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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거점 증권사 상반기 실적 가른 '수익 구조'…BNK 웃고 iM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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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 상반기 순익 103%↑…브로커리지 호조에 충당금 부담 완화
iM증권 순익은 14.5% 감소…채권 운용 부진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 확대
증시 호황 속 엇갈린 성적표…하반기 변수도 운용 역량·비용 효율화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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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지방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일제히 확대됐지만, 상반기 성적표는 엇갈렸다. BNK투자증권은 위탁매매와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 충당금 부담 완화에 힘입어 순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반면 iM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세에도 채권 운용 부진과 비용 증가를 극복하지 못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BNK·iM금융지주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38.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56억원으로 102.7% 급증했다.

반면 iM증권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7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49억원으로 14.5% 줄었다.

순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두 회사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증시 활황을 최종 이익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실제 BNK투자증권의 상반기 수수료 부문 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0% 증가했다. 특히 위탁수수료는 621억원으로 263.2% 급증했다. 주식 거래량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된 모습이다.

반면 인수수수료와 금융자문료는 각각 37억원, 9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7.3%, 19.7%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의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BNK투자증권은 자체 운용 부문이 이를 상쇄했다. 상반기 기타 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고 채권과 IB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영업외손익 역시 39억원 적자에서 129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홀세일, 자체 운용 부문에서 고르게 성과가 개선됐다"며 "특히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iM증권도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5% 증가했다. 이자·기타 계정 수익도 623억원으로 32.6% 늘었고 WM 수익은 99억원으로 50.0%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브로커리지 수익은 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1% 늘었다. 시장 호황에 따른 리테일 수익 확대와 증시 변동성 증가에 따른 시장조성 부문 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상반기 상품 운용 수익이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 급감했다. 특히 2분기 상품 운용 수익은 27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0% 감소했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운용 포지션을 축소한 영향이 컸다.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자기자본투자(PI) 수익은 늘었지만, 채권 부문의 감소 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와 PF 부문도 부진했다. 상반기 관련 수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했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49억원에 그쳐 감소 폭이 62.3%에 달했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순영업수익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2분기에만 688억원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늘었다.

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사업 확대에 따른 교육세 부담 증가도 비용 상승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 자회사의 ETF LP 비즈니스 확대로 관련 수익이 과세표준에 반영되면서 교육세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과제도 분명하다. BNK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IB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iM증권은 채권 운용 부문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늘어난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

iM증권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우량 IB·PF 딜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자산 배분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거래대금 증가라는 공통 호재가 있었지만, 브로커리지 이후의 경쟁력이 성적표를 갈랐다"며 "하반기 들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운용 역량과 비용 효율화 능력이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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