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이익 8천200억원 작년 대비 34.4% 증가
고환율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스코그룹 주력 회사들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최대 3천 퍼센트 넘게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며 시장 전망치를 단숨에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천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7천221억원을 13.6% 상회했다. 매출은 19조2천600억원으로 9.7% 늘었고 순이익은 7천600억원으로 무려 850%나 치솟았다. 철강 부문 포스코가 원료 단가 상승에도 판매 가격과 판매량을 모두 올려 실적 상승 출발선을 끊었다. 이번 깜짝 실적을 이끈 핵심 주역은 2차전지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다. 포스코퓨처엠 2분기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천351.2% 급증했다. 매출은 6천795억원으로 2.8% 늘었고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양극재 재고평가효과를 보고 음극재 고정비를 대폭 줄이면서 단숨에 흑자로 돌아선 결과다. 기초소재 사업 역시 화성제품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든든하게 더했다. 다른 2차전지소재 계열사와 인프라 부문도 눈부신 성과로 힘을 보탰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염수리튬 1공장 조업을 안정화해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HY클린메탈 역시 판매 확대와 높은 가동률로 손익을 크게 개선했다. 인프라 부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과 팜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실적 자신감을 얻은 포스코홀딩스는 구조개편 목표를 대폭 올려 잡았다. 2028년까지 129건을 완료해 현금 3조5천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구조개편 12건을 거쳐 현금 4천800억원을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하반기에도 철강과 2차전지 그리고 에너지자원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계속 높여나갈 방침이다.
2026-07-30 15:35:46
포스코퓨처엠, AX 로드맵 수립…생산성 30%↑·개발기간 50%↓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생태계 리더십 강화와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AI(인공지능) 기반 제조혁신을 추진한다. 29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BoT(Battery of Things) 생태계 게임체인저'를 디지털 혁신 비전으로 제시하고 프로세스 표준화와 데이터 중심의 전사적 AX(AI 전환)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통해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 고객사 협업에 이르는 전 과정에 데이터 기반의 AI를 접목해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AI 기반 제조혁신의 핵심 추진 방향으로는 ▷AI 에이전트 접목 프로세스·시스템 최적화 ▷통합 데이터 허브 기반 인텔리전스 가속화 ▷AI 활용 기반 인텔리전스 팩토리 구현 ▷원료~제품 엔드-투-엔드 지능형 초연결 ▷전략 고객 연구개발(R&D)협업 고도화 등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오는 2028년 상반기 AI 기반의 제조혁신을 마무리하면 피지컬AI 기반의 제조공정 지능화로 제조 생산성은 30% 높아지고 제품개발 기간은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품질분석 로봇을 활용하면 고객사 대응속도 역시 두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기반으로 한 수주 마케팅도 선제적으로 변화한다. 원료가격 예측부터 고객사 수요 전망, 판매가격 협상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원활한 수주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AI를 활용해 비효율적인 설비 운전을 자동으로 식별·진단하고 최적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AI 제조혁신을 통해 품질 안정성과 제조 경쟁력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수주 확대와 신규 고객사 유치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겠다"며 "제품의 생산·관리·판매 전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로봇·드론 등으로 확장되는 배터리 생태계에서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7-29 16:10:44
철강 틈새 수요처, 이제는 AI다…AI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가는 특수강 수주 기대감↑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년째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사들이 새로운 수요처로 AI 데이터센터를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인프라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특수강에 대한 수요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건물 뼈대는 H형광과 철근이, 외벽 및 지붕은 도금·컬러강판, 내부장비는 냉연강판, 냉각시스템에는 탄소강 등이 주로 쓰인다. 이 때문에 범용 제품의 대량 생산 구조로 성장한 대형 철강사들이지만, 건설경기가 침체돼 있는 현시점에서 AI 데이터센터는 가치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3개월간 국내 데이터센터 7곳에 3만1천200톤(t)의 철강재를 수주하며 가장 먼저 실적을 냈다. 무거운 장비가 많이 들어가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춰 최대 5배가량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프리미엄 조립 H형강인 '엑스트라 H'와 현장 맞춤형 조립 H형강인 '커스텀 H' 등을 개발한 뒤 지난 3월 출범한 차세대 전력 인프라 전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제품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판매뿐 아니라 계열사인 포스코DX를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을 추진하며 AI 전반을 아우르는 시장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은 포항제철소 내 현장에 AI기술을 융합해 대형설비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설비의 로봇화 구현에 집중하고, AI 네이티브 컴퍼니가 완성되는 시기에 맞춰 관련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수 강재로 제작한 제품과 포스코DX가 구축한 AI시스템을 각 고객사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게 그룹의 구상이다. 동국제강은 AI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용 특수 철강재인 '디-메가빔' 판매를 시작했다. 디-메가빔은 후판을 H 모양으로 용접해 만든 제품으로, 국내 최대 크기인 폭 3m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크기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성장산업을 전담하는 조직(미래수요개발실)을 신설하며 데이터센터와 전력인프라, 휴머노이드 등에 투입될 철강재의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탱크, 반도체 공장용 특화 강재 등도 개발을 시작했다"고 했다.
2026-07-29 15:52:32
경북 영덕군, 한수원과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에 '맞손'
경북 영덕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신규 원전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29일 한수원 본사(경주)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주홍 영덕군수와 조상준 영덕군의회 의장, 최일경 한수원 사업총괄부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원전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에서 양 기관은 ▷지역기업 사업 참여 확대 및 일자리 창출 ▷지역 인재 육성 및 교육·복지 인프라 확충 ▷행정지원과 인허가 협력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체계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덕군은 지난달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예정구역 고시 등 후속 행정절차에 빠르게 돌입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믹스위원회 구성 및 전담조직 신설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원전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믹스 정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미래에너지 수도 영덕'을 실현하겠다는 게 군의 목표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영덕군이 신규 원전 건설부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한다"며 "신규 원전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이고,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의 조속한 회복과 노물리 마을의 원전 예정구역 편입 요구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도 이번 협약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6-07-29 15:19:15
[80년의 기록 100년의 미래] 포스코 58년, 더 젊어지고 강해진다
58년, 인간으로 치면 노년으로 가는 길목이겠지만 포스코는 세월을 입을수록 더 젊어지고 단단해지고 있다. 고로에서 시작한 포스코 역사는 전기로를 거쳐 이제 석탄 없는 수소환원제철로 가고 있다. 이전에는 옛 동력을 새로 고치고 키워가며 성장했다면 이제는 모든 것을 싹 밀고 새롭게 더 크게 시작한다. 1968년 경북 포항 백사장을 채웠던 고로는 탄소배출을 제로화하기 위해 전기로를 연결고리 삼아 2050년 석탄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로 탈바꿈한다. 고로에서 뿜어내는 탄소배출과 비교하자면 전기로는 75% 줄일 수 있고, 수소환원제철은 거의 없는 수준까지 가능하다.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에서 생산 단계에서부터 배출량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포스코는 해당 기술이 완성되면 철이 갖는 필연적 환경오염 딜레마를 해결하는 동시에, 저탄소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새로운 철강시대를 여는 '세계 제 1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새 시대로 가는 포스코의 항해는 현재 순항 중이다. 파이넥스 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8년 연산 30만톤(t)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가 꾸려진다. 2030년 상용화 기술을 완성하고, 2050년 고로 설비를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인데, 선발(고로)과 중간계투(전기로)가 든든하게 이를 현실화하는데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8년간 대구·경북과 함께 일궈온 '영일만 신화'를 다시 쓴다는 각오로 철강사업 대전환으로 가는 위대한 여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경북 포항에 뿌리내린 포스텍(포항공대),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산학연 인프라가 있기에 더욱 든든하다. 대구·경북 1등 기업 포스코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최고를 지향한다. 철강 소비가 폭증하고 있는 기회의 땅, 인도에 이미 거점을 마련했고,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며 북미 대륙의 빗장도 열었다. 포스코는 제철보국의 역사를 넘어 철을 만드는 방식의 초격차 탄소중립 기술력 확보를 통해 세계 철강산업을 주도할 퍼즐을 하나씩 완성해 가고 있다.
2026-07-27 19:14:34
에코프로비엠·솔브레인·애경케미칼, 소듐이온배터리 기술협력
2차 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솔브레인, 애경케미칼과 함께 국내 소듐이온배터리(SIB) 소재 생태계 구축에 착수한다. 26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 22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Sodium Alliance'를 출범했다. 이번처럼 국내 배터리 산업에서 SIB 소재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차세대 배터리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협력으로 풀이된다. 협약을 계기로 3사는 SIB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코프로비엠), 전해액(솔브레인), 하드카본 음극재(애경케미칼)의 최적 조합을 개발하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에 나설 방침이다. 3사의 기술을 최적화한 결과물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일괄 제공해 고객사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능검증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이번 협약의 주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은 SIB 양극재 개발 및 양산 기술을, 솔브레인은 전해액 및 첨가제 기술을, 애경케미칼은 하드카본 개발 및 양산 기술 확보를 각각 추진한다. 아울러 3사는 소재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개발품을 상호 제공하고 평가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확보한 SIB 양극재 준양산(Pilot) 라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며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소듐이온배터리는 비싼 리튬 대신 지구상에 풍부한 소듐(나트륨)을 원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이 배터리는 원재료가 풍부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우수한 안전성, 긴 수명, 저온 특성 등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SIB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핵심 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망이 구축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년간 SIB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며 중국 경쟁사를 뛰어넘는 기술 및 성능을 확보했고, 연산 1천t 규모의 파일럿(Pilot) 생산 라인 구축도 성공했다. SIB가 글로벌 셀 제조사 및 완성차(OEM) 업체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양극재를 비롯해 전해액, 하드카본 음극재까지 전 소재 전반의 맞춤형 성능 최적화가 필수적이어서 이번에 업체간 협력이 빠르게 추진됐다.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은 "SIB는 리튬인산철(LFP)을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국내 소재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며 "K-Sodium Alliance를 통해 민간 차원의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SIB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7-26 12:26:02
포스코 노사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중노위 조정 신청 돌입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창립 이래 첫 파업 행위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포스코 노사는 23일 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과 성과급, 복리후생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월 16일 1차 본교섭 이후 매주 1회씩 총 6차례 본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을 요구했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외에도 우리사주 제도 확대를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는데, 단기 보상 중심의 임금체계에서 벗어나 회사 성장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공유하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포스코 측은 "노조 요구안 수용에 1조4천억원이 소요된다"며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용안정과 노사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합리적 재원 범위 내에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노조 측과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 아울러 노사 분쟁으로 자동차·조선·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2%의 찬성률을 보이며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추진 절차를 마친 상태다. 이날 교섭 결렬 선언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파업은 목적이 아니라 현장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즉각적인 파업 돌입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회사가 현장의 분노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조합원의 결의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02:49
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이 22일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의 RIST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이하 센터) 문을 열고 제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본격 나선다. 이번에 개소한 센터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실용화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과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포항시 등 민관이 함께 조성한 국내 1호 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이다.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천74㎡로 최대 1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첨단 신소재, 에너지·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도 제품 실증과 양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냉각수, 압축공기, 6대 산업가스 등 제품 실증에 필수적인 공용 인프라를 갖췄다. RIST는 시험·분석, 신뢰성 평가, 공정설계 기술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유망 벤처기업 발굴, 연구개발 지원, 설비·공정 스케일업, 사업화, 글로벌 판로 확보 등 인큐베이팅 전 과정을 담당하고, 중기부와 경북도는 센터 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양산, 투자유치 및 사업화, 공장 설립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센터 개관은 포스코그룹이 추진해 온 벤처 육성 플랫폼 '체인지업'의 연장선으로,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직접 투자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해 그룹 사업 시너지 창출 및 성장동력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기획창업 1호로 선정된 엔포러스(고온 수전해 수소 생산)를 비롯해 솔라라이즈(태양광 인버터 생산), 베리코어머티리얼즈(친환경 코팅제 생산), 이에이포스(이차전지 용매 추출제 생산) 등 포스코그룹의 직·간접 투자와 연구 지원을 받은 4개 사가 입주해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제조 벤처의 성장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신사업 창출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6-07-22 14:31:22
나무판을 둥글게 말아 밤에도 마르지 않는 담수화 기술 개발
나무판을 김밥처럼 둥글게 말아 태양이 없는 밤에도 마르지 않는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있는 담수화 기술이 개발돼 산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는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재난 현장에서 밤낮없이 물을 구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담수화가 가진 단점에서 기술의 실마리를 찾았다. 담수화는 검은 소재가 햇빛을 흡수해 해수를 데워 소금기는 빼고 수증기를 남겨 물로 응축하는 기술이다. 문제는 더 많은 물을 얻기 위해 증발기를 쌓아올려 증발 면적을 넓히면 물을 꼭대기까지 끌어올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원목을 종이처럼 얇게 깎은 나무판을 김밥처럼 돌돌 마는 방식으로 원통형 증발기를 제작했다. 나무를 말면 층과 층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기는데, 물이 이 틈을 타고 증발기의 꼭대기까지 손쉽게 올라가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이 구조는 증발하고 남은 소금기 역시 통로를 따라 다시 바닷물 쪽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소금 결정체가 통로를 막는 일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통로가 좁을수록 '모세관 현상'으로 인해 물이 더 잘 빨려 올라갈 것이라는 상식과 달리, 실제로는 통로가 어느 정도 넓어야 물도 잘 오르고 소금도 잘 녹아 빠져나간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처음 밝혀졌다. 연구팀이 만든 높이 40cm 원통형 증발기는 태양광 1개 조건(맑은 날 정오 햇빛 세기)에서 기존 증발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인 시간당 35.8kg/㎡의 물을 증발시켰다. 더 놀라운 건 밤에도 증발이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통 모양 긴 옆면이 마치 라디에이터처럼 주변에 있는 열을 흡수해, 해가 없어도 그 열을 이용해 물을 계속 수증기로 만들었다. 또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에서도 낮 동안 표면에 쌓였던 소금이 밤사이 자연스럽게 다시 녹아 사라지는 '자가 염 제거'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 야외에서의 실험에서도 생산된 물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을 충족했고, 이 물로 보리를 직접 키우는데도 성공했다. 전상민 교수는 "태양광을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가 아닌 구조 자체를 바꿔 주변의 열까지 적극 끌어다 쓰는 새로운 접근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간단한 목재 구조만으로 하루 종일 안정적으로 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물 부족 지역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담수화 기술의 실용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07-21 18:39:13
산림경영특구 지정, 제 3호 영덕군 도전…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기대
지난해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과 안동에 이어 영덕군도 산림경영특구로 지정 받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21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덕군산림조합에서 산주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경영특구 지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3월 의성군(1호)에 이어 지난달 안동시(2호)가 산림경영특구로 지정받으면서 영덕군도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경영특구에는 임업 생산과 가공·유통, 산촌 관광을 연계한 소득 중심의 융·복합 산림경영 모델 등이 추진된다. 영덕군산림조합은 이날 '산림경영특구' 지정을 위해선 300ha이상의 규모화된 다수의 임야가 한 곳에 포함돼야 하고, 산림소유자 동의 면적이 50%이상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산주들의 의견을 물었다. 영덕군은 전체 면적의 약 81%가 임야인 산악 지역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송이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송이산이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는 바람에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이번 특구 지정 추진은 산불 피해의 아픔을 극복하고 산림경영특구를 새로운 지역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보자는 영덕군과 산주들의 의지가 더해지며 본격화됐다. 양성학 영덕군산림조합장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더 많은 산주가 제도를 이해하고 참여해 산불피해 산림을 '새로운 소득의 숲'으로 바꾸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6-07-21 15:42:19
포스코청암재단, 올해 첫 도입된 해외유학장학생 선발…노이준·서동웅 학생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이 해외명문대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학생 2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 포스코해외유학장학 증서수여식'에서 올해 첫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장학생 2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포스코해외유학장학'은 우수한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해외유수 대학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선발은 연구역량과 학문적 성취도, 연구계획의 우수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행했으며 스탠퍼드대학교 박사과정 노이준 학생과 프랑스 파리경제대학교 박사과정 서동웅 학생 등 2명이 최종 뽑혔다. 장학생에게는 연간 최대 3만달러씩 5년간 학비가 주어진다. 또 재단 선배 장학생들과의 교류 및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학문적 관심사와 연구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연구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노이준 학생은 "재료과학의 가능성을 밝히고, 해외에서 쌓은 전문성과 국제연구 네트워크를 국내 학계와 산업계에 연결하는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동웅 학생은 "공공경제학 연구를 통해 학계의 연구성과가 정책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글로벌 연구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6-07-20 17:00:56
[동해안 기후변화] "한반도서 이제 더 이상 참치 못 잡는다"…쿼터 한도 초과
"잡히면 그냥 놓아줘야죠. 육지로 옮겨오면 불법이어서 방법이 없어요. " 영덕에서 정치망 어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주 대표는 참다랑어(참치)가 더 이상 잡히지 않길 바라며 하루를 시작한다. 다행히 최근 크기가 작은 몇 마리만 그물에 걸려 피해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이맘때처럼 한꺼번에 1천마리 이상이 잡히면 어장 운영을 접어야 할 판이다. 또 다른 어장 대표는 "정치망 출입구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몸집 큰 참치를 바다로 내보내기 위해 칼로 그물을 찢고 이를 다시 꿰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며 "여름만 되면 몰려오는 참치 떼로 인해 인건비와 연료비 낭비는 물론이고 환경오염 우려까지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턱없이 부족한 쿼터 최근 우리나라 전체 해역에서 참치 포획정지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경북 영덕을 비롯해 울진, 포항 등 경북동해안뿐 아니라 전국 해역별·지역별로 배정된 참치 어획 한도(쿼터)가 모두 소진됐다. 20일 해양수산부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 참치 어획량은 지난 2021년 510톤(t)에서 지난해(11월 말 기준) 998t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수부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회원국을 설득해 연간 어획 쿼터를 2024년 748t에서 2025년 998t, 올해 1천219t으로 늘렸다. 이는 세계 최대 참치 소비국인 일본에 비해 10분의 1, 대만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쿼터이다. 쿼터 배정의 주요 기준이 지난 2002년부터 3년 동안의 연평균 어획량이어서 참다랑어가 안 잡히던 20여 년 전 상황이 반영된 탓이라는 게 영덕군의 설명이다. 올해 참치 쿼터로 경북은 지난해보다 318%나 증가한 590t을, 영덕군도 500% 늘어난 151t을 각각 확보했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 모두 소진됐다. 이 때문에 영덕은 물론이고 전국의 바다에서 잡히는 참치는 이제 무조건 놓아주어야 한다. ◆해수온 상승 탓 국립수산과학원 등 전문기관은 난류성 어종인 참치가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량 잡히고 있는 이유를 해수온 상승 탓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최근 57년(1968~2024년) 동안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을 측정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약 1.58℃, 동해는 약 2도 올랐다. 서해(1.44도)와 남해(1.27도)를 포함해 가장 빠른 상승세라는 점에서 동해를 찾는 참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이전 영덕 등 경북 동해안에서 잡히는 여름철 참치는 3~4kg 크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 주요 먹이가 동해안으로 유입되면서 100kg이 넘는 대형 참치도 따라오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수온 상승 때문에 오징어, 명태 등 다른 어종은 아예 나지 않고 참치만 많이 나는데,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국제기구로부터 더 많은 쿼터를 확보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라면서 "다행히 동원산업 등 관련 회사에서 생참치 유통을 추진한다고 해 영덕군도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동원산업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냉동과정을 거치지 않은 국내산 참치 판매에 나서 숨통을 틔우고 있다. 냉동에 비해 유통은 짧지만 부드러운 식감과 본연의 맛이 뛰어나 참치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07-20 15:49:08
여름의 절정, 경북 영덕에서 시원하게 즐기자…영덕 황금은어축제 7월30일~8월2일 개최
경북 영덕의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2026 영덕 황금은어축제'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영덕읍 오십천 둔치에서 열린다. 20일 영덕군에 따르면 축제는 황금은어 반두잡이 체험, 어린이 은어잡이 체험, 물놀이 체험, 축하 콘서트,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광객들을 맞는다. 올해는 단순히 은어를 잡고 맛보는 축제에서 벗어나 대학 조리학과와 손잡고 다양한 은어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더 풍성하게 축제를 체험할 있도록 어린이 전용 은어잡이 체험장과 대규모 물놀이 시설 등을 대폭 늘였다. 특히 가족 물놀이 체험장은 물시소와 에어바운스, 워터슬라이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고, 즐거움을 더할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황금은어 반두잡이 체험'은 모두 8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어린이 체험은 모두 7차례 무료 운영된다. 민선 9기 출범과 신규 원전 유치를 축하하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트로트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여기에 더해 폭염에 대비한 물대포, 대형 그늘막, 대형 선풍기 설치는 물론이고 냉방버스도 배치해 방문객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계획이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이번 황금은어축제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대형 행사인 만큼 관광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행사 운영부터 안전관리, 시설 점검까지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덕의 청정한 자연과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명실상부한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덕 황금은어는 오십천에서 자란 은어로, 아가미 뒤쪽의 황금빛 문양이 유독 진하고 뚜렷해 '황금은어'로 불리며 과거 임금에게 진상되기도 했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라 특유의 수박향이 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2026-07-20 14:53:54
대법, 포스코 사내하청 불법 파견 재차 인정···"2차 하청도 직접 고용해야"
포스코가 사내 하청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재차 나왔다. 사내 하청이 '불법 파견'이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2022년 7월과 올해 4월에도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제2부(주심 각 박영재·엄상필 대법관)는 16일 포항·광양제철소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378명이 포스코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두 건 상고심에서 근로자파견 관계 성립을 인정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특히 코크스로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는 포스코퓨처엠의 하청이자 포스코의 2차 하청업체에 해당하는 시오엠테크 소속 직원 18명에 대한 근로자 지위도 처음 인정됐다. 다만 냉연제품 포장 업무를 담당한 포스코엠텍 직원 4명에 대해선 "포스코로부터 상당한 지휘·명령을 받지 않았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정년을 넘긴 원고들의 소송은 각하했다. 포스코 협력업체 소속으로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일한 근로자 568명은 지난 2018년과 2021년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로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 중 소를 취하한 이들을 제외한 378명이 상고심 판단을 받았다. 원고들은 제철소에서 크레인, 공장, 원료하역, 압연공정, 롤 가공, 제강공정, 코크스로 유지보수 등 업무를 맡아왔다. 쟁점은 포스코와 하청 직원 사이의 근로관계가 도급인지 파견인지 여부였다. 파견법상 기업이 2년을 초과해 파견근로자에게 일을 시켰다면 해당 파견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심은 포스코와 협력업체 직원들 사이에 파견관계가 성립한다고 봤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포스코의 지휘·명령을 받아 업무를 수행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항소심도 대부분 원고의 손을 들어줬으나 포장 업무를 담당한 포스코엠텍 직원 4명에 대해서만 패소 판결했다. 이날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승소한 원고 중 2006년 파견법 개정 전 사용기간 2년을 초과한 이들은 근로자 지위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나머지는 포스코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 앞서 포스코는 소모적인 법정 공방을 일단락 짓기 위해 지난 4월 사내 협력사 직원 약 7천명을 직접 고용하는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법원의 근로자지위 확인소송 판결 결과를 존중하며, 관련 후속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2026-07-16 15:29:55
포스코가 국내 기업 최초로 외화채를 조기 상환하며 이자 부담을 덜고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 포스코는 15일 외화채 일부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빚의 규모와 이자 부담을 덜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이번에 갚는 빚은 2023년 발행한 5.75% 고정금리 달러 채권이다. 원래 만기는 2028년 1월이지만 새로 돈을 빌리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미리 갚았다. 총 발행액 10억달러 중에서 이번에 3억6천만달러를 상환해 남은 잔액은 6억4천만달러가 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내야 할 이자 약 3천100만달러를 아끼게 될 전망이다. 채권 공개매수는 채권을 가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선진 부채관리 방식이다. 특정 투자자와 비공개로 협의하는 것보다 절차가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화 부채를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해 재무 건전성을 꾸준히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2026-07-15 15:44:17
철강 넘어 벤처로…포스코 창업 지원이 포항 경제 살린다
지방 소멸과 청년 인구 유출이 국가적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포스코의 벤처 육성 생태계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철강산업 중심이던 지역 경제가 대기업의 전폭적인 창업 지원에 힘입어 로봇·인공지능(AI)·2차전지 등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주도의 벤처 지원 모델이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벤처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포스코그룹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자금과 거점을 지원하며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창업 인프라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은 개관 3년 만에 비수도권 최초로 민관협력 팁스타운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곳 입주기업의 가치는 1조5천943억원 수준으로, 근무 인원만 1천114명에 이른다. 뛰어난 산·학·연 인프라에 매력을 느낀 36개 기업이 포항으로 본사나 연구소를 이전했고, 이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140여개가 창출됐다.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을 위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를 통해 현재까지 175개 기업에 392억원을 투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경진대회인 스타트업 월드컵 한국 지역전 참가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가 지원 등 글로벌 진출 혜택까지 더해지며 지역 스타트업의 세계 무대 도전을 적극 돕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혁신 기술 보유 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 결성도 마쳤다.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절감 분야 유망 기업들이 재정적 안정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포스코 사내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사내벤처 제도 '포벤처스'의 성과도 눈부시다. 철강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하거나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혁신 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사내벤처 1기 '이옴텍'은 철강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한 복합재 '슬래스틱' 침목을 개발해 포항제철소 철도에 적용했다. 기존 수입품이나 고가의 유리섬유 소재보다 단가가 낮으면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보호와 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5기 '포솔이노텍'은 부식에 강한 고내식 코팅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볼트와 브라켓은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 지붕재 등에 설치돼, 잦은 부품 교체로 인한 위험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포항을 청년 기업인에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첨단 IT 기술과 접목한 사내벤처들의 약진은 포항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한다. 4기 '고레로보틱스'는 건설 현장에 특화된 자율주행 야간 양중 로봇을 선보였다. 범용성에 초점을 맞춰 상용화가 늦어지는 기존 로봇들과 달리, 건설 현장의 야간 자재 운반이라는 특정 목적에 집중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로봇은 정부 지원사업에서 2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1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고레로보틱스는 향후 포항에 로봇 전문 공장을 지어 지역 내 산학연 5각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AI 솔루션 전문 기업 '앰버로드' 역시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AI 솔루션 도입에 10개월 이상 걸리던 시간을 3개월 수준으로 대폭 줄인 '마이너리포트'가 이 회사의 대표작이다. 현장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불량률을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실제 중견 철강사 적용 이후 확실한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입증하며 다른 공장으로도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밖에도 동반성장지원단을 꾸려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본원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스마트공장 구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현안 해결 등을 밀착 지원하며 지난 4년간 97개 기업에서 526억원의 재무 효과를 냈다. 55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포스코벤처지원단은 전남과 포항 지역의 2차전지 소재 및 복합 소재 기업 등에 무상으로 기술을 자문하며 생태계 강건화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벤처 육성을 향한 포스코의 진심은 포항을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드는 기회의 땅으로 바꾸고 있다"며 "철강산업의 든든한 기반 위에 로봇·AI·첨단소재 산업이 융합하며 포항 지역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4:40:21
포스텍 연구팀, 전기차 주행거리 획기적으로 향상 기술 개발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공학과·친환경소재대학원 배터리공학과 김원배 교수, 화학공학과 통합과정 지준혁 씨 연구팀은 배터리 안에 들어가는 촉매의 전자구조를 조절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황 전지 성능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리튬-황 전지는 상용화된 리튬이온전지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충방전을 반복하는 동안 만들어지는 중간물질인 '리튬 폴리설파이드'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 물질은 전해액 속을 둥둥 떠다니며 일정한 방향이 아닌 양극과 음극 사이를 제멋대로 오가는 '셔틀 효과' 현상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전기를 만드는데 써야 할 활성 물질이 새어나가고, 배터리 수명도 빠르게 줄어들게 된다. 또 황은 전기가 잘 안 통해 반응 속도 역시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연구팀은 촉매 '전자 구조'에서 셔틀을 노선 안에 얌전히 붙잡아 둘 방법을 찾기 위해 기존 이황화몰리브덴(MoS₂) 촉매에서 몰리브덴 일부를 코발트(Co)와 철(Fe)로 동시에 바꿔 넣는 '공동 도핑' 방식을 찾아냈다. 이 방식을 적용하자, 촉매 내부 전자 분포가 재배열되면서 리튬 폴리설파이드와 촉매가 서로 붙잡는 힘이 균형감 있게 생성됐다. 이들 물질은 서로가 너무 세게 붙잡으면 반응이 굼떠지고, 너무 약하면 셔틀 효과가 나타나게 돼 균형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만든 촉매를 적용한 리튬-황 전지는 고속 충방전 조건에서 2천번 충방전을 거치는 동안 사이클당 용량 감소율이 0.024%에 그쳤다. 특히 높은 황 함량과 적은 전해액 등 실제 배터리와 비슷한 조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김원배 교수는 "촉매의 전자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설계하면 배터리 충방전 성능과 수명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고성능 리튬-황 전지를 위한 새로운 촉매 설계 기준을 제시한 만큼 차세대 에너지저장 장치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2026-07-13 16:43:15
에코프로, 인니 제련소 투자 확대…전기차 150만대분 니켈 확보
에코프로 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로 전기차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니켈을 확보하게 됐다. 1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1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개요와 추진 배경, 자금 조달 목적과 사용 계획을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규 니켈 제련소 인허가 제한 기조 속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지분을 확보하고, 니켈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니켈은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원료로 분류된다. 에코프로 그룹은 앞서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에 약 8천억원을 투입해 연간 2만9천t의 니켈을 확보한 데 이어, BNSI 제련소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연 3만6천t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총 니켈 수급권은 6만5천t으로 전기차 약 150만대 생산분이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건설 중인 BNSI 제련소는 국영 광산기업 PTVI 등과 추진하는 합작 사업으로, 에코프로비엠을 주축으로 에코프로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BNSI 제련소에서 확보한 니켈을 지난 5월 상업생산에 들어간 연산 5만4천t 규모의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 등 역내 규제에 대응하고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 글로벌 배터리 셀 기업에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자원 안보와 통상 규제 대응력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미국과 유럽의 규제를 충족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원료와 헝가리 생산 거점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투자 등을 위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2026-07-12 15:00:43
포스코 노조 파업 수순 돌입…역대급 찬성률에 긴장감 고조
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가결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경영진이 위기를 내세워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한다고 반발하는 반면, 회사 측은 노조가 교섭을 성급하게 중단했다며 맞서고 있어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2026년 단체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투표율 97.1%와 찬성률 92.2%로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물적분할 이후 누적된 현장 노동자의 박탈감과 회사 경영 방식에 대한 불신이 이번 결과로 표출됐다는 게 노조의 평가다. 노조는 더 이상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의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회사의 이중적인 경영 잣대를 특히 강하게 비판했다. 회사가 역대급 경영 위기를 주장하며 고통 분담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지주사인 홀딩스에 지불하는 배당금은 기준 없이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기 때마다 임원들이 임금 일부 반납을 발표하지만 이후 지급되는 성과 보상은 현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사람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최근 반도체 등 처우가 높은 타 산업으로 우수 인력이 계속 이탈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장치산업인 철강업은 숙련된 기술력이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현장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인재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명절상여금과 근속기념 및 의료비 인상 등 1인당 1억원 규모의 추가 혜택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등도 주요 쟁점으로 올렸다. 노조는 앞으로 사측과의 추가 협상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의 단체교섭 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해 실제 파업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이번 쟁의행위 가결이 파업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경고"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행보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12일 첫 상견례 이후 교섭을 단 3차례만 진행한 상태에서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 절차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사측은 "향후 노사 간 합리적이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6:46:22
[2026 대구경북 명품박람회]영덕군, "올해 관광 인프라 발전의 기틀 닦겠다"
경북 영덕은 올해를 발전기틀을 닦는 원년으로 삼았다. 신규 원전 유치로 경주~울진을 잇는 '에너지 연합 경제권'의 기틀을 잡은데 이어, 앞으로 확보될 '원전 예산'으로 지역발전의 미래도 확보했다. 영덕군은 철도·관광·생활인프라를 연계한 종합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동해선 철도 개통 이후 영덕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해안 둘레길인 블루로드(64.6km)가 구간별 스토리를 더한 관광 3색 3코스 테마길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또 이와 연계해 유일 5경(동해바다·송천·모래사장·들녘·칠보산)을 조망할 수 있는 상대산 관어대도 모노레일 등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지고 있다. 올해는 청년들의 귀촌을 돕는 농어촌 경쟁력 강화 사업도 더 커질 전망이다. 영덕대게와 수산물이 풍부한 강구항 일대에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경북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와 함께 전국 최대 수산식품 거점 클러스터 조성이 그것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농어업의 고도화와 청년 정주 환경 조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신규 원전 유치로 영덕군에 생긴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전으로 잇겠다"고 했다.
2026-07-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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