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160구 이상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 오후 3시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165명에 달한다.
실종자 수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826명이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600명 이상이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파견됐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도 실종 상태다.
구조 속도는 더디다. 산사태로 마을 전체가 진흙탕에 휩쓸려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했고, 교량도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했다. 국제사회도 자국민 구조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이번 산사태와 홍수의 원인이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이라고 밝혔다. USGS는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파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해당 사건이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도 온난화가 진행 중인 히말라야 지역 빙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가 강을 막았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또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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