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표의 연극리뷰]'다 내 아이들'일 수 없는 백수광부 이성열 연출의 〈다 내 아이들〉'숨겨진 켈러 일가(一家) 비극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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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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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미국의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보잉사의 공통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동차와 항공기, 군용차량 등 군수물자를 대량 생산하며 미국의 전시경제를 견인한 기업들로, 전쟁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한국 역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쟁 특수와 군수물자 조달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거나 성장 기반을 마련한 기업들이 생겨났다. 한화그룹도 기업 전신은 한국화약이다. 1952년 설립돼 이후 화약·방산 분야를 기반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전쟁은 국가를 위한 죽음으로 수많은 삶을 폐허로 만들어 갔지만, 누군가에게는 부와 성공을 축적하는 거대한 산업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한 군수물자 기업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다 내 아이들〉 (극단 백수광부 대표 하동기,아서 밀러 작 · 이성열 연출 · 고영범 번역 · 조만수 드라마터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품 제조업을 하며 '두 아들'을 생각하며 부를 일군 조 켈러라는 아버지의 성공과 그 성공 뒤에 감춰진 범죄를 통해 전쟁과 자본의 불편한 관계를 켈러 일가(一家)의 비극으로 전환한 작품이다.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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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 아이들'일 수 없는 '내 아이들'

무대는 켈러가의 집(마당구조)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상징적인 공간으로 압축돼 있다. 테라스 같은 분위기다. 천장에는 나무 몸통이 비스듬히 매달려 있고, 하단에는 붉은 장미가 놓여 있다. 중앙에는 집 안으로 통하는 문이 있으며, 벽면에는 금이 쫙 가 있다. 무대에 놓인 두 개의 의자까지 공간은 단출하고 의자에도 균열이 선명하다. 시선을 끄는 것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나무로 비행기의 형상이다. 원작에서는 아들의 생존을 기다리며 엄마인 케이트 켈리(길해연 분) 사과나무 한 그릇을 심어 아들의 생존을 기다리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연출은 이러한 설정구조에 한발 더 나아가 세계 2차대전 당시 비행 조종사였던 아들과 죽음, 가족의 비극적인 균열을 상징적인 장치로 처리해 더 이상 하늘을 날지 못하는 죽은 나무로 박제된 비행기 형상과 같다. 그런 만큼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아들 래리의 존재가 이 나무와 붉은 장미(죽음)와 겹쳐지면서, 날아오르지 못하는 비행기이자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나무의 이미지가 된다. 벽면에 쫙 갈라진 균열도 켈러 일가가 감춰온 비밀과 균열된 가족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평온한 한 가족의 집처럼 보이지만, 무대는 이 집이 서서히 균열을 드러내고 있는 공간임을 시각화한다. 첫 장면도 천당에 매단 이 나무가 잘려나간 것으로 아들의 죽음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증폭시켜 시작된다.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숨겨진 켈러 일가(一家) 비극의 씨앗

숨겨진 켈러 일가(一家) 비극의 씨앗은 이렇다. 아버지 조 켈러는 전쟁 중 결함이 있는 비행기 부품을 납품해 스물한 명의 조종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건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 아내 케이트(길해연 분)는 실종된 막내아들 래리가 언젠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믿으며 그의 생존을 기다린다. 큰아들 크리스(권다솔 분)는 래리가 사랑했던 앤(박희정 분)과 결혼하려 하지만, 앤은 조 켈러를 대신해 감옥에 간 스티브 디버의 딸이다. 여기서부터 막장의 관계도가 꼬인다. 한때 결혼을 약속했던 래리를 잊고 크리스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앤의 등장은 마치 숨겨진 복수극의 칼날을 품고 있는 듯한 비상한 플롯 구조를 보이는데, 그 지점까지도 그 칼날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는다.두 사람의 결혼 약속은 켈러 일가가 감춰온 죄와 래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2막에서 앤의 오빠 존 디버(송유준 분)가 등장하면서 극은 첫 번째 반전을 일으킨다.

감옥에 있는 아버지 스티브를 만나고 돌아온 변호사 존이 조 켈러의 범죄를 의심하면서 켈러가의 일상에 균열이 생기고, 3막에서 앤이 마지막까지 숨겨두었던 래리의 편지를 꺼내면서 비로소 래리의 죽음은 아버지 때문에 죽은 스물한 명의 조종사들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열쇠가 풀린다. 그 순간 전쟁에서 죽어간 스물한 명의 조종사들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며 자신이 책임져야 할 '내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가족을 위해 저지른 범죄가 결국 자신의 아들인 조종사 래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비극적인 구도로 끝난다. 마지막 장면은 죽음 직전, 마지막 비행에 나서는 래리가 환영처럼 등장해 앤에게 보낸 편지를 직접 읽어 내려가면서, 죽은 아들이 현재의 무대로 되돌아오는 듯한 장면을 형성한다. 무대 앞 공간의은 하늘길처럼 열리고, 그 길을 따라 항공 조종사 래리가 두 손으로 조종기를 잡은 채 등장하면서 현실과 죽음의 경계가 무대 위에서 겹쳐진다.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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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물자 비행기 부품에 숨겨진 켈러 일가의 비밀

래리의 편지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죄를 마주한 조 켈러는 "다 내 아이들이 맞는 거 같아."라는 말을 남기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곧이어 총성이 울리고,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무너져 우는 크리스를 향해 케이트가 "살아가야지."라고 말하면서 '다 내 아이들'은 전쟁과 가족, 아버지의 윤리적 죄와 책임이 한 집안의 비극으로 파멸돼 가는 작품이다.

아서 밀러의 희곡은 작가가 촘촘하게 짜놓은 플롯의 설계도를 얼마나 근접하게 사실적인 무대 공간으로 재현하느냐에 따라 극적 긴장감과 인물들의 심리적 밀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성열 연출은 아서 밀러의 촘촘한 플롯 설계도는 유지하면서도 사실적인 무대 재현보다는 극 중 인물들의 심리적인 내면을 더 사실적으로 드러내던가 무대 공간을 상징화하는 연출적인 효과를 쓴다. 마치 현대미술을 감상하듯 무대의 형식은 상징적으로 열어두면서도, 조 켈리의 집안은 극 중 인물들의 사실적인 심리와 내면에 집중하고 극대화되는데 묘하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하다. 래리의 죽음으로 얽힌 사건의 비밀을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누구 하나 쉽게 말할 수 없는 조 켈러 일가의 극도로 예민한 분위기와 그 주변 인물들의 심리적인 긴장 상태가 극 전체를 조여온다. 래리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강박적인 심리 상태와 아들을 기다리는 모성적 집착, 남편의 범죄를 알고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외면해야 하는 불안감이 케이트의 내면을 끊임없이 흔든다. 조 켈러에게는 서서히 조여오는 범죄의 실체를 은폐하고자 하는 강박과 불안감,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평정심, 그리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감추려는 공허한 웃음들이 뒤엉켜 있다.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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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할로윈 데이에 숨겨진 비밀

연출적으로도 이러한 긴장감을 드러내는 장면들이 여럿 있다. 1막은 평온한 일상처럼 보이면서도 켈러가의 심리적 붕괴를 암시하는 장면들을 배치한다. 특히 조지 디버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감춰진 사건의 실체가 곧 드러날 것 같은 긴장감을 높이고, 극 중 장면으로는 3막을 핼러윈날의 분위기를 병치해 죽은 자가 되돌아오는 듯한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조 켈러가 감추고 있는 윤리적 범죄와 조종자들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 평온한 가장(아버지)의 얼굴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고, 죽은 래리는 가족들의 기억 속에서 끊임없이 재회하며, 케이트는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 여전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할로윈의 가면과 죽은 자의 귀환이라는 이미지는 그렇게 조 켈러의 감춰진 범죄와 아들의 죽음, 어머니의 기다림을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겹쳐놓는다.

극 중 장면으로는 3막을 핼러윈날의 분위기와 병치해 죽은 자들을 환기하는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무대 공간도 할로윈 축제가 연상될 만큼 호박 속을 파내 눈·코·입 모양을 새기고 안에 촛불이나 조명을 넣은 화이트 잭오랜턴(Jack-o'-lantern) 등이 놓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진실이 묻혀 있는 조 켈러의 집에 죽은 영혼과 유령, 악령을 쫓는 할로윈 축제의 이미지를 연결한다. 잭오랜턴이 부적처럼 악령을 쫓는 장치라면, 역설적이게도 이 집에서 쫓아내야 할 대상은 유령이나 악령이 아니라 불량 부품을 출하해 조종사들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평온한 가장의 얼굴로 할로윈을 즐기고 있는 조 켈러 자신이다. 죽은 자를 쫓아내는 할로윈의 공간에서 가해자 조 켈러라는 이중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조 켈러가 감추고 있는 윤리적 범죄와 그로 인해 죽어간 조종사들, 실종된 아들 래리의 죽음까지 얽혀 있는 죽음과 실종의 진실게임에서 할로윈의 분위기는 수많은 조종사를 죽음으로 내몬 조 켈러 자신을 할로윈의 은밀한 표적으로 전환하는 역설적인 이미지를 장면의 분위기로 살려낸다. 이 장면이야말로 죽은 자를 쫓는 할로윈을 가해자 존 케리로 좁혀가는 할로윈 놀이로 뒤집어놓는 이성열 연출의 상징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 아서 밀러 5할, 연출 2할, 배우 3할의 <다 내 아이들>

백수광부의 〈다 내 아이들〉은 아서 밀러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탄탄한 플롯이 130분 동안 극적인 긴장감을 몰고 가는 엔진 동력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7년에 초연된 이 작품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번역한 것도 그렇고, 전쟁통에 군납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두 아들 크리스 켈러와 래리, 켈러의 아버지 조 켈러(박완규 분)를 중심으로 아서 밀러가 촘촘하게 깔아놓은 복선들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도 그렇다. 마지막까지 번역극의 잔여는 남아 있지만, 이성열 연출은 그것을 과도하게 드러내기보다 아서 밀러의 희곡이 가진 구조와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며 극적 긴장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막내아들 래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 조 켈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의 대사와 심리적인 사이, 감정선을 뭉개지 않고 극적인 밀도를 유지하면서 한 집안의 은밀한 비밀과 범죄의 은폐가 한 집안의 은밀한 비밀과 범죄의 은폐가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며 조여오는 3막까지 극적 긴장감을 밀어붙인다.

다 내 아이들은 한 집안의 은밀한 비밀과 범죄의 은폐가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며 조여오는 3막까지 극적 긴장감을 밀어붙이는 백수광부 창단 30년의 구력을 보여주는 이성열 연출의 노련함이 있다. 굳이 이 작품의 극적 동력을 역할로 친다면 아서 밀러의 탄탄한 희곡이 5할, 이성열의 연출이 2할, 배우들의 연기가 3할쯤 된다고 할까. 야구경기처럼 비유하자면 이미 잘 짜인 작전과 경기의 흐름을 아서 밀러가 만들어 놓았고, 이성열 연출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용하며 배우들은 130분 동안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승부를 완성한다고 할까. 조 켈러 역의 박완규는 극 중 장면별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비극의 무게를 깨면서도 웃음 뒤에 감춰진 불안한 심리적 내면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 크리스와의 감정 대립에서는 가족을 위해서였다는 자기변명과 아들에게만큼은 인정받고 싶은 아버지의 절박함, 끝내 감춰온 죄와 마주하게 되는 인물의 심리적 균열을 극한의 감정으로 끌어올린다.

2막부터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존 디버 역 송유준의 등장도 만만치 않다.배우들의 연기적 앙상블이 좋다. 특히 1막에서 켈러가의 이웃인 프랭크 루비(이형우 분)가 마치 수맥탐지기처럼 형상화된 막대 모형을 비행기를 상징하듯 들고 래리의 생존 가능성을 점성술로 계산하는 장면에서는 연출적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래리가 실종된 날이 점성술로는 죽을 수 없는 '길일'이었다는 프랭크의 해석은 아들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케이트의 믿음을 부추기면서도, 비행기를 연상시키는 막대 모형을 통해 보이지 않는 래리의 존재를 무대 위에 지속적으로 환기시킨다.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백수광부의〈다 내 아이들〉은 아서 밀러의 원작을 번역하면서 공간과 장소, 특정 오브제들을 현재적으로 재해석한 매끄러움도 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연출적 상징과 이미지로 전환한 이성열 연출의 감각도 돋보였다. 특히 할로윈을 극의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잭오랜턴과 붉은 장미, 천장에 매달린 비행기 형상의 나무와 균열된 벽 등의 오브제를 배치하면서 한 가족의 평온한 일상 아래 묻혀 있는 죽음과 윤리적 죄의식을 시각적으로 환기한다. 이러한 연출적 장치들이 원작의 서사를 과도하게 해체하지 않으면서도 아서 밀러 희곡의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도 장점이다.

연극은 전쟁 당시 아들들을 위한 부의 욕망이 범죄행위로 이어지면서 한 가족의 비극을 넘어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책임, 가족윤리와 공동체의 윤리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준다. 두 아들의 아버지 조 켈러에게 가족을 위한 성공과 부의 욕망이 타인의 생명과 사회적 책임보다 앞서는 순간 그의 가족주의는 결국 숨겨진 비밀과 범죄를 정당화하는 이기적인 윤리로 변질 된다는 것 아닐까. 이러한 조 켈러의 가족주의는 기업의 이익과 오너 일가의 이해를 사회적 책임보다 앞세워온 한국 기업사회의 오래된 윤리적 문제와도 겹쳐진다. 이 지점에서 원제 을 < 다 내아이들>로 번역한것도 매우 적절하다.

크리스의 마지막 대사인 "더 나아져야죠! 더 나은 사람이 돼야죠!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거, 그 사람들한테 우리가 책임이 있다는 거, 그런 걸 알아야죠!"는 타인을 죽게 한 인간의 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아서 밀러가 말하고 싶은 〈다 내 아이들〉의 결론이다. 결국 래리의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죽음까지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윤리적 책임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작품으로 아서밀러의 힘이 단단한 작품이다. 주요 출연자 외에도 짐 베일리스의 이산호, 수 베일리스 김민선, 프랭크 루비 이형우, 리디아 루비 박성원, 버트역에 박제훈이 출연했다. 백수광부의 나 나이들은 공연기간까지 만석이었다.

극단백수광부 윤헌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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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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