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시도 중단과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4일 총파업에 나선다.
금융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동아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산업과 노동자의 삶을 흔드는 일방적인 지방 이전을 강행한다면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핵심 투쟁 과제로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저지를 내세웠다.
현재 이들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이 확정됐거나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서울 잔류 기관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상 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이 이미 구축된 금융산업의 기능을 물리적으로 쪼개 옮기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성급한 지방 이전이 금융노동자의 생활권을 침해하고 금융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도입도 주요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정은주 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시간의 빈곤, 만연한 번아웃(정서적 소진), 피폐해진 삶의 질이 우리의 결핍이고 위기"라며 "금융산업은 타 제조산업에 비해 노동시간 단축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성은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노조는 산별교섭에서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해 6.0%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2.5% 인상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이를 두고 "실질임금을 삭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오는 28일 국회 앞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국책은행 지방 이전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힐 예정이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윤 위원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교섭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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