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의 발길이 경기장을 넘어 대구 곳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9개 구·군의 관광자원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패키지를 마련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관광 프로그램에는 13개 코스에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26일 현재 전체 예약자는 500여명에 달한다. 특정 지역이나 유명 관광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9개 구·군을 골고루 둘러볼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코스들을 살펴보면 전일투어로 '예술'과 '근대역사', '자연과 힐링' 등을 주제로 김광석거리, 수성못, 대구간송미술관, 청라언덕, 이상화 고택, 약령시, 대구문학관, 서문시장, 사유원, 비슬산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했다.
특히 서구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식사를하고 유명 관광지인 팔공산 및 동화사와 방짜유기박물관 및 옻골마을 등을 연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들도 세심하게 코스를 구성해 볼거리를 늘렸다. 특히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경기와 대구DGB파크의 프로축구 경기까지 관광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지역에서 즐길 수있는 문화를 최대한 접할 수있도록 배려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쇼핑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당초 대구의 대표 음식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지만, 이시아폴리스를 찾은 외국인들이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한가득 구입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쇼핑 코스를 강화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실제 대구 관광은 쇼핑과 식음료 분야의 소비 비중이 큰 도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먹고 즐기는 관광'에 더해 '사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평가다.
K뷰티와 아울렛 등을 연계한 쇼핑 프로그램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장에서 대구의 관광지를 둘러본 뒤 쇼핑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자유여행을 지원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마스터즈 대회 참가 외국인들에게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대중교통 카드를 지급해 정해진 관광 프로그램 외에도 원하는 곳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대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도시 조망' 관광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이 대구를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심과 주요 관광지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 자체가 관광 콘텐츠가 되고 있는 셈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대구를 직접 경험하는 관광 기회로 만들기 위해 9개 구·군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다양하게 담았다"며 "특히 쇼핑과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대회 이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대구를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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