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도 정책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선거 결과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기기와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는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주는 규제 강화 우려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선거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HQ'(DDHQ)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을 각각 79%, 56%로 예측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물가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현재로선 민주당의 선거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선거 결과를 세 갈래 시나리오로 나눠 수혜 업종을 점치고 있다.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면 전력기기·헬스케어·태양광·풍력이, 공화당이 양원을 지키면 방산·원전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어느 쪽이 이기든 지원이 유지돼 특히 급격한 정책 변화가 어려운 분점 의회에서 부각될 종목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이기면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AI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대량으로 끌어 쓰면서 일반 가정 전기료까지 밀어 올리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전력망 확충 비용을 부담시키고 환경 영향을 고려해 신규 시설 인허가를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의 상원 장악 확률이 50%를 유의미하게 넘어선 이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핵심 정책인 데이터센터 관련 주식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빅테크기업에는 부담이지만 국내 전력기기 업체에는 기회라는 분석이 많다. 빅테크들이 전력 계통 연계 지연과 규제를 우회하고자 자체 변전소와 독립형 전력망을 서둘러 지으면 초고압 전력설비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당적 인허가 개혁은 송전망 건설의 병목을 풀어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에 직접적 수혜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이 대표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헬스케어 섹터도 수혜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가져가면 지난해 말 종료된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지원을 되살리고 저소득층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도 되돌릴 공산이 크다.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넓어지면 보험사와 병원 운영업체 실적에 긍정적이다.
신재생에너지도 정책 기대를 받는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트럼프 정부가 조기 종료를 추진한 태양광·풍력 세액공제를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환경 지원 복원 기대에 관련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점 의회에서는 양당이 모두 찬성하는 정책만 추진력을 얻는다.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안보가 그런 분야로, ESS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ESS 투자세액공제는 지난해 감세법에서도 살아남아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지원이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산 소재 사용 시 세액공제를 배제하는 규정도 국내 업체에 우호적이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지키면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린다. 국방예산 확대와 원전 규제 완화가 대표적 분야다. 원전은 전력 공급을 늘리자는 양당 공통 기조와도 맞물려 함정 정비(MRO) 사업을 맡아온 한화오션 등 조선·방산주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다만 선거 결과만 보고 베팅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민주당이 이기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상원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긴 어려워 정책의 큰 방향이 급변하기는 쉽지 않다. 2018년 중간선거 때는 미·중 무역전쟁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선거 뒤에도 연말까지 주가가 내렸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정정영 연구원은 "수시로 발생하는 뉴스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실제 선거 결과 확인 전까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김혜경 여사 단독 참석 행사에 14억" 꺼내자…최휘영 "폄하하지 마십시오!" [여의도.gif]
[단독] 李 경기지사 시절 시민단체, 김현지 남편 측에 2천143만원 지급
박정희·노무현·김대중 '3강' 그대로, 2030 선호 뒤집히고, 영부인은 여전히 육영수 [시사뒷담]
주진우 "역삼동 화재날, 김혜경 여사 '황제골프'"…靑 "사실무근·일방적 주장"
대구 변압기로 호남 반도체 속도전? 윤재옥 "철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