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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소 3곳 연달아 해킹당하자…금감원이 19일 꺼내든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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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오는 19일 전 가상자산사업자 CISO 소집…보안 실태 점검·예방 방안 논의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외관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외관을 시민들이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해킹 협박을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모든 거래를 멈춘 지 이틀 만에, 금융감독원이 국내 전체 가상자산사업자의 보안 최고책임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으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 가상자산업권 해킹 사고 대응회의를 개최한다. 거래소와 커스터디(수탁) 업체 등 국내 모든 가상자산사업자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가 참석 대상이다. 회의에서는 각 사업자의 보안 관리·운영 실태를 살피고 해킹 예방 방법, 사고 발생 이후 대응 절차 등을 논의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5일에도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전 금융권 협회 등을 소집해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CISO 소집은 국내 거래소 세 곳에서 보안 사고가 잇따른 직후 나온 조치다.

고팍스는 6일 오후 해킹 협박 메일을 받자 가상자산 입출금과 매매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현재까지 자산 유출 등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팍스에서는 9월 초부터 일부 이용자 계정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이용자 7명과 전·현직 임직원 2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고, 지난달에도 추가 정보 유출을 겪었다. 현재 보유 자산 전량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달 27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 '다우오피스'에 외부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사고가 발생해 임직원 715명과 고객 6,44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5,600명의 정보는 암호화된 파일 형태여서 외부 노출을 피했지만, 나머지 고객 844명은 성명·휴대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실제 노출됐다. 빗썸은 사고 당일 관계기관에 신고했지만 고객 대상 공지는 해킹 인지 53시간 35분 만인 지난달 29일 오후 5시 49분에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은 지난달 24일 비정상적인 출금 정황을 탐지하고 조사한 결과 핫월렛에서 약 1억 원 규모의 이용자 자산이 탈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밝혔다. 최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권에서 해킹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실제 자산 피해가 확인된 것은 프라뱅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대형 사고가 터졌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해킹 공격으로 63억 달러, 우리 돈 8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임직원의 업무용 노트북 침해를 통한 내부 시스템 접근 가능성이 제기됐고, 거래 승인·서명 시스템에 비인가 접근해 가상자산을 출고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프라뱅과 빗썸은 사고 전 금융당국에 '보안 미흡'을 보고하고도 뚫려 거래소의 대응과 당국의 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금융위는 이용자 가상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는 비중을 높이도록 당부했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거래소가 이용자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팍스는 개인정보 유출 내역과 원인을 재점검하면서 추가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중지하고 내부 조치 중이다. 해킹 창구가 됐던 다우오피스의 보안 업데이트 등 후속 조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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