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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매각 가시밭길… 최대주주 지분 거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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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 2차 중도금 미납입으로 계약해제 공시
"일정 차질 반복… 계약 해제하는 걸로 결론"
매각 무산 소식에 주가 하락, 장중 27% 급락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일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일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백화점(이하 대백) 경영권 이전을 위한 최대주주 지분 거래가 결국 무산됐다. 대백 경영권 혹은 부동산 매각에 관한 거래가 불발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매각 난항이 반복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대백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이날 "지난 25일 계약 상대방의 2차 중도금 미납으로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지분 매수를 위한 중도금 잔액 70억원이 기한에 맞춰 지급되지 않아 계약을 중도 해제한 것이다.

앞서 대백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 등 7명은 지난달 1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구 회장 등이 보유한 주식 약 279만주(지분율 25.82%), 매매대금은 약 223억원(주당 8천원)이다.

처음 지분 매수에 나선 곳은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였으나 수차례 계약 이행에 차질을 빚고 '리앤고파트너스 주식회사' 등으로 변경됐다. 매수자 측은 계약금(10억원)과 1차 중도금(14억원), 2차 중도금 일부(10억원)를 내고, 나머지 중도금 70억원과 잔금 약 119억원 지급을 남겨둔 상태였다.

'선수 교체'로 인한 분위기 전환 기대도 나왔으나 매수자 측은 자금 분납을 요청했고, 구 회장은 일정 연기가 반복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백은 계약 조건에 따라 이미 지급된 34억원은 위약금으로 귀속되며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거래가 무산된 만큼 내달 16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매수자들 의도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유통업계에선 매수자 측이 보여 온 행보를 고려하면 지분 확보 이후 주가를 높여 시세 차익을 얻으려던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5천870원까지 올랐던 대백 주가는 이날 3천63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780원(17.6%) 떨어진 수준이다. 매각 무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27% 급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백은 다시 인수자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백은 지난 2021년 7월 대백 본점 영업을 중단한 뒤 경영권 혹은 부동산 매각을 '투 트랙'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22년 제이에이치비홀딩스와 본점 부동산 매매 계약을 맺었으나 자금 문제로 결렬됐고, 2023년에는 차바이오그룹과 경영권 인수를 협의했으나 매각가 논의 단계에서 무산됐다.

대백 관계자는 "(지분 거래는) 회사 간 거래가 아닌 최대주주 개인의 거래인 만큼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기존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주주총회 일정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은 세경인베스트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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