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구나운이 지난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026 제44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올해부터 대회 1위 상훈이 기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서 국무총리상으로 격상되면서 대회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사)한국음악협회 대구광역시지회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고 (재)동일문화장학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22개국에서 530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결선에는 국내외 젊은 성악가 16명이 올라 무대에서 기량을 겨뤘다.
1위를 수상한 소프라노 구나운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국립오페라스튜디오 7기와 8기 과정을 수료한 차세대 성악가다. 국립오페라스튜디오 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쌓아왔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1983년 '전국성악경연대회'로 출발해 올해로 44회를 맞았다. 특히 2024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총회에서 정회원 가입을 승인받으며 국제적 공신력을 높였다. 국내 WFIMC 가입 콩쿠르 가운데 성악 단일 부문으로는 처음이다.
올해는 국제화를 한층 강화했다. 영상심사로 예선을 진행한 데 이어 준결선을 미국 뉴욕한국문화원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나눠 진행하며 뉴욕·밀라노·대구를 잇는 경연 체계를 구축했다. 심사위원단에도 세계 오페라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테너 프란시스코 아라이자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대구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살린 '한국가곡'도 주요 특징이다. 한국 최초의 가곡으로 평가받는 박태준의 '동무생각'이 탄생한 음악도시 대구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국가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다루고 별도의 한국가곡 특별상도 운영하고 있다.
수상 이후 실제 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총상금은 6천500만원 규모로, 1위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천500만원이 주어진다. 이탈리아 볼로냐 시립극장 특별상을 통해 기획공연 캐스팅과 볼로냐 아카데미 최종 오디션 기회를 제공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202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캐스팅 및 오펀스튜디오 선발 기회를 제공한다.
이상직 한국음악협회 대구시지회장은 "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단순히 순위를 결정하는 경연을 넘어 젊은 성악가들이 세계 음악계와 연결되고 실제 다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국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4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 결선 무대는 오는 9월 5일 오전 11시 대구MBC를 통해 특집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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