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한 경북 의성 안계미술관이 '오리진 루프(Origin Loop)'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재(灰)에서 생(生)으로 : 다시 쓰는 호흡'을 주제로, 서로 다른 재료와 장르의 공예가 만나 만들어내는 순환과 변형의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는 공예에서의 '환원'을 단순한 회귀가 아닌 확장된 순환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즉 흙과 나무, 섬유와 금속이 손을 만나 형태가 되고, 쓰임과 시간을 지나며 다시 다른 상태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멸이 아닌 변형이자 또 다른 시작으로 여긴다.
이번 전시에는 강고운, 김지용, 박주형, 송가희, 이시평, 이우재, 임종석, 정령재, 주진형, 최수영, 한은석, 허선민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도자, 금속, 섬유, 목공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 선보이며, 각기 다른 물성과 조형 언어가 교차하고 연결되는 지점을 살펴본다.
특히 서로 다른 재료와 장르의 작품들이 하나의 전시공간에 모이며 형성하는 새로운 관계와 흐름에 주목한다. 이는 개별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와 재료, 작품과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연결을 통해 공예의 본질과 동시대적 확장 가능성을 질문한다.
안계미술관 관계자는 "공예는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돌아가는가, 그리고 그 반복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다시 발견하는가. 전시는 그 질문을 통해 공예가 만들어내는 순환의 감각과 그 안에 존재하는 삶의 호흡을 관람객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8일까지. 일·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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