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2년차에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달러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아직 연간 수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명목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4만달러 달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47년 만의 명목 GDP 증가…GNI도 가파른 상승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금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 4만달러 가능성이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
근거는 이틀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통계다.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9.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79년 3분기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실질 GDP도 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전 분기보다 3.1%, 전년 동기보다 15.6% 늘었다. 수출가격 상승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명목 GNI 역시 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3만6963달러…4만달러까지 8.2%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NI는 5천257만원, 미 달러화 기준 3만6천963달러였다. 4만달러까지 남은 격차는 3천37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8.2% 증가하면 처음으로 4만달러선을 넘어선다.
경제의 다른 지표도 일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4.5%,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은 1.5% 증가했다. 8월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보다 18만4천명 늘어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14만3천명 감소해 46개월째 줄었다.
다만 4만달러 달성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달러 기준 GNI는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에도 크게 좌우된다. 한국은행도 현재와 같은 명목소득 증가세와 환율 안정이 이어진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결국 올해 남은 성장세와 환율 흐름이 대한민국의 첫 '국민소득 4만달러' 진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대한민국 한 번도 못 밟은 고지
4만달러는 아직 대한민국이 한 번도 밟지 못한 고지다. 1인당 GNI는 2021년 3만7천달러 후반까지 올라갔지만 2022년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3만5천달러대로 후퇴했고, 2023~2025년에도 3만6천달러대에 머물렀다. 올해 실제 4만달러를 넘어선다면 사상 처음이다.
※최근 5년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 추이 (자료=한국은행)
▷2021년 3만7,898달러
▷2022년 3만5,229달러
▷2023년 3만6,194달러
▷2024년 3만6,745달러
▷2025년 3만6,96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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