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측근들이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를 한국 방산기업 한화(Hanwha)에 매각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호주 파이낸셜리뷰(AFR)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R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오스탈에 미국 사업부를 한화에 매각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오스탈의 미국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추가 해군 계약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화디펜스USA는 오스탈 USA 인수를 위한 예비·비구속적 제안을 제출했으며, 오스탈은 이 제안의 가치가 10억5000만~12억 달러(약 1조4500억~1조6600억원) 수준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제안은 오스탈 USA의 사업 법인과 운영 전반을 대상으로 하며, 호주 증시에 상장된 오스탈 리미티드 주식이나 호주·필리핀·베트남의 조선 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오스탈 회장 리처드 스펜서는 최근 호주증권거래소에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한화와의 협상이 거래 문서를 논의하는 단계까지 진전됐다고 밝혔다. 오스탈은 앞서 한화에 실사 기간을 부여한 뒤 이를 연장했다.
한화는 현재 오스탈 호주 모회사 지분 19.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2024년에는 노르웨이 앙케르(Anker ASA)로부터 필리 쉽야드(Philly Shipyard)를 인수하며 미국 조선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오스탈 USA까지 인수하면 한화는 미국 내 두 번째 대형 조선소를 확보하게 된다.
오스탈 USA는 1999년 앨라배마주 모빌에 설립돼 알루미늄 선체 연안전투함(LCS)과 스피어헤드급 고속수송함 등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해왔다. 오스탈 USA는 현재 118억 달러(약 16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조선소의 향방은 AUKUS 방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국가안보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민간 투자 확대를 독려해왔다. 한미 간 새 무역협정 하에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조선업 부흥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AFR은 호주 정부가 이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미 정부가 특정 매수자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오스탈 USA를 둘러싼 인수전에는 한화 외에도 와일드캣(Wildcat)이라는 경쟁 입찰자가 9월 등장해 13억5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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