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과 관련한 선거비용 수사에 대해 "명태균 관련 여론조사 사건에서 나오는 게 없으니 별건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수사 배후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대구경찰청장의 독단적인 판단인지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다.
홍 전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다 참다 더 이상 가만둘 수 없어서 한마디 한다"며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자신과 가족들이 장기간 수사를 받았던 일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당시 1년 6개월 동안 나와 아들, 집사람, 며느리까지 샅샅이 조사를 당했다"며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나오는 게 없으니 나중에는 실세를 시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끝낸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서도 자신을 둘러싼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권 들어와서 1년 동안 내 뒷조사를 하면서 최근에는 집사람 전화기까지 털고, 2021년 10월 대선 경선 때부터 2025년 4월 대구시장 선거 때까지 선거비용을 샅샅이 훑어 조사하고 있다"고 적었다.
수사 대상이 된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가공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홍 전 시장은 "선거 때마다 선관위 실사로 인정된 금액을 가공거래로 보전받았다고 하는 한 사람의 앙심에 찬 거짓 제보"라며 "당시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들을 죄다 출국금지하고 매일같이 불러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사기관이 관련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진술을 압박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홍준표를 불면 봐준다는 것"이라며 "전국에 산재한 자원봉사단체를 내가 알 리도 없고, 그 사람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선거지원 운동 경비로 사용한 자금을 가공거래 비자금이라고 둔갑시켜 홍준표를 불면 봐준다는 식의 강압수사는 참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수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 사건에서 파생된 별건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태균 관련 여론조사 사건을 수사하다가 나오는 게 없으니 또 다른 별건 수사를 자행하고 있는데 이게 청와대의 지시인가"라며 "날 잡아 출세해 보겠다고 출세에 눈이 먼 대구경찰청장의 독단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답할 차례"라며 "아무리 난동을 부려도 나오는 게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런 추잡하고 치졸한 짓 하지 마라"며 "내 인생 그리 살지 않았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홍 전 시장과 관련한 명태균씨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수사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경찰은 홍 전 시장 측이 명씨 측에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 조사 결과를 전달받아 선거에 활용했는지, 비용 대납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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