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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는 '쑥'…중소형 증권사 상반기 실적 가른 '운용·자기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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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영업익 301%↑…LS·SK·유진·교보도 실적 개선
브로커리지 호조 속 운용·자기매매 성과가 실적 차이 만들어
거래대금 둔화 가능성…하반기 브로커리지 외 수익원 중요성↑

(사진=연합)
(사진=연합)

올해 상반기 중소형 증권사들이 증시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자기매매·운용과 금융상품 등 다른 사업부문의 성과에 따라 최종 성적표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끈 공통분모는 고객의 주식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리지 부문이었다.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다.

유안타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93억원, 당기순이익 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298% 증가했다.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위탁영업은 266% 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상품 손익도 232%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위탁영업은 상반기 시장거래대금 증가 및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바탕으로 리테일과 홀세일 사업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향상됐다"며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상반기 전체 펀드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는 등 금융상품 전반의 실적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외 사업부문의 성과는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LS증권은 상반기 수탁수수료가 9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895억원을 이미 넘어선 가운데 주식운용 수익도 728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3633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영업이익은 973억원, 순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3%, 116.3% 증가했다. LS증권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트레이딩 부문 수익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SK증권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고유계정 운용수익이 함께 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883.3%, 순이익이 266.4%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상반기 수탁수수료가 142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자기매매 순이익도 전년 동기 717억원에서 3543억원으로 늘면서 순이익이 203.7% 증가했다.

교보증권 역시 위탁매매와 자기매매가 함께 성장했다. 상반기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9억원의 4배를 웃돌았고 자기매매업 영업이익도 2424억원으로 65.8%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49.5% 늘었다.

반면 브로커리지 호조가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을 모두 상쇄하지 못한 곳도 있었다.

현대차증권은 상반기 수탁수수료수익이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292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브로커리지에서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수탁수수료수익은 1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578억원보다 207.6% 증가했다. WM 부문 순영업수익도 818억원에서 2101억원으로 156.9% 늘었다. 반면 트레이딩과 IB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각각 466억원에서 162억원, 338억원에서 10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상반기 영업이익은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462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이 같은 수익구조의 차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거래대금 증가세가 둔화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브로커리지 외 수익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질 수 있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들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를 일정 부분 봤다"며 "다만 전체 거래 규모가 줄어들면 수익을 어디서 확보해야 할지 고민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과 신용융자, 고객예탁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하락하고 있으며, 과거 추이를 감안하면 추세적 하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 실적은 2분기가 고점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는 브로커리지 수익이 상반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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