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및 인사청문회 완주 여부와 관련 7일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용 후보자는 노동당 시절 '언더조직' 활동과 세월호 침묵 행진을 둘러싼 의혹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용 후보자는 취재진으로부터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특히 노동당 내부 비선조직에서 낙태 금지와 혼전 순결 등을 교육하는 문건이 존재했다는 의혹과 2014년 세월호 참사 침묵 행진의 최초 기획자가 따로 있었다는 지적 등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외에도 용 후보자는 '지명 과정에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관여했느냐', '본인이 비판해온 기득권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현행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은 사퇴할 경우 후순위 후보자가 의석을 승계할 수 있어 입각 때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 관례로 이어져 왔다.
용 후보자는 앞서 소수정당의 현실을 이유로 의원직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이후 정치권에서는 정당 국고보조금 수령과 배우자·측근의 당직자 채용 문제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용 후보자가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 등에게 주요 당직을 맡겨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과 함께, 절세를 목적으로 당비를 과도하게 납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와 맞물려 제기됐다.
반면 용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용 후보자는 소속 정당 유일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근로소득 일부를 일반당비로 정기 납부해왔다"며 "이는 통상적인 정치활동"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최근에는 용 후보자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으로 알려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침묵 행진의 최초 제안자가 따로 있었다는 증언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실제 최초 제안자로 알려진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은 지난 4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유가족과 움직이자는 취지로, 반어법으로 이런 시위를 제안했었다"며 "박기홍 부총장이 당시 '용혜인이 (단원고가 위치한) 안산 출신이니까 무조건 용혜인(을 중심)으로 가자'고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박 부총장은 용 후보자의 남편이다.
김 전 위원장은 "그 당시엔 누구 이름으로 이걸 공개하든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면 좋겠고, 같이 활동하는 동료 조직원이니 큰 문제가 되겠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렇게 오래도록 (용 후보자의) 정치 이력으로 사용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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