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39%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p) 올랐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렀고, 부정평가 역시 1%포인트 오른 52%로 절반을 웃돌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하락세는 일단 멈췄지만 뚜렷한 반등도 없는' 답보 흐름이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진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2%였다.
의견 유보는 9%였다.
직전 10월 2주 조사에서는 긍정 37%, 부정 51%였다.
한국갤럽 기준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는 8월 4주 42%, 9월 1주 40%, 2주 38%, 3주 37%까지 내려온 뒤 추석 연휴를 거쳐 10월 2주에도 37%에 머물렀다. 이번 주 39%로 소폭 반등했지만 아직 하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날 발표된 NBS 결과에서도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p 오른 44%에 그쳐 최근의 정체 흐름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조사기관과 조사방식이 다른 만큼 수치 자체를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각각의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40대가 과반…50대마저 긍정보다 부정 높아져
세대별 결과에서는 40대가 다시 가장 강한 지지층으로 나타났다.
40대는 긍정 53%, 부정 42%로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었고 부정평가도 앞섰다.
반면 그동안 40대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 지지세를 떠받쳐온 50대에서는 긍정 45%, 부정 50%로 오히려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10월 2주 조사에서 50대는 긍정 55%, 부정 38%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우세했던 세대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40대가 돌아왔다'는 표현을 붙일 수 있다.
20·30대의 약세는 계속 이어졌다. 18~29세는 긍정 31%, 부정 55%, 30대는 긍정 32%, 부정 55%였다. 60대 역시 긍정 37%, 부정 59%, 70대 이상은 긍정 32%, 부정 53%로 나타났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는 40대를 제외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앞선 일부 조사에서 20·30대 긍정평가가 소폭 회복되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여전히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30% 초반에 머물렀다.
◆서울 29%·TK 27%…PK는 긍·부정 팽팽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TK)의 낮은 긍정평가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긍정 29%, 부정 62%로 격차가 33%p까지 벌어졌다. 대구·경북 역시 긍정 27%, 부정 62%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인천·경기도 긍정 36%, 부정 55%로 부정평가가 앞섰고, 대전·세종·충청은 긍정 40%, 부정 53%였다.
부산·울산·경남(PK)은 조금 달랐다. 긍정 46%, 부정 43%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고, 전국 주요 권역 가운데 광주·전라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긍정평가가 높은 편이었다. 광주·전라는 긍정 65%, 부정 30%로 유일하게 확실한 긍정 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흐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과거처럼 'TK만 낮고 수도권은 받쳐주는' 단순한 지역 구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의 긍정평가가 TK와 함께 20%대로 내려왔고, 수도권인 인천·경기에서도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부동산 19% 여전히 1위…경제 불만도 7→12%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배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확인된다.
이재명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19%가 '부동산 정책'을 이유로 꼽았다. 직전 조사 18%보다 1%p 올랐고, 7월 4주 이후 계속 부정평가 이유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제·민생·주식시장 대응'은 직전 7%에서 이번 조사 12%로 5%p 뛰었다. 반면 국방·안보·대북 관련 지적은 15%에서 11%, 검찰 권한 축소·검찰청 폐지는 8%에서 3%로 낮아졌다.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20%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 11%,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소통이 각각 7%, 서민 정책·복지가 6%로 뒤를 이었다.
중도층에서도 아직 반등 신호는 뚜렷하지 않았다. 긍정평가 40%, 부정평가 51%였으며, 무당층에서는 긍정 24%, 부정 57%로 격차가 더 컸다.
2%p 반등만 놓고 보면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볼 여지는 있다. 그러나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앞서고 서울·수도권까지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근 여러 조사에서 반복되는 '30%대 후반~40%대 초중반 답보'를 벗어나는지가 다음 조사들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36%·국민의힘 27%…무당층은 29%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27%로 양당 격차가 9%p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과 기타 정당·단체는 각각 1%였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로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8%, 국민의힘 18%, 무당층 36%로 나타나 민주당 우위 속에서도 특정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비율이 상당했다.
중도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향후 총선 정국의 향방도 닮은 맥락이다. 한국갤럽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양대 정당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4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10월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 43.0%, 응답률 10.4%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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