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중국산 일부 부품의 수입 금지 방안을 추진하자 중국이 맞대응 카드를 내보였다. 미국으로 가는 드론 부품 등의 수출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 전쟁의 일부로 읽히지만 다음 달 있을 미중정상회담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상무부는 5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고, 비확산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무인기(드론) 관련 이중용도 물자(민간용·군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물자) 대미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겨냥해 잇따라 제재를 내놓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국토안보부에 맞대응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울러 '외국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수입 프린터·복사기 등의 현황과 중국 내 수입 의존도, 영향 등에 대한 안보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무용 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대응임을 숨기지 않았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반격 조치는 전체적으로 절제된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국가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중국산 일부 부품의 수입 금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FCC가 인공지능(AI) 붐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 수입 금지 명령 초안을 작성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FCC는 2021년부터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을 국가 안보 위협 기업 명단에 올려왔다.
상호 제재 조치가 다음 달 예정된 미중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갈등을 관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댓글 많은 뉴스
자발적 퇴사 청년도 실업급여 준다…생애 1회, 월 최대 100만원
"스타벅스 가야지" 외쳤던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중징계
호남서 백지화된 댐 6곳 용수량 69만t…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량 넘는다
[부산에도 밀리는 대구] 동성로 지나쳐도 해운대는 꼭 간다, 외국인 관광객 16배 차이
"부동산도 주식도 잘못했다"…국민 절반 이상, 정부 경제정책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