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이익이 폭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금융업 가운데서는 증권사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도 전기·전자와 유통 등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연결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634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254.15%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386조6740억원으로 333.30% 늘었다.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7.06%에서 올해 19.41%로 12.35%포인트 높아졌고 순이익률도 5.75%에서 19.33%로 13.5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체 실적 증가 폭에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두 회사를 제외할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1%, 영업이익은 75.61%, 순이익은 119.6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74.92%, 순익은 697.01% 폭증했다. 일반서비스도 매출액 27.69%, 영업익 237.04%, 순익이 361.07% 증가했고 유통업 역시 각각 13.97%, 22.20%, 53.63%씩 늘었다.
업종별 온도 차도 나타났다. 건설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72% 줄었고 오락·문화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3.55%, 22.30% 감소했다. 운송·창고도 영업이익이 17.71%, 순이익이 62.53% 줄었으며 전기·가스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98%, 5.57% 감소했다.
금융업도 전반적인 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 금융업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1조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7% 증가했고 순이익은 31조9488억원으로 32.82% 늘었다. 특히 증권업 영업이익이 9조2066억원으로 163.37%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7조948억원으로 161.00% 뛰어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89%, 14.53% 늘었으며 보험업 역시 22.90%, 27.16% 증가했다. 반면 은행업은 영업이익이 5.18%, 순이익이 4.27% 감소하며 다른 금융업종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연결 기준 분석 대상 1264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83조5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7% 늘었다. 영업이익은 9조4279억원으로 61.54%,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286.95% 급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4.04%에서 5.14%로 1.09%포인트 개선됐다.
코스닥 역시 전기·전자와 유통 등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연결 기준 전기·전자 업종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5.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3.77% 급증했다.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유통업 역시 매출액이 104.81%, 영업이익이 110.22%, 순이익이 142.35% 늘었다. IT서비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61%, 149.5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흑자 기업은 800개사로 전체 분석 대상의 63.2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679개사(53.72%)보다 121개사 증가한 수준이다. 적자기업은 같은 기간 585개사에서 464개사로 감소했다.
코스닥150 편입기업의 실적도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개별 기준 코스닥150 편입 144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6%, 영업이익은 37.87%, 순이익은 140.81%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3.98%로 코스닥150 미편입기업(4.05%)보다 9.93%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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