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을 잡았다. 1차전에서 혈투 끝에 패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삼성은 4일 수원에서 12회 연장 접전 끝에 KT 위즈를 3대2로 꺾었다. 1차전 패배(7대8)를 설욕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1대1로 만들었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승리의 발판을 놨다. 7이닝 8피안타 1실점 역투. 12회말 뒷문은 배찬승이 잘 잠그며 승전고를 울렸다.
1차전은 선발의 중요성을 실감한 승부. 삼성 최원태는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상대 불펜을 두들겨 막판 7점을 뽑아냈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KT 마무리 박영현을 쓰러뜨리지 못했다.
삼성은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2차전마저 내주면 시리즈의 흐름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 4일 선발 페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플레이오프 4차전(5⅓이닝 1실점)에서 던진 뒤 나흘 쉬고 등판하는 강행군. 불펜이 한숨을 돌리려면 그가 오래 버텨줘야 했다.
이날 승부는 팽팽하게 흘렀다. 2회초 삼성이 먼저 득점했다.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르윈 디아즈의 적시 3루타가 터졌다. 하지만 이후 제구가 좋은 고영표에게 꽁꽁 묶였다. 그 사이 분투하던 페덱이 1점을 빼앗겼다. 4회말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회말이 끝났을 때 점수는 1대1. 여기까지 페덱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1개. 5회말엔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고영표는 더 안정적이었다. 5이닝 4피안타 1실점. 공은 63개만 던졌다. 그의 공은 변화가 심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6회초 삼성이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만루 기회. 류지혁의 병살타가 나왔다. 이어진 6회말 페덱이 1사 2, 3루 상황에 몰렸다. 흐름이 KT로 넘어갈 위기. 하지만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1대1 균형은 연장에서 깨졌다. 10회초 삼성이 디아즈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하지만 원태인이 10회말 1실점, 또 동점이 됐다. 12회초 삼성이 다시 득점. 1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실책 덕분에 1점을 보탰다. 12회말 2년 차 신예 배찬승이 등판,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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