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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가면 떠난다" 금감원 술렁……젊은 직원 82.5% "이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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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퇴직자 481명…매년 100명 안팎 조직 떠나
퇴직 후 김앤장·광장·율촌 등 대형 로펌으로 이동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융감독원에서 해마다 직원 100명 이상이 퇴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창 실무를 하고 전문성을 쌓아갈 20∼40대 이탈이 두드러졌다. 퇴직자가 가장 많이 재취업한 대상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였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금감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2년∼올해 7월) 금감원 퇴직자 수는 총 481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22년 102명,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 2025년 112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54명이 금감원을 떠났다.

전체 퇴직자 481명 중 20대는 26명, 30대 71명, 40대 83명으로 총 180명으로 전체의 37.4%였다. 올해 퇴직자 중에서는 27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최근 금감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만큼 젊은 층 이탈은 가속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은 맞벌이하는 배우자와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지방이전 시 온 가족이 함께 이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결국 서울에 남을 수 있는 다른 직업을 구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금감원 노조가 조합원 1천538명을 대상으로 지방이전에 관한 구성원 인식조사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 40세 미만 직원 중 지방이전 시 이직을 적극 고려하는 직원은 82.5%로 전체 연령대 응답률(69.7%)보다 높았다.

금감원 퇴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이 취업심사를 받은 곳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집계됐다. 최근 10년여(2016년∼올해 7월)간 총 25건이었다.

법무법인 광장(12건), 율촌(10건), 세종(9건), 태평양(8건), 화우(6건)가 그 뒤를 이어 대형 로펌으로의 재취업 현상이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 금감원 감독·검사와 밀접한 업종인 두나무(9건)·빗썸 및 빗썸코리아 계열(7건) 등 가상자산 업계로 취업심사를 받은 경우도 상당수였다.

박성훈 의원은 "금융사를 검사하고 제재하던 인사가 퇴직 후 피감 금융사나 관련 로펌으로 이동하는 일이 반복되면 국민의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취업심사가 금감원 출신의 재취업을 위한 통과의례로 전락하지 않도록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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