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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5종 비교… 재환전 0원은 토스, 라운지는 신한·우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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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외화 되팔 때 토스만 무료, 하나·트래블월렛은 1% 차감 공항 라운지 연 2회는 전월 국내 실적 30만원 채워야 가능

방한 외국인의 쇼핑 지출의 중심지가 명동, 소공동을 비롯한 서울 중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3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을 보면 지난 2분기 서울 중구 외국인 신용카드 쇼핑업 지출액은 5천684억원으로 전국 지출액의 24.1%였다. 롯데멤버스가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를 가공해 분석한 결과로는 올해 5월 기준 방한 외국인 소비액 중 명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에 달했다. 연합뉴스
방한 외국인의 쇼핑 지출의 중심지가 명동, 소공동을 비롯한 서울 중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3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을 보면 지난 2분기 서울 중구 외국인 신용카드 쇼핑업 지출액은 5천684억원으로 전국 지출액의 24.1%였다. 롯데멤버스가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를 가공해 분석한 결과로는 올해 5월 기준 방한 외국인 소비액 중 명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에 달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나서는 여행객 대부분은 지갑에 현금 대신 카드 한 장만 넣는다. 환전 수수료 100% 우대는 이미 트래블카드의 기본 사양이 됐다. 정작 돈이 새는 곳은 따로 있다. 여행에서 돌아와 남은 외화를 원화로 되팔 때다.

트래블카드 비교의 승부처는 환전 우대율이 아니라 두 가지로 좁혀졌다. 남은 외화를 되돌릴 때 붙는 재환전 수수료, 그리고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에 걸린 전월 실적 조건이다. 출국까지 1주일 남은 지금 카드를 고르는 기준도 여기에 있다.

◆ 해외 카드 결제 10조7660억원, 시장은 이미 커졌다

여신금융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9개 카드사의 개인 해외 카드 이용액은 10조7660억원으로 2년 연속 10조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개인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은 2조6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1년 전보다 20% 줄어든 수치지만, 실제 소비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실제로 감소했다기보다는 실적 산정 기준이 변경된 영향"이라며 "기존에는 일부 카드사가 해외 ATM 출금액까지 이용실적에 포함했지만, 올해부터 이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통일하면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업무보고서 서식을 개정해 해외 ATM 출금액을 체크카드 실적에서 뺀 결과다.

시장은 양강 구도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1조426억원으로 점유율 38.96%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41.94%)보다는 낮아졌다. 신한카드는 8396억원으로 점유율을 30.01%에서 31.38%로 끌어올렸다.

◆ 트래블로그 1117만명, 쏠트래블 330만장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누적 가입자는 상반기 기준 1117만명이다. 지난해 12월 1000만명을 넘긴 뒤 반년 만에 100만명 넘게 늘었다. 7월 한 달 환전액은 4167억원으로 월간 최대치를 갈아치웠고, 그달 신규 가입자만 49만5000명이었다.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누적 발급 33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270만장, 누적 이용액 5조원을 돌파한 뒤 다시 늘어난 규모다. 2024년 2월 출시된 상품이다.

◆ 되팔 때 0원은 토스뿐, 하나·트래블월렛은 1%

핵심은 재환전이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살 때와 팔 때 모두 수수료가 없는 100%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원화로 되돌릴 때 수수료가 전액 무료인 곳은 사실상 여기뿐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남은 외화를 원화로 환급받을 때 송금받을 때 환율을 기준으로 1%를 차감한다. 트래블월렛도 같은 1%가 붙는다. 신한 SOL트래블과 우리 위비트래블은 재환전 시 50% 환율 우대를 적용해, 수수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무료 환전에만 집중해 외화를 과도하게 충전했다가 귀국 후 1% 안팎의 환급 수수료를 물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100만원을 남겼다면 1만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쓸 만큼만 나눠 충전하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

◆ 라운지 연 2회, '전월 30만원'을 모르면 입장 거절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을 채우면 전 세계 더라운지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쓸 수 있다. 상·하반기 각 1회로 나뉘어 있다. 우리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도 전월 국내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연 2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연휴 직전에 급히 발급받은 사람이 공항에서 입장을 거절당하는 일이 여기서 생긴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규 발급자는 등록한 달과 다음 달 말일까지 누적 30만원 이상을 써야 라운지 혜택이 열린다. 출국 전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카드만 있고 혜택은 없다.

반대로 하나 트래블로그와 토스 외화통장은 체크카드 자체에 라운지 무료 혜택이 없다. 각 사 상품 혜택 공시를 보면 라운지는 신용카드 버전에만 붙어 있다.

◆ ATM 인출도 조건이 다르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56개 통화에 100% 환율 우대를 주고 해외 ATM 인출 수수료를 월 10회 면제한다. 무제한 면제를 내세운 카드들과 달리 횟수 상한이 있다. 전월 국내 실적 20만원을 채우면 국내 할인 혜택도 붙는다.

트래블월렛은 월 500달러까지는 ATM 출금 수수료가 없지만, 이를 넘긴 금액에는 2%를 부과한다. 여행지에서 현금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다. 금융감독원은 트래블카드의 ATM 수수료 면제가 국내 카드사가 매기는 몫에만 해당하고, 현지 기기 운영사가 따로 받는 수수료는 별도라고 안내한다. 사설 ATM에서는 '수수료 무료' 카드로도 돈이 빠져나간다.

◆ 선불카드 도난 시 보상 의무가 없다

혜택 뒤에 가려진 위험은 법적 지위 차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적용되는 은행·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는 분실 신고 전 60일 이내 부정사용액에 대한 보상 절차가 마련돼 있다. 반면 핀테크의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트래블카드는 전자금융거래법이 적용돼, 분실·도난 신고 전 발생한 부정사용액에 법적 보상 의무가 없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핀테크 간 법적 지위와 책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부정 결제 피해는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신용카드 관련 민원은 국제 브랜드사 규약에 따라 처리에 통상 3~5개월이 걸린다는 점도 감독당국이 밝힌 유의사항이다.

카드업계는 체크카드 기반 트래블카드로 호텔 디포짓이나 렌터카 보증금을 결제하면 가승인 금액이 묶이거나 결제가 거절될 수 있다고 본다. 숙소와 렌터카 예약이 걸린 일정이라면 신용카드를 한 장 함께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은행·카드사들은 연휴 출국이 몰리는 25일부터 공항에서 카드 현장 수령과 트래블카드 즉시발급 데스크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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