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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아도 목표가 '줄하향'…엔터주 반등 열쇠는 '신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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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K콘텐츠지수 연초 이후 25%↓…주요 엔터주 40~50% 급락
실적 기대는 여전하지만 멀티플 하향…업종 투자 매력도 낮아져
하반기 월드투어·신보 효과 기대…신사업·차세대 IP가 밸류 회복 관건

국내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주 부진이 길어지면서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주요 엔터사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25.27% 하락했다. 개별 종목의 낙폭은 더 컸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50.30% 떨어졌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44.74%), 하이브(-39.88%), JYP Ent.(-38.91%)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도 엔터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기 시작했다. 실적 추정치 조정도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공통적으로 적용 멀티플이나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이 목표주가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하이브는 BTS의 완전체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SK증권은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90억원에서 1698억원으로 22.2% 높였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2470억원에서 3171억원으로 28.3% 상향했다. 그럼에도 수급 불균형과 엔터 업종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해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38.6배에서 34.7배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는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하이브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적용 멀티플을 낮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했다. BTS 월드투어를 비롯해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에 따른 실적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엔터 업종에 부여하는 밸류에이션 눈높이는 낮췄다.

다른 엔터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증권사들은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에 대해서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낮췄다. 실적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섹터 관심도 저하와 업종 전반의 멀티플 조정 등을 반영해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이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이익과 멀티플을 같이 보는데 이익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상황은 맞지만 상대적인 매력도가 감소하면서 멀티플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엔터사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주요 아티스트의 월드투어와 신보 발매가 이어지면서 공연과 MD를 중심으로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 자체는 유효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실적 성장이 다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엔터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기존 사업의 성장만으로는 다른 성장 업종과 비교해 투자 매력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엔터 산업이 향후에도 10~20%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이 같은 성장률이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될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거나 기존 대형 아티스트를 이을 차세대 IP의 성장이 확인돼야 밸류에이션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하던 일을 잘하면 밸류를 잘 주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수익화를 새로운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해온 자체 콘텐츠의 일부 유료화나 구독 모델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대형 아티스트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IP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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