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가 오는 9월 첫 삽을 뜬다. 지난 2012년 처음 분원 유치가 추진된 이후 부지 확보와 법적 제도 개선 등 난관을 거친 끝에 사업이 14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오는 9월 16일 선산읍 교리에서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착공식이 열린다.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는 선산읍 교리 1376번지 6천596.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천944.17㎡ 규모로 조성되며 연구동과 시제공장동, 복지동 등이 들어선다.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는 2028년 4월 준공, 같은 해 6월 경북본부 지역조직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인력은 초기 19명이 배치되고, 2031년까지 34명 규모로 확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는 바이오식품산업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로 식품산업의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하면서 푸드테크 거점으로 발전할 방침이다.
또한 고품질, 고부가가치 식품 생산 기반을 마련해 지역 식품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북을 비롯해 경남과 강원까지 아우르는 동부권 식품산업 기술 인프라 구축과 특화산업 창출의 중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구미는 최근 식품산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시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공모에 선정되면서 식품산업의 연구·실증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의 연구개발 기능이 더해지면 지역 식품산업의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
식품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 구미공장은 국내 대표 라면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뚜기도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식품산업 집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에서도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하는 등 푸드테크를 비롯한 식품산업 육성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14년 만의 착공까지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2년 한국식품연구원 분원 유치를 신청했지만 부지 확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업은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환점은 지난 2021년 마련됐다.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던 김영식 전 의원(구미을)이 다른 출연연의 지역 조직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경북본부 설치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후 과방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국무조정실과의 면담을 통해 사업이 연장되며 중단 위기에 놓였던 경북본부 유치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았다.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오랜 준비 끝에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가 첫 삽을 뜨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미래 식품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경북본부가 지역 특산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공까지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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