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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요추염좌 48~72시간 냉찜질… 온찜질 대면 부종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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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진료 1224만명, 국민 4명 중 1명… 20~40대가 22% 다리 저림 2주 넘으면 디스크 의심, 누워만 있으면 근육 약화

추석 연휴 장시간 운전과 좌식 생활로 생긴 급성 요추염좌는 발생 직후 48~72시간을 냉찜질로 버텨야 한다. (AI 생성 이미지)
추석 연휴 장시간 운전과 좌식 생활로 생긴 급성 요추염좌는 발생 직후 48~72시간을 냉찜질로 버텨야 한다. (AI 생성 이미지)

추석 연휴 장시간 운전과 좌식 생활로 생긴 급성 요추염좌는 발생 직후 48~72시간을 냉찜질로 버텨야 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초기 24~48시간, 신경외과 진료 현장에서는 48~72시간을 냉찜질 기간으로 제시한다. 이 시기에 따뜻한 찜질팩을 대면 혈관이 넓어져 부종과 미세출혈이 되레 커진다. 찜질 순서 하나가 회복 기간을 바꾸고, 통증을 못 견뎌 응급실로 향하면 진료비까지 갈린다.

◆ 요추·골반 염좌 외래 환자 55.1%가 의과, 36.0%는 한의과 단독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 7월 내놓은 의과·한의과 외래 의료이용 현황 분석을 보면, 요추·골반 염좌로 외래를 찾은 환자의 55.1%는 의과만 이용했다. 한의과만 다닌 환자는 36.0%, 두 곳을 함께 찾은 환자는 9.0%였다.

같은 진단명을 받아도 발길은 세 갈래로 흩어진다. 어느 쪽을 택하든 급성기 첫 사흘의 처치 원칙은 달라지지 않는다.

◆ 첫 48시간 냉찜질 20분씩, 72시간 지나야 온찜질

대한간호협회의 홈케어 염좌 응급처치 지침은 냉찜질 1회 적용 시간을 약 20분, 간격을 최소 1시간으로 잡는다. 손상 부위의 부종과 미세출혈을 억제하려는 목적이다.

온찜질로 갈아타는 시점은 48시간 이후, 염증이 가라앉은 뒤다. 한 신경외과의원 원장은 지난 3월 의학 칼럼에서 "급성기 첫 48~72시간은 냉찜질이 원칙입니다. 이 시기에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출혈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단순 염좌는 대개 48시간 안에 통증이 꺾이고 10~14일이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급성 요추염좌 환자의 90% 이상은 2~4주 안에 나아진다. 경증은 며칠에서 1주, 중등도는 1~2주의 안정이 필요하다.

◆ 척추질환 진료 959만명… 20~40대가 22%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척추질환 진료 통계에서 환자는 959만6890명이었다. 2016년보다 14.3% 늘었다. 경추질환 264만명을 더하면 1224만명, 국민 4명 중 1명 꼴이다.

이 가운데 20~40대 청장년층이 22%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3년 펴낸 안내 자료를 보면 성인의 80% 이상은 평생 한 번은 심한 요통을 겪는다.

◆ 엉덩이·다리로 뻗치는 통증 2주 넘으면 디스크

통증이 허리에 머무르지 않고 엉덩이나 다리로 뻗치면 단순 염좌로 보기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 허리디스크 세부 상병 심사결정자료를 보면 신경뿌리병증을 동반한 환자가 59.4%였다. 다리 저림을 일으키는 유형이 절반을 넘는다.

건강보험공단의 척추질환 가이드는 방사통이 2주 이상 이어지면 정밀진단을 권한다. 정형외과 진료 권고안은 허리 통증이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하지 방사통이 함께 올 때 검사를 받도록 한다. 같은 2015년 심사결정자료에서 허리디스크 진료는 50대가 24.2%로 가장 많았다.

◆ 경증 요통 응급실 90%, 동네의원 7350원

보건복지부의 2026년도 건강보험요양급여비용 수가표를 보면 의원급 평일 초진 기본진찰료는 1만8840원이다. 공휴일 가산 30%가 붙으면 2만3300원으로 4460원 오른다. 일반 성인 본인부담금은 평일 약 5650원에서 공휴일 약 7350원으로 1700원 늘어난다.

65세 이상은 문턱이 더 가파르다. 총진료비가 2만원을 넘으면 노인외래정액제 구간을 벗어나 정률 20%가 적용된다. 본인부담금은 1800원에서 4600원으로 2.5배 뛴다.

허리 통증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으면 부담이 또 달라진다. 복지부는 경증으로 분류된 환자의 응급실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90%로 정하고, 응급의료관리료도 전액 환자가 내도록 한다.

◆ 누워만 있으면 근육이 약해진다

안정이 길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나친 침상 안정은 허리를 받치는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 복대도 2주 넘게 계속 차면 지지 근육이 풀려 재발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 신경외과 쪽에서 나온다.

건강보험 적용에도 제한이 있다. 심평원의 이학요법 세부 인정기준은 요부염좌의 단순운동치료를 초진 1~2회로 한정한다. 손상 직후 MRI를 서둘러 찍었다가 신경학적 이상이 없어 비급여로 조정된 사례도 있다.

바닥 생활 자체를 줄이는 것이 예방책이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실리는 하중이 훨씬 크다.

척추 질환을 보는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초기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되, 하루 종일 누워 있기보다는 통증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과도한 침상 안정은 오히려 근육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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