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혁 기자 p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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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DX, 제미나이3 등 멀티 LLM 탑재한 기업용 업무 플랫폼 'P-GPT 2.1' 출시

    포스코DX, 제미나이3 등 멀티 LLM 탑재한 기업용 업무 플랫폼 'P-GPT 2.1' 출시

    포스코DX가 기업용 생성형AI(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 'P-GPT(Private-GPT) 2.1'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31일 포스코DX에 따르면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직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P-GPT 2.1'은 업무관련 내용을 대화방식으로 질문하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해주며 업무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업 맞춤 대형언어모델(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기업이 사용하는 핵심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AI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검색증강생성(RAG) 구조를 기반으로 보안이 중요한 사내 환경에서 데이터 외부 유출 없이 자체 인프라 내에서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3년 9월 오픈AI 챗GPT에 사내 지식정보를 접목한 P-GPT 1.0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37개 그룹사, 2만여명의 임직원이 P-GPT를 이용해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사내지식 검색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DX는 내년 상반기에 다국어 번역 기능을 고도화해 그룹사 해외법인 대상으로 AI 사용자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제조특화 AI모델을 담은 'P‑GPT 3.0'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P‑GPT는 단순한 AI 채팅 도구를 넘어, 기업의 업무 혁신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최신 생성형AI 모델을 빠르게 반영해 그룹사와 대외 고객의 AI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31 16:12:48

  • 영덕 검찰, 경북 울진 골재채취업자·브로커 기소

    영덕 검찰, 경북 울진 골재채취업자·브로커 기소

    대구지검 영덕지청(지청장 허윤희)은 30일 지난 지방 선거에서 울진 군수 후보자가 당선될 경우 골재 채취 허가를 받게해달라며 브로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제삼자 뇌물교부)로 골재 채취업체 대표 A(70)씨를 구속기소 했다. 또 이를 수수한 혐의(제삼자 뇌물취득)로 브로커 B(63)씨도 구속기소했다. 여기에 더해 A씨와 공모해 골재 채취 허가 관련 군청 담당 공무원에게 청탁을 시도한 골재채취업체 명의상 대표 C(62)씨는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5월 '후보자가 군수로 당선되면 지연되고 있는 골재 채취 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청탁해달라'며 후보자의 지인인 브로커 B씨에게 3천만원을 건넨 혐의다. 앞서 A씨는 지난해 2월에도 C씨와 공모해 '군청 건설과 담당과장에게 골재채취 허가를 청탁해달라'며 B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브로커 B씨가 A씨로부터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모두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법원에 추징보전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와 권한인 골재업 인허가를 둘러싼 금전거래 등 토착 비리가 확인됐다"며 "철저한 수사로 지역 사회 내 부패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2025-12-30 15:26:24

  • 영덕군의회, 산불피해 개별 보상 '그만'…전체적인 군 살림살이 위한 판단

    영덕군의회, 산불피해 개별 보상 '그만'…전체적인 군 살림살이 위한 판단

    경북 영덕군의회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더 이상의 개별 보상금 책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덕군산불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군의회가 산불피해 생계지원금 관련 예산을 지난 15일 삭감하자, 이번 산불로 함께 피해를 입은 안동·의성·청송·영양 등 타 지역은 200~500만원의 위로금을 지자체 차원에서 예산을 세워 지급했다며 영덕군도 이에 상응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지난 19일 영덕군의회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예산을 삭감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이재민들의 생계지원금은 성금이 아닌 군이 별도로 책임지고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군의회의 결정은 단순한 예산 조정이 아니라 산불 피해자들의 생존을 외면한 것"이라며 "영덕군의회는 원안대로 위로금 예산을 전액 반영해 절망 속에 있는 이재민들에게 최소한의 희망과 위안의 씨앗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영덕군의회는 가구당 위로금 300만원(군비100·성금200만원)이 지급됐고, 산불피해 복구 사업에 따른 빠듯한 살림살이 아래에서 다시 수십억원의 예산을 더 내어줄 순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또 예산상 필요에 의해 발행하는 지방채 등 기채도 한계를 넘어서 더 이상 예산을 남발한다면 영덕군민 전체의 살림살이가 위축될 것이라며 이번 위로금 삭감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영덕군은 산불피해로 인한 이재민 임시주택 공급을 타 피해 시군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이 진행했고, 편의를 위한 거주공간도 넓혀 호당 비용도 추가했다. 이런 이유로 영덕군은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확보하며 올해 처음으로 1조원 가까운 예산을 집행했고, 300억원의 지방채도 발행했다. 이마저도 부족해 내년에는 200억원의 추가 발행을 앞두고 있는 등 기채로 인한 부담이 더 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위로금 지급을 위해 또다시 기채 등 빚을 늘이게 되면 영덕군민 전체의 삶이 더 어려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영덕군의회는 현재까지 이뤄진 보상으로 이재민들의 터전이 상당 부분 자리 잡혔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큰 피해를 입은 수산업체와 소상공인, 농어민 등은 실질적 보상이 쉽지 않다고 보고, 이에대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손덕수 영덕군의원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영덕군민 전체를 위해 쓸 돈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속에서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쓴 그간의 노력과 타지역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은 지원 실태를 살펴 주민들이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5-12-30 14:30:52

  • 포스텍 선종엽 씨,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교육부 장관상 수상

    포스텍 선종엽 씨,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교육부 장관상 수상

    포스텍(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선종엽(25) 씨가 '2025 대한민국 인재상'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2001년부터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정부 대표 청년 포상 제도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청년 인재를 발굴·포상한다. 선 씨는 학교 재학 중 2021년 동기 2명과 딥테크 스타트업 '루트라(Lutra)'를 설립해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진 위조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등 산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 2023년에는 미국 가전·IT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국내 최연소로 혁신상을 받았다. 그는 국내외 딥테크 기술 라이센싱 성과를 통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공공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선 씨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다짐으로 이어졌고, 창업은 그 다짐을 실천하는 방법이었다"며 "학교에서 배운 연구 습관과 창업에 대한 도전 정신을 기반으로 졸업 후에도 사회 문제를 기술로 풀고 실제 삶에서 체감되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2025-12-30 11:05:59

  •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이제는 '선택과 집중'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이제는 '선택과 집중'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과·융합대학원 김원종 교수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아픈 관절에만 약효를 발휘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약물은 염증이 없는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면서도 통증과 염증에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안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면서 연골과 뼈를 서서히 망가뜨리는 만성 질환이다. 그간 치료에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토파시티닙' 등 경구용 약물이 주로 사용됐다. 이 약물은 몸 전체의 면역 신호를 전달하는 스위치를 한꺼번에 끄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해지거나 백혈구 감소, 암 발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약이 꼭 필요한 곳에만 작동할 순 없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염증이 심한 류마티스 관절에서 유독 많이 생성되는 '일산화질소(이하 NO)'에서 해답을 찾았다. 아픈 관절에서만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치료제 'NOR-Tofa'를 개발해냈다. 'NOR-Tofa'는 평소에는 반응이 없다가 염증 관절에서 NO를 감지하면 바로 약효를 발휘한다. 동물 실험 결과, NOR-Tofa는 류마티스 관절염 모델에서 염증이 심한 관절에 집중적으로 작용해 부종과 연골 파괴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반면, 간이나 신장 등 정상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전신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안전성은 높인 것이다. 김원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약효를 무작정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장소에서만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기존 약물의 부작용 때문에 치료 선택이 제한됐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김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 '옴니아메드'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12-29 14:26:35

  • [부음] 김광열(경북 영덕군수)씨 모친상

    ▶김갑순(향년 92세)씨 27일 별세. 김광열(영덕군수)·김상욱·김옥희 씨 모친상, 김금화·이동숙 씨 시모상. 빈소= 경북 영덕전문장례식장 2층 VIP실. 발인=29일 오전 8시. 장지=울진 군립추모원.

    2025-12-27 20:50:24

  • 경북 영덕군, 연말에 연이어 터진 상복에 '활짝'

    경북 영덕군, 연말에 연이어 터진 상복에 '활짝'

    경북 영덕군이 연말에 상복이 터졌다. 영덕군은 지난 23일 2025 경상북도 일자리 창출 추진 실적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상을 받았다. 영덕군은 지역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농림어업 및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한 연계 일자리, 청년·고령인구 일자리 창출 분야의 성과 달성 등의 일자리 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9월에도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올해 추계 지방도 정비 업무 평가 재해복구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영덕군은 지방도 4개소 67km 구간과 국지도 2개소, 군도 19개소를 자체 보유한 장비와 도로 보수원을 투입해 도로 환경 유지관리 업무를 경제적·효율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3월 말 경북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도로를 정상화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로써 영덕군은 지난 2023년 우수기관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로 정비와 환경개선 역량을 뽐냈다. 여기에 더해 영덕군 해양수산과는 경상북도가 실시한 2025 수산행정 시·군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받은 시상금 300만원을 지난 22일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며 수상의 즐거움을 지역민과 나눴다. 군은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주관한 시·군 평가에서 유통·가공 부문과 어업대전환 부문에서 도지사 기관표창을 받았다. 어촌어항재생 분야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해 축산면 경정권역 100억원, 경정1·3리 76억원 등 대규모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연이어 들리는 영덕군의 좋은 소식은 지난 1년간 군민의 삶을 개선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여겨진다"며 "앞으로도 영덕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2025-12-25 14:50:00

  • 포스코어린이집 '고사리손' 이웃사랑 성금 152만여원

    포스코어린이집 '고사리손' 이웃사랑 성금 152만여원

    고사리 손이 모여 만든 정성이 지역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어린이집은 합동 플리마켓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152만9천500원을 포항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포항시 아동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의류와 난방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 9월 포스코 본사 2층 로비에서 열린 '행복 나눔 플리마켓'을 통해 마련됐다.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텃밭에서 정성껏 기른 농산물과 직접 공들여 꾸민 수공예품을 준비해 판매에 나서 참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이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수공예품은 참가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며 순식간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포스코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정성과 노력으로 마련한 수익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ESG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천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5-12-24 15:40:14

  • 포스코퓨처엠, CNGR·피노와 LFP 양극재 합작투자계약 체결

    포스코퓨처엠, CNGR·피노와 LFP 양극재 합작투자계약 체결

    포스코퓨처엠이 급성장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용 배터리소재인 LFP 양극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전날 CNGR 및 CNGR의 한국 자회사인 피노(FINO)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CNGR과 2차전지소재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CNGR 및 피노와의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2024년 설립하고 협의를 이어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합작투자계약 체결에 따라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2026년 공장을 착공해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연산 최대 5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최근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계약체결로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CNGR 및 피노와 생산, 기술,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공장의 하이니켈 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5-12-24 15:39:46

  • 포스텍 등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세계 표준으로 '우뚝'

    포스텍 등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세계 표준으로 '우뚝'

    국내 연구팀이 만든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됐다. 23일 포스텍(포항공대)에 따르면 컴퓨터공학과 송황준·박찬익 교수가 주도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성호·인천대 박기석·한동대 고윤민·전북대 노현민·계명대 박세진 교수 연구팀 등이 참여한 블록체인 기술이 공동연구 5년만에 UN 국제전기통신연합 국제 표준(F.751.28)으로 지난 14일 최종 승인됐다. 전 세계 블록체인 서비스가 참고하는 '글로벌 표준 설계도'를 국내 연구진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 F.751.28은 '분산 원장 기반 서비스에서의 빠른 메시지 전달 프레임워크'를 다루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블록체인이 정보를 더 빨리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드는 '전송 규칙'을 마련한 셈이다. 블록체인에서는 여러 컴퓨터가 동시에 거래 내용을 확인하고 공유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느려지면 서비스 전체가 속도를 잃는 문제가 있다. 이번 기술은 메시지 전달 과정을 줄임으로써 블록체인의 고질적 한계였던 거래 처리 속도(TPS)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금융·물류·국가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즉시 활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향후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표준이 되면 각국 기업과 기관이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해당기술을 사실상 '기본 사양'으로 써야한다. 한국 기술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기술 총괄을 맡은 포스텍 송황준 교수는 "이번 국제 표준 채택은 우리 연구진의 원천 기술이 전 세계 블록체인 네트워킹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블록체인 산업의 가장 큰 장애였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문제 해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5-12-23 17:42:20

  • 포스코DX, 제철소 조업현장 로봇확대 위해 美페르소나AI에 투자

    포스코DX, 제철소 조업현장 로봇확대 위해 美페르소나AI에 투자

    포스코DX가 AI(인공지능)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에 투자 한다. 23일 포스코DX에 따르면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사'에 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로봇 공동 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DX와 포스코기술투자가 올해 하반기에 출자한 '포스코DX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다. 또 CVC 신기술투자조합에서 진행한 투자(200만 달러) 외에도 '포스코CVC스케일업펀드제1호'를 통해서도 100만 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페르소나 AI는 지난해 6월 설립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철강, 조선, 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현장에 주로 쓰이는 로봇 개발에 특화돼 있다. 이 회사 CEO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소속 로봇공학자 출신인 니콜라스 래드포드가 맡고 있고,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사 피규어AI에서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한 제리 프렛이 CTO를 책임지고 있다. 페르소나 AI는 나사의 로봇 핸드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부품 조립부터 고중량 핸들링까지 가능한 정밀 제어기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 이 회사가 보유한 로봇손의 다축 촉각센싱과 순응제어 기술은 데이터를 실시간 통합해 힘과 위치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고도화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의 AI 제어 알고리즘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그룹사 산업현장의 고위험 수작업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현재 제철소의 크레인을 비롯해 컨베이어벨트, 하역기 등 초대형 기기를 AI 기술로 작업자의 개입 없이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위험환경에서 로봇의 역할이 더 확대될 수 있는 기술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5-12-23 17:12:07

  • 현대제철, 포항공장 내 안전문화관·건강증진관 23일 준공

    현대제철, 포항공장 내 안전문화관·건강증진관 23일 준공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안전문화관과 건강증진관을 새롭게 문열었다. 23일 열린 준공식에는 고용노동부 신동술 포항지청장, 안전보건공단 김태완 경북동부지사 지사장, 현대제철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선보인 안전문화관은 실제 작업 현장을 반영한 체험형 안전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근로자들이 위험요인을 직접 인지하고 안전수칙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돼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안전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또 건강증진관은 근로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작업 특성을 고려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예방 중심의 보건 활동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이번 안전문화관 및 건강증진관 준공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현대제철의 의지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5-12-23 16:23:39

  • 에코프로 신임 사장에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선임

    에코프로 신임 사장에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선임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가 에코프로 사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23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전날 사장 1명, 부사장 4명, 상무 5명, 전문가(EP) 1명 등 모두 11명을 승진시키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박 사장은 어려운 에콮리사이클 시장환경에서도 손익개선 등을 통해 에코프로씨엔지의 실적을 의미있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승환 에코프로 미래전략본부장과 장인원 에코프로 글로벌자원실장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의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연창교 에코프로비엠 안전환경본부장과 안병승 에코프로에이치엔 AMC솔루션사업담당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 부사장은 사고 없는 안전 사업장 구현, 안 부사장은 고객 다변화를 통한 영업력 확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양제헌 에코프로 기술전략실장, 이형근 에코프로비엠 영업담당장, 박복동 에코프로이엠 생산담당장, 이명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연구기획팀장, 권오석 에코프로파트너스 전략관리본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윤진경 에코프로에이치엔 무기소재개발팀장은 임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 전문가(EP)로 선임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가 크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며 "이번 인사는 미래 경영진 후보군을 강화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이뤄졌다"고 했다.

    2025-12-23 15:52:31

  • 포스텍 등 산학병 연구팀, 유방암 진단 정확도 향상 기술 개발·검증

    포스텍 등 산학병 연구팀, 유방암 진단 정확도 향상 기술 개발·검증

    산학병이 협업해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검증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포항공대) 김철홍 교수팀은 지멘스 헬시니어스 초음파 프로브 연구팀과 함께 3차원 광음향·초음파 자동 유방 스캐너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또 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외과 의료진들은 해당 시스템을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높였다.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면서 검사자 숙련도에 따른 결과 차이를 줄이고, 불필요한 조직 검사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유방암 치료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데 유방 조직이 치밀한 여성의 경우 기존 유방 촬영술만으로 암 발견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단순한 초음파 촬영을 넘어 빛을 이용한 광음향 기술을 결합한 3D 광음향·초음파 융합 영상 시스템을 설계했다. 광음향 영상은 혈관 구조와 조직 내 산소 상태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유방암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또 자동 스캐너를 이용하면 검사자가 직접 환자를 움직이지 않고 유방 전체를 스캔해 일관된 3D 영상을 볼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 기존 초음파와 비교해 민감도는 유지하면서(96.7%) 특이도 (66.7%)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김철홍 교수는 "이 기술은 초음파의 장점을 살리면서 진단 특이도를 크게 높이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영상 정보를 통해 유방 질환 진단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2025-12-22 16:34:22

  • 경북 영덕군, 지역 지나는 고속도로 나들목 2곳 신설 추진

    경북 영덕군, 지역 지나는 고속도로 나들목 2곳 신설 추진

    경북 영덕군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에 나들목 2곳을 신설한다. 22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개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 서영덕 IC(나들목)와 지난달 개통한 포항~영덕 고속도로 남영덕IC 신규개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비를 3억원 편성했다. 다음달 검토 용역을 시작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한 뒤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의를 거쳐 나들목 개설에 나설 방침이다. 그간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영덕 구간 나들목은 종착지인 영덕나들목 밖에 없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영덕나들목이 지품면 수암리에 신설되면 원활한 교통흐름과 더불어 지역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영덕군은 기대했다. 또 포항~영덕고속도로 남영덕나들목은 현재 영덕방향에만 개설돼 있던 것을 포항방향에도 새롭게 만들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영덕군 강신열 건설과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등 고속도로 개통이 주는 큰 이득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이 느끼는 교통불편 해소가 가장 우선이라는 판단에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며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작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2-22 16:04:56

  • 포항제철소 가스 중독 노동자 1명 끝내 숨져…사망 2명으로 늘어

    포항제철소 가스 중독 노동자 1명 끝내 숨져…사망 2명으로 늘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중독 사고로 치료를 받아온 노동자가 추가로 숨지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2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병원에서 가스 중독 사고 치료 중이던 용역업체 직원 50대 A씨가 끝내 숨졌다. 지난 15일 같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또 다른 노동자 B씨가 사망한 지 일주일 만이다. A씨는 지난달 사고 이후 중태에 빠져 치료를 이어왔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0일 포항제철소 내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 중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유해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3명이 가스에 노출돼 중태에 빠졌으며 이 중 1명은 상태가 호전됐으나 2명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차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수사당국은 지난 15일 포스코 포항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북경찰청 등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안전 관리 자료와 사고 이력 등을 토대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2025-12-22 10:22:14

  • 포스텍 차재춘·장진아 교수, 올해 우수과학자 포상 통합시상식서 대통령상 수상

    포스텍 차재춘·장진아 교수, 올해 우수과학자 포상 통합시상식서 대통령상 수상

    포스텍(포항공대) 차재춘·장진아 교수가 세계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으며 각각 '한국과학상'과 '젊은과학자상' 등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19일 포스텍에 따르면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연구재단, 대한수학회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5년 우수과학자 포상 통합시상식'을 열고, 한국과학상·공학상, 젊은과학자상,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올해의 최석정상 등 4개 분야에서 총 17명의 과학자를 시상했다. 차재춘 교수는 위상수학 분야에서 다양체와 매듭 이론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며 학문적 진전을 이끌었다. 특히 위상적 4차원 공간 구조를 이해하는 핵심 디스크 임베딩 문제에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60여 년간 풀리지 않던 '밀너의 난제' 해결에 기여했다. 차 교수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큰 영광"이라며 "수학의 아름다움과 본질에 대한 호기심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진아 교수는 장기별 특성을 반영한 바이오잉크와 3차원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심장과 췌장, 종양 등 주요 장기를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재생의학과 질환 연구, 개인 맞춤형 치료 기술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 교수는 "바이오 인공장기 기술과 첨단 제조공학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의료 대안 창출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12-19 14:26:48

  • [취재현장-박승혁] 포스코의 맏형, '포항제철소'의 수난 시대

    [취재현장-박승혁] 포스코의 맏형, '포항제철소'의 수난 시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올해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지난 2022년 포항제철소를 통째 집어삼킨 태풍 힌남노에서 시작된 매출 하락세는 좀체 반등할 기미가 안 보이고, 최근 잇따른 사고로 인해 제철소 내 현장 공사도 순조롭지 않다. 단순 안전관리 비용 투입을 넘어 노후된 설비를 개선하는 근본적인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지 않으면 추가적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도 포항제철소를 불안하게 한다. 여기에 더해 당초 포항에 건설 예정이었던 포항침상코크스 공장과 전기강판 4공장 등 무려 14조원에 달하는 큰 사업들도 수년에 걸쳐 광양으로 옮겨가면서 포항제철소의 힘을 뺐다. 지난해 7월과 11월 포항제철소 1제강·1선재 공장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인력이 재배치되고, 안전사고 등으로 예정됐던 포항제철소 내 후판 공장 등 설비 대수리 공사마저 연기되면서 일감을 잃은 수천 명의 인부들이 타 지역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 여파 탓인지 포항의 집은 텅텅 비어가고, 식당은 개점휴업을 호소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외부 환경이라도 좋으면 반등 기회를 노릴 테지만 그마저도 녹록하지 않다. 중국 저가 철강재 유입은 계속되고 있고 국내 건설 경기는 언제 살아날지 가늠할 수 없다. 여기에 철강 주요 수입국들이 무역장벽을 잇따라 높이고 있는 데다 미국은 한국산 철강에 대해 관세 50% 폭탄까지 던졌다. 이런 와중에 포항 경기를 더 옥죌 수 있는 '광양제철소 독립채산 운영'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제철소를 통합 경영하고 있다. 고가의 다품종 소량 생산 포항제철소와 범용재 대량 생산 광양제철소가 합을 맞춰 포스코를 일궈왔기에, 그 경영의 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정일 전남도의원은 지난달 3일 열린 제39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포스코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이 여전히 포항 본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광양제철소가 창출한 막대한 이익이 지역으로 환원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포항 중심의 통합 채산 구조를 이제는 광양 독립채산 구조로 전환해 지역 균형발전과 책임경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강 도의원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연간 2천100만 톤(t)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춘 광양제철소 매출액이 포항보다 2배가량 많고, 광양이 국내 최대 제철소로 도약한 이면에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피해를 감내한 지역 주민들의 오랜 희생을 내세웠다. 강 도의원 말대로 포항제철소는 요즘 광양제철소 벌이로 먹고사는 게 맞다. 하지만 고가 제품 시장의 환경이 좋을 때는 다품종을 생산하는 포항제철소가 포스코를 벌어 먹이다시피 하며 광양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포항에 자리 잡을 예정이었던 많은 사업들이 광양으로 대거 넘어가지 않았다면 포항제철소가 이처럼 어려워지지도 않았을 터다. 알다시피 바다를 메워 만든 광양제철소도 초기에는 '아산'에 건립 예정이었다. 하지만 포스코(포항제철소)는 정권을 설득해 광양으로 밀어붙인 결과 여의도 5배 크기의 세계에서 가장 큰 제철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포항제철소는 광양제철소와 도움을 주고받으며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이끌어 왔다. 당장의 이득만 생각한다면 독립채산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지만, '제철보국' 정신 하나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 성장한 포스코엔 맞지 않는 얘기로 들린다. 포스코를 이끈 맏형이 더 이상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선 더 과감한 투자 외엔 방법이 없다. 포항제철소가 만들어내는 고급 제품이 시장에서 더 확대되고, 내년 수소환원제철 사업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돼 맏형의 어깨가 활짝 펴졌으면 한다.

    2025-12-18 16:16:31

  • 포스코이앤씨, ISO 37301 인증 획득

    포스코이앤씨, ISO 37301 인증 획득

    포스코이앤씨가 윤리준법경영인증원으로부터 국제 공인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ISO 37301은 조직이 법령과 윤리, 내부규정 등 다양한 준수 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리스크를 예방·통제하는 경영시스템을 갖추었는지를 검증하는 국제표준이다. 특히 ISO 37301이 조직 전체의 준법경영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인증이 의미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03년 건설업계 최초로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문화 확산과 내부통제 강화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2023년과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CP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등급 AAA(최우수)를 2년 연속 획득하며, 공정거래 분야에서 준법경영 체계와 실행력을 공식 인정 받은 바 있다. 이번에 획득한 ISO 37301 인증은 이러한 CP 운영 기반을 한 단계 확장한 개념으로 여겨진다. 또 공정거래에 국한된 준법관리 범위를 부패방지, 인권, 환경, 공급망 등 기업 전 영역으로 확장한 회사의 노력에 대한 평가로도 인정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회사의 CP경영 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8 16:10:53

  • 포스텍 등 국내연구진, 같은 크기의 배터리로 2배 더 달리는 기술 개발

    포스텍 등 국내연구진, 같은 크기의 배터리로 2배 더 달리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같은 크기의 배터리로 두 배 더 달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과 박수진 교수·한동엽 박사,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김세훈 박사(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상국립대 재료공학과 이태경 교수·손준수 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최근 '무음극 리튬금속전지'에서 부피 에너지 밀도를 1천270Wh/L(와트시/리터)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현재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약 650Wh/L)의 두 배 수준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재료 과학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에 실렸다. 음극이 없는 '무음극 리튬금속전지'는 충전할 때 양극에 있던 리튬이 이동해 구리판 위에 직접 쌓이는 특성을 가진다. 불필요한 부품을 덜어낸 만큼, 배터리 내부 공간을 에너지 저장에 더 많이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리튬이 고르게 쌓이지 않으면 덴드라이트(바늘처럼 뾰족한 결정)가 자라 폭발 위험이 있는 데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수록 표면이 갈라지며 수명도 급격히 줄어드는 단점이 있어 쓰임이 한정돼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튬 호스트(RH)'와 '설계형 전해질(DEL)'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리튬 호스트'는 고분자 틀 안에 은(Ag) 나노입자를 고르게 배치해 리튬이 정해진 자리에 모이도록 유도한다. 리튬이 질서 있게 자리 잡을 수 있는 '리튬 전용 주차장'을 만든 셈이다. 여기에 보호막 역할을 하는 '설계형 전해질'을 더해 덴드라이트 성장을 막고 리튬 이동 통로를 열어두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 둘이 만나 탄생한 RH-DEL 시스템은 높은 용량과 더불어 전류 밀도 조건에서도 100회 충·방전 시 초기 용량의 81.9%를 유지했다. 에너지 효율도 평균 99.6%로 나타났다. 이러한 안정적인 성능을 장착한 무음극 리튬금속전지는 실험실용 작은 전지가 아니라, 파우치형 전지에서도 검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포스텍 박수진 교수는 "음극이 없는 리튬금속전지에서 전성과 수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실제 차량에 적용할 경우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 제조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5-12-17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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