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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중국 법인 실적 부진 영향에 17%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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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미약품 목표주가 잇달아 하향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중국 법인 실적 부진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 기준 한미약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36%(6만5000원) 하락한 3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672억 원, 영업이익 131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116.9%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부진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북경한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전년보다 96.6% 급감했다. 회사는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내 집중구매제도 영향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중국 법인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중국 사업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69만 원에서 6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낙찰 품목의 점유율 확대와 비집중 구매 품목 육성을 통해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하고 있으나, 중국 약가 인하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과거 수준의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출시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사업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국내 GLP-1 신약 출시와 더불어 임상 모멘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6% 낮춘 57만 원으로 제시했다. 한미약품의 영업가치가 6조4000억 원에서 5조2000억 원, 신약가치가 2조5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동반 하향된 점을 반영했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 60만 원을 유지하며 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698억 원을 대폭 상회했다"라며 "자회사 실적 우려에도 압도적인 R&D 경쟁력과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치를 감안할 때 레거시 제약사 중 상승 여력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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