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르신들이 달리는 버스를 멈춰 세우고 직접 기른 작물을 기사에게 건네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경북 경주시에서 버스를 운행하는 조모(43)씨는 지난달 17일 자신의 SNS 계정에 당시 어르신들이 버스를 멈춰세우고 봉지를 건네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올렸다. 이는 1일 기준 조회수 255만회 이상, 좋아요 수 13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조씨는 "오늘 참 희한하네. 버스를 타려고 세우는 게 아니네"라며 "명절 전 드라이브 스루? 잘 먹고 다시 오겠습니다"라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조씨의 버스가 밭 옆을 지나가는데 그곳에 있던 한 할아버지가 손을 들어 보인다. 이에 조씨는 버스 문을 열고 "뭐예요?"라고 물어본다. 할아버지는 잠시 버스에 올라 "요거 묵어봐라, 희한하디"라며 조씨에게 배 2개를 건넨다. 할아버지는 "이런 게 없다"며 "진짜 배 껍질이 두꺼우면서 참 맛있다"고 말한 뒤 밭으로 돌아간다. 이에 조씨는 "잘 먹겠습니다"라며 인사한다.
조씨의 버스가 다시 달리던 중 이번에는 다른 할아버지가 검은 봉지를 든 채 손을 흔들며 버스를 멈춰 세운다. 할아버지가 말 없이 봉지를 내밀며 버스에 오르자 조씨는 "어서오세요. 뭐예요?"라고 묻는다. 할아버지는 "자자. 가지, 가지. 반찬 해가 (드시라고)"라고 말한다. 봉지를 받아든 조씨가 "감사합니다"라며 웃자 할아버지는 환히 웃는다. 이어 조씨는 "많이도 주시네. 잘 먹겠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할아버지는 버스에서 내리며 손인사를 한다.
조씨는 오랜만에 해당 노선을 지나다가 우연히 마주친 어르신들이 직접 수확한 배와 가지를 주셨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매일신문에 "어쩌다 가는 노선이라 저도 반가워서 인사를 했다"며 "어르신들도 (제가) 반가웠나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아는 사이는 아니고, 승객과 기사 사이"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농사지은 것을 나눠주려고 버스 오기 전부터 기다리시는 거 감동이다", "어르신들한테 얼마나 잘하시길래. 운전기사가 아니고 아들같다", "저걸 들고서 기다리던 어르신들의 즐거운 마음을 생각하니 행복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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