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판매 첫날 모집액의 3분의 1 이상을 채우며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출시된 1차 펀드가 단기간에 완판된 데 이어 2차 펀드도 코스닥과 비상장 성장기업에 장기자금을 공급할 예정인 만큼 국내 성장주 시장에 새로운 투자 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차 국민성장펀드는 전날 판매를 시작해 첫날 오후 5시 기준 목표액 6000억 원의 35.7%인 약 2140억 원을 모집했다. 2차 펀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시중은행 10곳과 증권사 14곳을 통해 판매된다.
1차 펀드와 비교하면 첫날 판매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1차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5월 22일 판매 첫날 전체 모집액의 약 87%가 팔렸고, 판매를 시작한 지 5영업일 만에 6000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 당시에는 판매 개시 전부터 가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판매처에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2차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계기로 코스닥을 비롯한 성장주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차 펀드 출시 당시 코스닥 시장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월 2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6포인트(4.99%) 오른 1161.13에 마감했다. 국민성장펀드 출시와 함께 AI·반도체·바이오 등 성장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성장주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특히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및 비상장 성장기업에 장기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차 펀드는 판매 이후 10개 자펀드를 통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첨단전략산업과 성장기업 등에 자금을 집행했다.
이번 2차 펀드 역시 1차와 같은 6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자펀드 결성금액의 60% 이상은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30% 이상은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1·2차 국민성장펀드를 합치면 국민 모집액은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 후순위 재정 2400억 원이 더해지면서 전체 운용 규모는 1조44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정책성 자금을 활용해 성장 단계 기업에 장기 투자하고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다만 2차 펀드가 1차 때와 같은 흥행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1차 펀드가 출시 이후 국내 증시 조정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대만큼의 투자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실제 1차 펀드의 일부 자펀드는 설정 이후 한동안 기준가격이 원금 수준을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이끌었다.
실제로 2차 펀드 판매 첫날에도 1차 때와 같은 대규모 오픈런은 나타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차 가입자의 2차 재가입이 제한된 데다 서민 우선 배정 물량이 전체의 50%로 확대된 점 등이 판매 속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 온라인 일반형 물량은 빠르게 소진되면서 투자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온라인 일반형 물량이 판매 시작 직후 모두 소진됐고, 다른 증권사에서도 일반형 물량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진행됐다.
시장에서는 2차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정책성 자금이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코스닥 성장기업으로 유입되는 만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현재 코스닥 시장은 1차 펀드 출시 당시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정책성 자금의 추가 공급이 성장주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펀드 판매와 실제 투자금 집행 사이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적인 시장 반응보다는 자금이 실제 성장기업으로 얼마나 빠르게 유입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과 비상장 성장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인 만큼, 자금 집행이 본격화하면 성장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과 투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AI·반도체·바이오 등 정책 지원이 집중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관련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차 국민성장펀드가 1차 때처럼 코스닥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을지는 향후 자금 집행 속도와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펀드 판매와 정책 기대감이 관련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지만, 실제 자금이 기업에 집행되고 투자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인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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