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PolyPeptide Group AG)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14억6000만 유로로, 한화 약 2조70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폴리펩타이드 그룹 주식 3301만6411주를 2조7061억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결의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위해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고 최대주주의 지분 55.65% 인수를 포함해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인수 완료 시점은 올해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1996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의 펩타이드 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에서 주요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비만·당뇨 치료제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두 회사는 독보적인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고 우수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단기적인 자금 부담과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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