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을 마친 외국인 투수가 자원해 마무리캠프까지 나섰다.
두산 베어스는 아시아쿼터 투수 타카다 타쿠토와 22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타카다는 계약 직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도 외국인 선수에 해당하는 만큼, 재계약 직후 마무리캠프까지 자원해 참가하는 것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두산은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3일 훈련·1일 휴식 체제로 운영되며 야간 훈련도 병행한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실전에서 드러난 보완 과제를 집중 점검하고 반복 훈련으로 기본기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번 캠프에서 김원형 감독이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능동적' 사고다. 선수 스스로 자신의 장단점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직접 느끼도록 주문하고 있다.
투수진의 불펜 피칭 방식이 눈에 띈다. 정해진 투구수를 채우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매 투구에 목적을 부여하는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속구는 몸쪽에만 10구 연속, 이어 바깥쪽에 10구 연속으로 던지는 방식이다. 반대 코스로 빠지면 카운트에서 제외한다. 변화구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연속으로 꽂은 뒤, 존 밖으로 떨어지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을 이어 던지는 식이다. 코스별로 제구가 될 때까지 반복해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에는 투수 본인이 직접 점수를 매긴다. 캠프 첫 턴 불펜 피칭을 마친 최승용은 속구 7.5점, 변화구 4점, 전체 6.5점으로 자신을 평가했다. 스스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몸으로 느끼게 하려는 취지다.
마무리캠프 첫 턴에서는 이병헌(70구), 최승용(60구), 윤태호(52구), 타카다(30구) 등 투수조 11명이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김원형 감독과 정재훈 투수코치가 선수들의 투구를 지켜보며 피드백을 줬다. 구단 관계자는 캠프 첫 턴임에도 선수들의 준비 상태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연속 투구는 기본기를 손질하는 과정"이라며 "기술적인 보완과 함께 매 투구에 목적을 갖는 태도를 익히자는 취지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으로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코치는 "1군 진입과 도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최승용은 "약 20일 만의 투구였는데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좋았다"며 "원래 불펜 피칭 할 때는 투구수 정도만 정해왔다. 같은 코스에 연속 투구하는 방식은 낯설지만 확실히 감각이 빨리 잡히는 것 같다. 마무리캠프 끝까지 내가 부족한 점을 명확히 파악한 뒤 이를 집중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타카다 합류 배경에는 김원형 감독의 권유가 있었다. 감독은 타카다에게 캠프에 동행해 변화구를 가다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타카다 역시 배우겠다는 마음이 커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
타카다는 올 시즌 39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4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58을 남겼다. 타카다는 내년 역할이 무엇이든 선발에 도전할 역량을 갖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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