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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주 오가며, 도박자금 1천500억 세탁한 조직 적발… 1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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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으로 조직 운영하며 1년 5개월간 범행… 대포통장 72개·대포폰 97대 압수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영·호남을 오가며 1천500억원 상당의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을 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A(20대) 씨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중 1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친구 등 지인 사이인 A씨 일당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자금 세탁 제안을 받고 작년 2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약 1년 5개월 간 도박자금 1천500억원 상당을 '2차 계좌'로 분산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 등 각자 역할에 따라 수수료 명목으로 매월 400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하는 한편, 근무 매뉴얼과 적발시 행동요령 등을 작성해 신입 조직원을 교육했다. 또 수개월 마다 오피스텔·아파트 등을 옮겨 다니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이어왔다.

경찰은 관련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구·광주 지역의 조직들이 연계해 도박자금을 세탁하고 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관련 증거를 수집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소탕했다.

경찰은 현금 4천500만원, 금 10돈과 범행에 사용된 대포통장 72개, 대포폰 97개, 타인 신부증 40개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추가 공범, 상선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기석 경북청 광역범죄수사대장은 "이번에 검거된 일당과 같이 자금세탁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유사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1천500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세탁한 조직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증거물. 경북경찰청 제공.
경찰이 1천500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세탁한 조직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증거물. 경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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