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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전에 AI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까지…변동성 장세 속 빛난 건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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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건설 지수, 1주일간 17% 급등…산업지수 1위
21개 종목 가운데 20개가 상승…GS건설, 27.84%↑
호실적·해외 수주 기대감 겹쳐…지방 미분양 부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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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원전 사업 기대감에 더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발전 플랜트 관련 수주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데이터센터가 건설업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지방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 등 업황 전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최근 1주일(7월 29일~8월 6일) 동안 17.11% 급등했다. 이는 코스피(4.53%)·코스닥(13.58%)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40개 KRX 산업지수 중 1위다.

같은 기간 지수를 구성하는 21개 종목 가운데, 20개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GS건설이 27.8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대우건설(25.61%) ▲DL이앤씨(25.39%) 등도 20%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현대건설(19.41%) ▲삼표시멘트(18.69%) ▲경동나비엔(17.46%) ▲현대무벡스(16.07%) ▲한전기술(15.09%) ▲IPARK현대산업개발(13.78%) 등이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건설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건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건설'은 이 기간 각각 16.18%, 14.72% 상승했다. 또한 원전 관련 종목인 ▲TIGER 코리아원자력(19.72%) ▲KODEX 원자력SMR(18.44%)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원자력TOP10(18.42%)'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인 DB자산운용 '마이티 AI데이터센터밸류체인'도 7.94% 올랐다.

이처럼 최근 건설주 강세의 배경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미국 발전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신규 수주 기대감이 꼽힌다. 상반기 건설업종 주가를 이끌었던 원전 모멘텀이 수주 지연으로 다소 약화된 가운데,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동시에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도 커지면서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엔비디아·앤트로픽·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네이버도 엔비디아의 투자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브룩필드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세종 AI 팩토리를 기존 55MW에서 200MW 규모로 확대한 뒤 장기적으로 GW급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모멘텀이 강화됐고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계기로 미국 발전 플랜트 시장 진출이 새로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발전 플랜트 시장도 새로운 수주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현재 접수된 전력망 연결 신청 규모는 474GW로 역대 최대 전력 수요의 약 5배에 달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연료전지(SOFC)와 가스발전, 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한 온사이트(On-site) 발전 설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도 거론되면서 국내 건설사의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분기 호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현대건설과 삼성E&A,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은 계열사 공사 확대와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일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경상 마진도 상승했으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의 이익 추정치 역시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보유세와 양도세 인상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지방 세컨드홈과 지방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종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와 발전 플랜트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각되고 이익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종에 다시 주목할 시점"이라며 "발전 플랜트 수행 경험과 안정적인 이익 체력, 재무건전성을 갖춘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도 여전해 건설업 전반의 업황 개선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주가 데이터센터와 원전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방 미분양 물량과 PF 관련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 사업만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별 수주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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