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각종 사건·사고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이 최근 3년 사이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급증하면서 분실과 사기, 성범죄 등 피해 사례도 함께 증가했다.
16일 매일경제는 외교부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일본 내 재외국민 사건·사고 피해 인원이 2022년 348명에서 지난해 3천90명으로 약 8.9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천784명의 피해자가 발생해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피해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분실이었다. 일본에서 물품 등을 잃어버린 우리 국민은 2022년 147명에서 지난해 2천267명으로 약 15.4배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건·사고 피해 인원의 약 73.4%에 해당한다.
범죄와 교통사고 관련 피해도 증가했다. 강간·강제추행 피해자는 2022년 0명에서 지난해 8명으로 늘었고, 사기 피해자는 같은 기간 3명에서 37명으로 증가했다. 교통사고 피해자는 26명에서 93명으로, 기타 피해는 129명에서 394명으로 각각 늘었다.
연락두절과 실종 의심 사건도 잇따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3년 일본 내 연락두절 사건은 66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46건으로 약 3.7배 증가했다. 실종 의심 사건도 같은 기간 5건에서 12건으로 늘었다.
일부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일본에서 발생한 연락두절·실종 관련 사건 가운데 미종결 인원은 모두 9명이다.
피해 증가에는 일본 방문객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022년 101만2천700명에서 지난해 945만9천600명으로 약 9.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건·사고 피해 인원 증가 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방문객 증가와 별개로 성범죄와 사기 피해가 이어지고, 연락두절·실종 의심 사건 중 장기간 미해결 사례도 확인된 만큼 재외국민 보호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재외국민 보호와 지원은 외교부의 핵심 업무이자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국민 보호는 국가의 의무"라며 "현지 영사 업무 담당자들의 인력과 업무의 한계가 있겠지만, 재외공관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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