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장중 4%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전날 3.7% 급락으로 5,500선까지 밀렸던 지수가 하루 만에 5,8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께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오른 상태로 1분 이상 유지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4.26포인트(4.40%) 오른 5,797.00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7.57% 오른 22만7,500원, SK하이닉스가 8.59% 상승한 132만8,000원에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145억원, 기관은 1,67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등의 직접적인 불씨는 스페이스X의 깜짝 실적이었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145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AI 부문 매출은 7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0%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52%를 차지해 통신사업 매출 52억4,8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스페이스X는 신규 컴퓨팅 설비의 투자금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이며 내년에는 6개월까지 단축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며 "이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AI 신용 불안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의 반등에도 코스피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이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16일에는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가동됐다. 이달 초 7거래일(6~15일) 연속으로 누적 낙폭이 21%에 이르는 폭락장이 일단락된 뒤에도 하루 3~4%씩 오르내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는 수급 악화가 꼽힌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주 일평균 23조원대에서 이번 주 17조원대로 줄었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가가 얇아진 환경이다 보니 적은 외국인 순매도 물량에도 장중 주가 변동성이 빈번하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 추진을 둘러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를 중복상장 규제 대상으로 본다고 밝혔으나 해외상장 제한 법적 근거는 불명확한 상태다.
시장의 단기 시선은 22일(한국시간) 발표되는 메타 실적으로 쏠린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시장 불안이 실제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로 전이되지 않는 한 내년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확대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라는 메모리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달 미국 중간선거도 변수다.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960년 이후 중간선거 전후 흐름을 보면 선거일 약 20일 전까지 약세를 보이다 선거 이후 상승 국면을 경험하는 흐름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S&P 500의 11월 평균 수익률은 4.1%이고, 10년 중 9년에서 상승장이 나타나 연중 월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이었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소방차 25대 줄이고 순직자 추모 행사 '0'…'재정빨대'라더니 진짜 깎았다
지역 중학교 나왔는데 '지역의사제' 대상 제외?…영남삼육중 학생·학부모들 분통
'전역모' 논란 박승수, 17분뛰고 병역 특례…대표팀 30%, 1시간 미만 출전
'가장 존경하는 영부인' 2위 이희호, 3위 권양숙, 4위 김정숙…1위는?
[TK 홀대 심화] 'TK 패싱→고립' 도넘은 편파·불공정 국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