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과거 성비위 관련 징계를 받은 외교부 출신 인사를 국제관계대사로 임용한 것을 두고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회 도의원 일동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오는 11일 예정된 경상북도 국제관계대사 임용을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도는 신임 국제관계대사에 권원직 전 주시애틀 총영사를 임명했으며, 권 전 총영사는 오는 11일 발령될 예정이다. 권 전 총영사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주아프가니스탄 참사관, 대통령비서실 파견, 외교통상부 장관 비서관, 주중국 참사관, 주필리핀 공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등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민주당 도의원들은 권 전 총영사의 과거 징계 이력이 알려진 만큼 경북도의 인사 검증 과정이 적절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권 전 총영사는 2021년 주시애틀 총영사 재직 당시 현지 부하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투서가 접수된 뒤 부임 1년여 만에 귀임 명령을 받고 복귀했다. 이후 인사혁신처 징계 의결에 따라 감봉 1개월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국제관계대사가 경북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외교 전문성뿐 아니라 공직윤리와 도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외교부의 추천만으로 경북도의 인사 검증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종 임용 여부를 결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주체는 경북도인 만큼 자체적인 검증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성명에서 "외교부가 추천한다고 해서 경상북도의 책임까지 추천되는 것은 아니다"며 "경북도는 외교부 추천 뒤에 숨지 말고 최종 임용권자로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북도에 권 전 총영사의 과거 징계 이력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인사 검증 과정과 최종 후보자 선정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또 오는 11일로 예정된 임용 절차를 재검토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 검증을 거쳐 최종 임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국제관계대사는 경북을 대표해 대외적인 외교·통상 업무 등을 수행하는 자리인 만큼 전문성 못지않게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윤리성이 중요하다"며 경북도의 신중한 결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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