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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유전자 가진 중년, 약 4주 먹었더니 뇌 혈류 살아났다…여성이 효과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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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대, 라파마이신 투여 파일럿 임상서 APOE4 보유자에게만 효과 확인

미국 미주리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가진 중년 성인이 저용량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결과 뇌 혈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AI 생성 이미지)
미국 미주리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가진 중년 성인이 저용량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결과 뇌 혈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AI 생성 이미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가진 중년 성인이 항노화 약물을 4주 복용했더니 뇌 혈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파일럿 임상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파일럿 임상시험에서 저용량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APOE4 유전자 보유자의 뇌 혈류가 증가한 반면, 비보유자에게서는 같은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시험에는 45~65세 건강한 중년 성인 23명이 참여했으며, APOE4 보유자 9명과 비보유자 14명으로 구성됐다.

APOE4는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로,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기억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뇌 특정 부위의 혈류가 감소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혈류 저하를 알츠하이머 위험의 조기 지표로 주목해 왔으며, 증상이 시작되기 전 단계에서 개입할 방법을 찾는 데 연구를 집중해 왔다.

이번 임상은 라파마이신 1mg을 하루 한 번 투여하는 공개 단일군 방식으로 진행됐다. 뇌 혈류는 3T MRI로 측정했으며, 4주 복용 기간 동안 부작용은 없었고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에도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미주리대 의과대학 교수는 "알츠하이머는 특히 APOE4를 가진 고령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며 "이 사람들의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주리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Roy Blunt NextGen Precision Health 빌딩 소속 연구자로, 알츠하이머 증상 발현 전 뇌 변화를 파악하고 조기 개입 방법을 찾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

특히 여성 APOE4 보유자에게서 뇌 혈류 개선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약 3분의 2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 결과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APOE4를 가진 여성에서 뇌 혈류 개선이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알츠하이머 환자의 약 3분의 2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 약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정밀의학의 사례"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라파마이신은 원래 장기이식 후 면역계가 이식 장기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데 쓰이는 약물이다.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진행돼 왔다. 이번 임상을 이끈 연구자는 미주리대에 합류하기 전 APOE4를 가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라파마이신이 뇌 노화를 늦추고 뇌 혈류를 개선한다는 결과를 먼저 확인했다. 이번 인체 파일럿 시험은 그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였다.

다만 4주간의 파일럿 시험만으로는 라파마이신이 기억력을 보호하거나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연구진은 뇌 혈류 변화가 장기적인 뇌 건강 개선이나 발병률 감소로 이어지는지 판단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속 연구에서는 표본 수를 늘리고, 남성 APOE4 보유자를 포함한 장기 추적 연구와 비보유자와의 비교 분석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주리대가 알츠하이머 이해와 예방 연구에서 축적해 온 성과의 연장선에 있다. 미주리대는 Roy Blunt NextGen Precision Health 빌딩에서 과학자와 의료 전문가가 같은 공간에서 협력하는 방식으로 실험실 발견을 인체 임상 연구로 빠르게 연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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