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바위를 언급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법사위에 있을 자격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도 전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7일 오전 9시 4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법사위에서 국힘당 김태규는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며 "일베보다 더 일베스러운 태도였다"고 주장했다.
'일베'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준말로,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극단적 표현과 고인·특정 인물에 대한 조롱성 게시물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온 곳이다.
김용민 의원이 문제 삼은 발언은 전날인 6일 국회 법사위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손솔 진보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혹시 제2의 윤석열을 꿈꾸나"라고 질의하던 중 김태규 의원은 "우리 '부엉이바위의 진실'이나 하나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쟁의 연장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부엉이바위를 소재로 한 영화도 만들어보자는 취지의 비꼬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부엉이바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서거한 장소다.
이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인간이 되세요"라고 항의했고, 김용민 의원도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어"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김태규 의원은 "김용민, 김용민, 부엉이바위에 긁혔어?"라고 맞받았다.
설전이 이어지자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법 제145조를 거론하며 김태규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했다. 김태규 의원은 이후에도 "패륜 영화는 보자고 하면서 부엉이바위는 긁혀?"라고 반발했다.
김용민 의원은 당시 상황을 두고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강력하게 지적하고 항의해 발언권 정지까지 되게 만들었으나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김태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질의 순서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오전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을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태규 의원은 "이런 얘기를 듣고 언성이 안 높으면 돌부처"라며 "대단히 송구스럽게도 제가 돌부처까지는 못 된다"고 말했다.
정회 뒤 국감장 밖에서도 충돌은 이어졌다. 김태규 의원은 서영교 위원장에게 자신의 발언권만 정지한 데 대해 항의했고, 서영교 위원장은 "유튜브 찍으려고 이러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김용민 의원은 이에 대해 "법사위에 있을 자격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도 전혀 없다"며 "제발 국회 윤리위부터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여야가 지난해 6대 6 동수 구성에 합의하고도 실제 구성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국회의원 징계나 제명 심의는 윤리특위를 거쳐야 하며, 본회의에서 의원을 제명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도 김태규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거리로 삼았다"고 비판하며 윤리특위가 구성되는 즉시 김태규 의원 제명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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