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내달 막을 올린다. 올해는 59개국 246편의 공식 초청작을 비롯해 총 315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대구 영화인들도 상영작과 영화제 연계 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태지원 감독의 단편 '아마추어 에너지'가 공식 상영작에 선정됐으며, 박문칠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옆집 모스크'는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화) 개막한다. 올해 공식 초청작은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59개국 246편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95편이다. 지난해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작품 14편이 초청돼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놓고 경합한다.
세계적 거장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은 역대 최대 규모인 36편으로 꾸려진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를 비롯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터 크리스마스' 등이 포함됐다.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과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연기상(김민희)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눈 둘 데가 없네'도 관객들과 만난다.
애니메이션의 약진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해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장·단편 13편을 상영한다. 이와 별도로 14편의 애니메이션이 경쟁과 비경쟁 부문의 여러 섹션에 초청됐다. 오픈 시네마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화를 실사화한 신작 '룩백'도 선보인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대구 영화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대구영화학교 4기 연출전공을 졸업한 태지원 감독의 '아마추어 에너지'는 '와이드 앵글-한국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휴식과 나의 남자친구'(2023), '터치, 툭'(2026) 등을 연출한 태 감독의 신작이다.
15분 분량의 '아마추어 에너지'는 여행을 다녀온 뒤 시를 쓰겠다고 선언한 하은과 한창 연애 중인 언니 하정 자매의 일상을 그린다. 비범할 것 없어 보이는 두 자매의 평범한 일상과 그 속에서 문득 반짝이는 순간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또 박문칠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옆집 모스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제작 지원사업인 2026 아시아영화펀드(ACF)의 AND(Asian Network of Documentary) 펀드 지원작에 선정됐다. 박 감독은 '파란나비효과'(2017), '퀴어053'(2019), '보드랍게'(2022) 등을 연출했다.
'옆집 모스크'는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AND 펀드는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는 장편독립다큐멘터리 프로젝트에 제작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작에는 작품당 최대 2천만원이 지원된다. 올해 ACF에는 인큐베이팅·후반작업지원·AND 펀드를 합쳐 총 798편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2편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프로젝트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산업 마켓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초청된다. 제작 진행 상황에 따라 완성 전 단계의 작품을 국내외 산업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독스퀘어 WIP(Work In Progress) 쇼케이스에도 참가할 수 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오는 10월 10일(토)부터 13일(화)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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