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시장과 AI를 활용해 산업·생활 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자율형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이 등장하는 한편, CCTV와 로봇 등 기존 물리보안 장비도 지능형 안전관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시스템 보호시장 규모는 올해 28억3천500만달러에서 내년 47억8천300만달러(약 6조6천억원)로 68.7% 성장할 전망이다. 2028년에는 77억달러(약 10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보안시장은 AI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AI 사용 통제, AI 거버넌스 플랫폼, AI 게이트웨이 등으로 나뉜다. 내년 AI 애플리케이션 보안 지출이 8억5천100만달러로 가장 크고, AI 사용 통제 분야는 7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보안기업도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하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에스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231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시큐리티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건물관리 신규 수주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에스원은 최근 AI가 침입과 화재 징후, 학교폭력 등을 감지하는 학교 안전 패키지와 IoT 기반 설비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출입 통제에 머물렀던 기존 보안사업을 시설과 이용자 안전을 포괄하는 종합 안전관리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다.
대구에서도 AI 물리보안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도구로보틱스는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이로이'를 앞세워 공장과 병원, 공공시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로봇닷컴과 200만달러 규모의 로봇 공급을 포함한 협약을 맺고 북미사업 확대에 나섰다.
피아스페이스는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CCTV 영상분석 솔루션 '맥스'를 통해 화재와 쓰러짐, 무단침입, 안전장구 미착용 등 영상 속 상황과 맥락을 분석한다. 국내 공공시설과 산업현장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에서도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AI가 보호 대상이자 보안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샤일렌드라 우파디야이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AI 활용을 확대하면서 기존 모니터링 체계로 포착하기 어려운 새로운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AI 보안 전문 솔루션 수요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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