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혁 기자 psh@imaeil.com

기사

  • 경북 영덕군 궁도협회 선수단, 7년만에 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 탈환

    경북 영덕군 궁도협회 선수단, 7년만에 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 탈환

    경북 영덕군 궁도협회(회장 엄문호)선수단이 7년 만에 제64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탈환했다. 영덕군 궁도협회에 따르면 지난 28, 29일 이틀간 열린 경북도민체육대회 사전경기 궁도종목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울릉군을 큰 점수 차로 이기며 단체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경북산불이 영덕을 덮친 지난해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궁도장 역시 불로 일부 소실돼 훈련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은 야간훈련까지 불사하며 올해 우승에 대한 열의를 태웠다. 이번 대회에서 최병근·차상진·박진환·김대현·김영창·김정인·최경미 선수 등이 출전해 뛰어난 개인 기량 속에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우승을 일궈냈다. 영덕군 궁도협회 선수단은 개인전에서도 김대현 선수가 2위, 김정인 선수가 3위에 오르는 등 우수한 성적을 냈다. 영덕군 궁도협회 차상진 사범은 "모든 선수가 지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통 궁도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자 영덕군 궁도의 저력을 보여준 결실"이라며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한 궁도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2026-04-01 15:54:42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철강 경쟁력+에너지 등 미래사업 육성" 강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 세계에 걸친 갈등과 분쟁 등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경영 환경 속에서 성장하기기 위해선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에너지 등 '넥스트 코어' 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창립 85주년(4월1일) 기념사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선배 세대의 불굴의 의지를 본받아 우리도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과 집요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전 부문에서 금년에 계획한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창업 세대는 황량한 영일만 벌판에서 영광스러운 포스코그룹 역사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자원도 없는 철강의 불모지에서 선배 임직원들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기필코 성공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대한민국 산업화의 서막을 열고 미래 세대 번영의 길을 개척해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산업의 기반이 되겠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철강에서 시작한 여정은 이제 에너지소재와 에너지 사업, 그리고 신사업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철강의 본원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우량 자원의 선제적 확보를 통한 에너지소재 사업은 더욱 강건화해야 한다"며 미래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장 회장은 "회사가 숱한 시련을 마주하면서도 오히려 더욱 강해졌던 배경에는 역경에 처할수록 모든 임직원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결속해 함께 극복해낸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노사가 손잡고 이겨내며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제철보국이라는 숭고한 다짐은 회사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원동력"이라며 "이제 우리는 철강과 에너지소재, 에너지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더 큰 꿈을 성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3-31 09:42:51

  • "경로당이 똑똑해지고 있다"…경북 영덕군 '스마트 경로당' 선봬

    경북 영덕군의 경로당이 스마트 경로당으로 변신하고 있다. 31일 영덕군에 따르면 오는 3일 영해면 실버복지관에서 '스마트 경로당 개통식'을 갖고 어르신들의 소통문화를 더 폭넓게 바꾸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영덕군이 지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궤도에 올랐다. 군은 우선 지난해 노인복지회관에 뮤직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역 내 경로당 52곳에 양방향 화상 소통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영덕군은 디지털 복지 기반을 다진 경로당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꾸려 송출할 계획이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2월 전체 스마트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스템 조작 교육과 시범 운영 테스트를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조사를 이미 마쳤다. 이에따라 앞으로 마을 경로당에는 노래교실을 비롯한 건강체조, 웃음치료 등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이 송출돼 어르신들의 신체와 정서적 건강을 챙긴다. 또 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나 필요한 행정정보, 건강상담 등도 시공간 제약없이 양방향 소통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때문에 그간 오지 마을의 경로당에서 겪던 정보부족에 따른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송재영 가족지원과장은 "스마트 경로당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어르신들이 디지털 혜택을 누리며 사회와 더 가깝게 소통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사전 점검을 마친 만큼 개통식을 기점으로 지역 내 경로당이 촘촘한 복지서비스 속에 더 활기차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03-31 08:41:44

  • "니들이 대게 맛을 알아?" 영덕대게축제 8만 관광객 발길

    경북 영덕군 강구면 해파랑공원에서 열린 제29회 영덕대게축제가 올해도 8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전국에서 으뜸가는 맛 축제의 명성을 이어갔다. 지난 26~29일 '잡게 즐거움, 맛보게 영덕대게'를 주제로 열린 대게축제에는 대게낚시를 비롯해 대게통발잡이, 대게 싣고 달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또 체험료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알뜰한 쇼핑기회를, 지역 상인들에게는 더 많은 매출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체험 프로그램을 오전과 오후 상시 운영방식으로 바꿈으로써 고질적인 대기시간을 크게 줄인데다 화장실도 사전에 혼잡도를 알려 더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축제 현장에 마련된 영덕대게를 잡아라, 대게 줄다리기, 대게 싣고 달리기, 대게탈 축구 등의 즉석 참여형 프로그램은 참가객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더해 영덕군은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더 저렴하게 영덕대게를 맛볼 수 있도록 축제장 내 모든 판매부스에 가격을 게시하고, 모니터링 봉사단을 통한 가격정찰제 준수 여부도 철저히 확인했다. 이처럼 바가지 요금 근절에 각별히 신경 쓴 영덕군의 행정 덕분에, 관광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대게를 맛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대구에서 온 조원찬(51) 씨는 "프로그램이나 운영 방식이 3년 전 영덕대게축제장을 찾았을 때와는 많이 달라져 놀랐다"며 "당시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대게와 거리가 조금 있는 식당에서 파는 대게 사이에 가격 차이가 상당했는데, 지금은 거의 비슷하다. 대게뿐 아니라 다양한 먹을거리도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김도현 영덕군 문화관광과장은 "영덕대게축제는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며 경북을 대표하는 해양 미식 축제로 성장해 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강화된 체험형 콘텐츠와 완성도 높은 운영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03-31 08:19:26

  • 에코프로에이치엔, 대만 LNG발전소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공급 계약…239억원 규모

    에코프로에이치엔, 대만 LNG발전소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 공급 계약…239억원 규모

    에코프로 그룹에서 친환경 토탈 솔루션 전문업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대만 퉁샤오 LNG 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용 선택적 촉매 환원 설비(SCR)를 공급한다. 30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날 배열회수보일러 업체인 BHI와 대만 퉁샤오 LNG 발전소 SCR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맺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총 계약 금액은 239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약 17% 수준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발전소 내 유해 질소 산화물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발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배열회수보일러는 LNG 가스터빈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 열을 재활용해 전기를 다시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시설을 말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공급하는 SCR은 배열회수보일러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중 질소산화물(NOx)을 인체에 무해한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아파트 15층 높이의 규모를 가진 배열회수보일러는 거대 구조물 내부를 지나가는 엄청난 양의 배기가스를 실시간 정화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 공정 능력이 필요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이 같은 환경설비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보유하면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998년 에코프로 환경사업부로 출발한 이후 대기환경 및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한 환경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1년 과불화화합물(PFCs) 분해 촉매 연구를 시작으로 핵심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2010년에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국내외에 알린 바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발전 시장에서 회사의 기술력을 확고히 입증한 결과로 여겨진다"며 "2030년 3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LNG 발전 시장에서 SCR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026-03-31 08:15:10

  • 포스코이앤씨, AI를 전 직원들의 일상 속에 녹인다…전사 AI 챌린지 경진대회 개최

    포스코이앤씨, AI를 전 직원들의 일상 속에 녹인다…전사 AI 챌린지 경진대회 개최

    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성원들의 실제 업무 방식을 바꾸기 위한 '전사 AI 챌린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보수적인 건설업의 틀을 깨고 AI가 전문가 집단이 아닌 전 구성원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소임을 다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 대회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화합의 축제'로 기획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받기 시작한 참가 신청이 마무리되면 약 2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AI 활용 방법을 익힌 뒤 본격적인 경연에 참여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보고서 작성 방식 개선 ▷일하는 방식 혁신 ▷AI 활용 확대 및 조직활성화 등 3가지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경진대회 참가 부문은 ▷회사 홍보영상 ▷보고서 ▷AI 업무 에이전트(Agent) 등으로 구성됐다. 직원들은 누구나 자신의 업무와 관심 분야에 맞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AI 업무 자동화' 부문 최우수팀에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각 분야 우수 수상자에게는 실리콘밸리 탐방 등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챌린지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도구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구성원들이 직접 경험을 통해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이고, 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혁신을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문서 검토를 비롯한 품질 계획서 작성, 레미콘 품질 예측 및 생산 자동화, 건설현장 기상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AI를 활용해 오고 있다.

    2026-03-30 10:53:21

  • 포스코그룹, 에너지 절약 캠페인 동참…'걷고, 끄고, 함께타고'

    포스코그룹, 에너지 절약 캠페인 동참…'걷고, 끄고, 함께타고'

    포스코그룹(회장 장인화)이 중동 지역 전쟁 여파에 따른 정부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전사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 'S.A.V.E. 챌린지'를 시작한다. 3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챌린지는 임직원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다음달 6일부터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 'S.A.V.E. 챌린지'는 ▷Step Up(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Active Transit(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또는 도보 이동) ▷Vehicle Share(출퇴근 시 카풀 활용) ▷Energy Off(전원 차단 등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에너지를 아끼는 활동이다. 이번 챌린지 동참을 위해선 9개 포스코 그룹사 임직원들이 쓰는 전용 모바일 플랫폼 '챌린지(CHAlleNGE) 앱'을 통해 30일부터 1주일 안에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이번 챌린지는 에너지 위기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계속된다. 특히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증 실적에 따라 인당 최대 5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될 예정이다. 포인트는 기프티콘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챌린지는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전사적 실천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차량 5부제를 비롯해 적정 실내온도 준수, 점심·퇴근 후 조명 소등 등 생활 밀착형 에너지 절약 운동이 잘 정착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챌린지 앱'은 포스코그룹이 2022년 자체 개발한 임직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지원 플랫폼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이 앱을 활용해 텀블러 사용, 하루 1만 보 걷기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을 운영해 왔다.

    2026-03-30 10:52:53

  • '액체-액체 임계점'은 영하 60℃…물이 가진 비밀 10년 만에 세계 최초로 확인

    '액체-액체 임계점'은 영하 60℃…물이 가진 비밀 10년 만에 세계 최초로 확인

    국내외 연구진들이 인류가 수백 년간 풀지 못했던 물의 가장 깊은 비밀인 임계점 온도를 10년에 걸친 끈질긴 연구 끝에 밝혀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포스텍 김경환 교수 연구팀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물리학과 앤더스 닐슨 교수팀과 협업해 물의 '액체-액체 임계점(영하 60℃)'을 세계 최초로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많은 연구자들은 한결같이 독특한 성질 때문인지 물을 이해하기 어려운 물질로 꼽는다. 이를테면 일반적인 액체는 얼기 직전까지 온도가 낮아질수록 무거워지지만, 물은 4℃에서 가장 무거워졌다가 그보다 차가워지면 오히려 가벼워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겨울에도 강이나 호수의 표면만 얼고 아래쪽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남아, 그 속의 생명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물이 왜 다른 액체와 특성이 다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누구도 밝혀내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액체-액체 임계점' 가설을 제시했다. 이 가설은 물이 고밀도 물과 저밀도 물이라는 두 종류로 공존하며, 특정 온도(임계점)에 도달하면 그 구분이 사라져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물이 된다는 가정이다. 학계에서는 이 임계점이 존재한다면 영하 40℃에서 영하 70℃ 사이의 극저온 영역에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물이 너무 빨리 얼어버리는 통에 증명이 불가능했다. 이에 연구팀은 영하 70℃에서도 얼지 않은 물을 만들기 위해 10조분의 1초 단위로 분자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X선 자유전자레이저'를 활용했다. 그 결과 '액체-액체 임계점'이 영하 60℃ 부근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냈다. 연구팀이 2017년 영하 45℃까지 얼지 않는 물을 세계 최초로 관측한 이후 10년만의 성과다. 이번 연구는 '액체-액체 임계점' 가설을 실험으로 입증했을뿐 아니라, 물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성질이 고밀도 물과 저밀도 물의 경쟁에서 비롯된다는 근거도 제시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경환 교수는 "물의 특별한 성질과 '액체-액체 임계점'을 둘러싼 오랜 세월의 학계 논쟁을 마침내 매듭지어지게 됐다"며 "이번 발견은 생명 현상을 비롯해 다양한 자연 현상에서 물이 갖는 필수적인 역할을 규명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3-30 10:52:09

  • '수소환원제철소' 정부 승인…봄바람 부는 포항 경제

    '수소환원제철소' 정부 승인…봄바람 부는 포항 경제

    포스코가 추진하는 포항제철소 고로를 대신할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위한 용지 조성안이 정부 승인을 받으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조성을 위한 경북 포항국가산업단지 산단계획 변경안을 승인해 고시했다. 고시에 따라 포스코는 2041년까지 수소환원제철소 용지조성에 나선다. 당초 지난 2024년 상반기 중 변경계획을 승인받으려 했던 목표보다 2년 늦었지만 지역 경제계와 정치계는 "지금이라도 다행"이라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할 당시 포항제철소 내 공유수면 135만여㎡(악 41만평)를 매립해 수소환원제철소 부지로 활용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주민반발과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지역 경제계가 지쳐갈 무렵,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둔 'K-스틸법'이 제정되자 관련 사업이 탄력 받게 됐다. 해당 법에는 수소환원제철 등 그린철강체제 구축을 위한 인허가과정 촉진내용이 담겨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 공법이 완성되면 탄소 배출이 기존 대비 약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사업추진에 따른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우선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의 기반이 되는 하이렉스 실증설비(2028년 준공 예정)가 총 8천억원 투자돼 포항제철소 내에 지어진다. 또 수소환원제철소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공급 확충을 위한 사업인 LNG발전소도 8천억원을 들여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짓는다.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물줄기가 될 수소환원제철 사업 추진 소식에,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SNS를 통해 "이는 단순한 산단 확장을 넘어, 대한민국 철강산업이 탄소중립과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포항시장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은 포항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수소환원제철 전환 과정에서 전력·에너지 인프라, 교통·물류, 재난·안전 대응체계 등의 연계가 필요한 만큼, 정부의 지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사업 실행이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하이렉스 실증설비, LNG발전소, 해도동 포항제철소 직원 기숙사 등과 연계해 더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며 "철강업계의 어려움으로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포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거 같아 경제계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6-03-29 14:50:40

  • 포스코, 석탄 대신 수소…국토부, 포항 수소환원제철 부지 27일 인허가

    포스코, 석탄 대신 수소…국토부, 포항 수소환원제철 부지 27일 인허가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하이렉스)사업이 부지조성 인·허가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7천건이 넘은 주민의견이 제출되는 등 갈등이 컸던 공유수면 매립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지역 업체들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7일 산업단지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부지 조성을 승인함에 따라 포항국가산업단지 북측 공유수면 매립으로 수소환원제철 설비용 부지가 마련된다. 대상 부지는 포항시 남구 송정동 북측 공유수면 일대로, 매립 면적은 135만3천804㎡(약 40만평)다. ◆준비와 갈등 속에 5년의 기다림 포스코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포항 수소환원제철 용지 조성을 2021년 선언했다. 이후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기술 및 입지 검토, 환경영향평가 범위 설정 등 준비를 거쳐 2023년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을 접수했다. 행정 절차에 앞서 내부 준비도 상당했다. 기존 제철소 내부에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선 공장을 멈춘 뒤 철거해야 하는 등 비용과 효율 측면의 문제 때문에 포항국가산단 전면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포스코가 지난 2022년 11월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35만㎡(약 41만평), 152만㎡(약 46만평), 91만㎡(약 27만평), 90만㎡(약 27만평) 등 매립 규모에 따른 4가지 입지 대안이 검토됐다. 우선 152만㎡ 안은 설비 확장 여지는 컸지만 기존 선박 정박지를 침범할 가능성이 있었고, 90만㎡ 수준의 안은 해역 영향은 줄일 수 있지만 수소환원제철 설비와 관련 인프라를 배치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했다. 이에 포스코는 가장 합리적인 규모로 축구장 약 190개에 해당하는 약 135만㎡를 채택했다. 부지계획이 세워졌지만, 이번엔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무려 7천455건에 달하는 주민 의견이 제출됐는데, 핵심내용은 "기존 제철소 부지(약 1천400만㎡)를 두고 왜 바다를 메우느냐"였다. 2023년 6월 열린 1차 합동 설명회는 주민 반발로 파행했고, 그해 7월 2차 설명회에서도 갈등은 계속됐다. 환경단체와 어민단체들도 나서 ▷해양 생태 영향 ▷해류 영향 ▷퇴적 문제 ▷슬러그 매립 안전성 문제 등을 집중 성토했다. 포스코는 해양 생태계 영향은 사업지 인근 해역에 국한된다고 밝혔고, 해수 흐름과 퇴적 문제 역시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양환경 변화는 사후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2023년 주민 공청회 이후에도 별개로 인근 주민 대상 설명회를 7회 이상 추가 진행했다. ◆인·허가 이후 사업추진 급물살 국토부가 포항국가산단 계획을 변경해 수소환원제철 전용 부지 조성에 나서면서 포스코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철강업계도 입지 마련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 실증기반 구축을 이룬 포항에 눈을 돌리며 사업추진 속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토부가 고시한 포항국가산단 산업단지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에 따르면 포항 앞바다 공유수면을 매립해 약 134만㎡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용지를 신설한다. 또 산업단지 개발기간을 기존 2030년에서 2041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담겼다. 수소환원제철 용지는 기존 미지정 해면을 매립해 전용공업지역으로 전환된다. 산업시설용지 약 117만㎡를 중심으로 제철과 재생, 전력 설비가 결합한 형태로 설계된다. 유치 업종에는 1차금속 제조업과 조립금속, 재생산업, 전기업 등이 포함돼 제철 설비와 에너지 인프라가 함께 자리하며 산업 시너지를 높였다. 전력 수요도 제시됐다. 산업시설 기준 연간 전력 사용량은 약 114만MWh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력은 포항제철소 자체 발전과 한국전력 신포항변전소를 통해 공급한다. 또 포항제철소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LNG 발전사업도 전력공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우선 포항제철소 내에 약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 설비를 2028년 가동한다는 목표를 갖고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후 해당 실증 설비를 토대로 기존 고로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는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국가산단 개발기간 연장과 용도지역 변경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기존 고로는 유지하면서 공정 전환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사업을 진행해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수소환원제철=철광석 환원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이용해 직접환원철을 만든 뒤 이를 전기용융로나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고로에서는 코크스를 통해 생성된 일산화탄소가 환원 역할을 수행하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2026-03-29 14:41:24

  • [지선레이더] 정청래 27일 영덕 방문…영덕 예비 후보들 '사기충천'

    [지선레이더] 정청래 27일 영덕 방문…영덕 예비 후보들 '사기충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오후 영덕군 강구면 해파랑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영덕대게축제 현장을 직접 찾으면서, 6.3지방선거에 나선 예비 후보들의 기가 한껏 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영덕군에 기초단체, 광역·기초 의원 등에 모두 후보를 내며 당세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번에 영덕에 선거종류별로 후보를 모두 낸 것은 2018년(기초 의원 1명 당선) 이후 8년만이고, 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인구가 3만명 남짓으로 비교적 작은 지역이면서도 국민의힘이 독식하다시피하는 영덕에 선거종류별 후보를 모두 낸 것은 중앙당 차원의 강한 지원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영덕 군수에 강부송, 도의원 임민혁, 군의원 가선거구 김미애, 나선거구 신명종 등 4명의 예비 후보를 일찌감치 발표하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덕분인지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이 가운데 당선 유력인사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민주당의 바람이 만만치 않게 불고 있다. 정 대표는 방문기간 축제장 방문을 비롯해 정치망 어선 체험, 수산물 하역 및 대게경매 참관 등 비교적 가벼운 일정을 소화하지만 예비 후보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군민들에게 줄 선물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부송 예비 후보는 영덕이 직면한 산불피해 복구 문제, 풍력발전기 사고에 대한 안전확보, 신규원전 유치, 지역경제 침체 및 인구감소 등의 현안을 건의하며 정부차원의 통 큰 지원을 제안했다. 이에 정 대표가 정책적으로 현안을 실현할 실마리를 구체적으로 던진다면 군민들의 선택지도 폭넓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영덕 후보군들의 기대감도 크다. 강 예비 후보는 "군민과 관광객이 집중되는 축제 시기를 맞아 중앙당 지도부가 영덕을 찾는 것은 경북 중에서도 보수바람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영덕에서 당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며 "영덕의 어려운 숙제를 풀기 위해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만큼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의미있는 행보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6-03-27 19:22:48

  • 중동전 특수 타고 'K원전' 주목…경북도 기회의 바람

    중동전 특수 타고 'K원전' 주목…경북도 기회의 바람

    중동전쟁으로 원자력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전 건설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주시도 차세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1호기 유치 신청서를 제출, SMR 사업에 시동을 거는 등 양 도시의 유치 여부에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덕군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신규 원전 건설 유치를 신청한다. 이미 신청을 마친 울산 울주군과의 2파전 양상이다. 유치 신청 대상지역은 과거 천지원전 전원개발 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던 영덕읍 노물리·석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이다. 영덕군은 이곳이 지난해 대형산불로 모두 폐허가 돼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정부가 계획한 2기 외에 추가적으로 더 들어올 공간 역시 확보돼 있다는 점을 유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울진 등을 통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송전망 구축도 원전 부지가 갖는 큰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영덕군은 "다른 지역에 원전을 조성하려면 땅 보상 등 비용이 더 커질 우려가 있어 정부 계획대로 원전 건설(2038년 가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추가 원전 건설시 확장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영덕이 최적지"라고 했다. 경주시는 25일 한수원에 차세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1호기 유치 신청서를 냈다. 정부는 약 4조원을 투입해 설비용량 0.7GW 규모의 '혁신형 SMR'(i-SMR) 1호기를 2035년 상용화 목표로 건설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원전 발전–연구–해체–폐기물 관리'로 이어지는 원자력산업 전주기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국내 유일한 지역이어서 SMR 건설 적지라고 내세우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 월성원전 내에는 유휴부지(42만5천여㎡)와 이미 완비된 전력 계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SMR 신규 부지 선정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가 예산 절감과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2026-03-26 18:30:26

  • 포스코청암재단, 첫 청암히어로즈에 '인제고려병원 김종원 원장' 선정

    포스코청암재단, 첫 청암히어로즈에 '인제고려병원 김종원 원장' 선정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청암히어로즈'의 첫 번째 수상자로 강원도 인제고려병원 김종원 원장(60)이 선정됐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청암재단은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헌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온 일상 속 영웅으로 김 원장을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이번에 신설된 청암히어로즈는 삶의 현장에서 공동체의 온기를 지키는 실천가를 지원하는 현장 밀착형 시상제도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김 원장은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안정된 대도시의 삶 대신 인구 3만여 명의 의료 소외지역인 강원도 인제를 선택해 25년째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오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인제고려병원은 지역 내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지리적 특성상 도시 이송이 어려운 응급환자들의 보루 역할을 도맡고 있다. 김 원장은 만성적인 의료진 구인난과 경영 압박 속에서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수가 항목 비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하고 있다. 또 산부인과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래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김종원 원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청암정신의 실천적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를 극복하고 공동체 가치 회복에 기여한 진정한 히어로들을 지속적으로 찾아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자산을 두텁게 하는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2026-03-26 10:48:18

  • 경북 영덕군, 27일 한수원에 신규원전 유치 신청…지역 성장 전환점 기대

    경북 영덕군, 27일 한수원에 신규원전 유치 신청…지역 성장 전환점 기대

    경북 영덕군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를 신청한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신청접수를 마친 울주군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박영수 국회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을 비롯해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광성 원전유치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경주 한수원 본사를 찾아 '신규 원전 건설 후보 부지 유치' 신청서를 낸다. 앞서 영덕군의회는 23일 오전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유치 신청 대상 지역은 과거 천지원전 전원개발 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던 영덕읍 노물리·석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이다. 2012년 신규 원전 부지로 영덕군 일대가 지정될 당시 한수원은 노물리, 석리, 매정리 등 전체 예정부지 324만㎡(약 98만평)의 18.9%(61만㎡)까지 사들였다가, 관련 사업 백지화로 매입을 중단한 바 있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이 들어설 예정지가 지난 경북 대형산불로 모두 폐허가 돼 부지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정부가 계획한 2기 외에 추가적으로 더 원전이 들어올 공간 역시 확보돼 있다는 점을 유치의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울진 등을 통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송전망 구축도 원전 부지가 갖는 큰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영덕군 측은 "다른 지역에 원전을 조성하려면 땅 보상 등 비용이 더 커질 우려가 있어 정부 계획대로 원전 건설(2038년 가동)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다 추가 원전 건설 필요시 확장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영덕이 최적지로 보인다"고 했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이 건설되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반등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행 제도상 신규 원전 건설과 운영이 이뤄지는 지역에 지원되는 법정 지원금만 약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영덕군은 신규원전 유치가 현실화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 ▷젊은 세대 유입 ▷산업·생활 인프라 구축 ▷내수경제 활성화 △재정자립도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원전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한편 영덕군이 지난달 9∼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에 의뢰해 군민 1천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86.1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군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4일 '신규 원전 건설 유치신청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김 군수는 같은 날 원전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2026-03-26 10:27:10

  • [취재현장-박승혁] 신규 원전 유치에 하나된 영덕군

    [취재현장-박승혁] 신규 원전 유치에 하나된 영덕군

    27일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경북 영덕군의 도전이 시작된다. 영덕군은 무려 86.18%에 달하는 군민들의 지지를 받은 '신규 원전 유치' 신청서를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접수한 뒤 울주군과 경쟁을 본격화한다. 군은 정부가 계획한 2기 외에 앞으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원전에 대한 확장성과 산불로 폐허가 돼버린 땅의 매입 경제성, 인근 울진을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전력망 등을 앞세워 영덕이 원전 건설의 최적지임을 정부와 한수원에 알릴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주민 설득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광열 군수는 지난 6일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원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에너지 정책 역량 강화 직무교육' 시간을 가졌고, 이를 토대로 신규 원전 유치와 관련된 읍면 주민설명회와 범군민결의대회도 열었다. 영덕군은 주민들의 신규 원전 유치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다음 달 17일쯤 노물리, 석리, 매정리 등에 이르는 지역을 원전 부지로 정해 계획서를 한수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후보지를 결정하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최종 건설 예정지를 확정한다. 시기는 6월 말이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앞서 계획됐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백지화된 원전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김병목 전 군수도 '영덕수소&원전추진연합회'에 합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영덕군수 후보들 모두 한결같이 '신규 원전 유치'를 인구 및 재정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고 지지하고 있다. 신규 원전 유치가 현실화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 ▷젊은 세대 유입 ▷산업·생활 인프라 구축 ▷내수 경제 활성화 ▷재정자립도 상승 등이 뒤따라 오기에, 이들이 앞다퉈 유치 활동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행 제도상 신규 원전 건설과 운영이 이뤄지면 해당 지역에 지원되는 법정 지원금만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경제활동까지 더해지면 그 규모는 최소 곱절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기대 덕분인지 신규 원전 유치가 영덕군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고 있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 경쟁도 신규 원전 유치 앞에서는 무색해지는 것을 보며 조금이라도 더 잘살기 위해 애쓰는 지역의 절박함이 느껴진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원전만이 살길이다. 떠나는 영덕 군민 원전 건설로 막아보자' 등 신규 원전 유치 응원 현수막이 산불로 생계를 잃은 석리 등 예정부지를 넘어 영덕읍, 강구면 등 지역 전체로 번지고 있다. 물론 반대 목소리도 있다. 영덕참여시민연대 등은 고준위폐기물과 같은 원전이 가진 위험성을 경계하며 핵발전 유치 반대를 명확히 하고 있다. 환경 단체들도 청정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걱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반대 목소리 역시 의견이 다를 뿐, 지역을 사랑하는 군민들의 진심 어린 걱정으로 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의사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면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구조적인 위기 속에 지난해 발생한 초대형 산불을 보며 영덕의 미래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필요했고, 이것이 신규 원전 유치라는 행동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2026-03-26 09:58:28

  •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2자 협약"

    포스코퓨처엠이 금호석유화학, BEI(비이아이)와 손잡고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섰다. 25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배터리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세 회사가 개발에 나선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는 무게가 가벼워 드론을 비롯한 항공모빌리티 및 고성능 전기차, 로보틱스 등 신규시장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배터리는 음극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해당 공간을 활용해 에너지밀도를 30~50%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충전 시 양극재의 리튬이온이 음극재를 거치지 않고 집전체인 금속 표면에 바로 붙는 방식이어서 충전속도도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여기에 더해 기존 생산설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부담이 적은데다 공정단계 역시 줄일 수 있어 제조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번 기술협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에 최적화된 양극재 기술을 바탕으로 획기적 배터리 성능 구현을 책임지게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배터리 내에 전자 이동을 돕는 소재를 사용해 충전속도와 수명을 비약적으로 향상 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비이아이는 이러한 소재기술을 배터리로 만들어 낼 제조 기반과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기술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세 회사는 공동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드론, 로보틱스 등 신규시장을 타깃으로 공동 사업화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셀 기술에 걸친 산업생태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성능 배터리 시장에서도 주도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연구소장은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는 3사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협력을 약속했고, 이것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배터리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2026-03-25 15:23:33

  • 노동당국, 영덕 풍력발전기 사망사고 수사 본격 착수

    노동당국, 영덕 풍력발전기 사망사고 수사 본격 착수

    40~50대 작업자 3명이 숨진 경북 영덕군 풍력발전기 화재사고와 관련, 경찰에 이어 노동당국도 수사에 본격 나섰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수사과는 25일 영덕군 풍력발전단지 운영사 원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작업계획서 등을 토대로 안전준수 수칙 여부 등을 집중 확인했다. 앞서 중대재해수사과는 사망한 현장 작업자 3명을 직접 고용한 하청 업체 대표를 불러 기초조사를 벌인 바 있다. 사고로 숨진 직원 중 1명은 하청업체 안전담당이고, 나머지 2명은 계약직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수사과는 이번 원·하청 관계자 조사를 토대로 이들 업체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집중 규명할 계획이다. 현장 감식은 안전을 위해 풍력발전기 철거 작업이 이뤄진 뒤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도 터빈 상부에 불길이 머물러 있고, 블레이드(날개) 역시 1개가 기둥에 위태롭게 붙어있어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감식이 진행되면 현장안전 수칙과 안전시설물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발생 당일인 23일 업체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작업 과정, 안전관리 실태, 안전수칙 준수여부, 사고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2026-03-25 15:22:07

  • 장인화 포스코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올해 철강·2차전지소재로 성과창출"…포스코홀딩스 58기 정기주주총회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올해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성장 축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사업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했다. 그는 "2026년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며 "북미·인도 철강 합작 투자,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 및 호주 리튬 광산 투자, 에너지·식량 등 밸류체인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의 전제 조건은 안전"이라고 강조하고, "근로자 중심의 안전 문화 정착과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접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주연 전 P&G 일본·한국 부회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김준기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신규 선임됐고,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재선임됐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주총 직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는 유진녕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유 의장은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한 이차전지, 첨단소재 등 신기술 개발 전문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기말 배당으로 주당 2천500원을 승인, 연간 1만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또한 발행주식 총수의 2%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약 6천351억원 규모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3년간 총 6%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지난 2024년 7월 발표한 바 있다.

    2026-03-24 17:54:52

  • 설계수명 다한 풍력발전기는 '흉기'…영덕 노후 24기 모두 철거

    설계수명 다한 풍력발전기는 '흉기'…영덕 노후 24기 모두 철거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19호기·1.65MW) 화재로 40~50대 작업자 3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24일 이곳 일대 풍력발전기 24기가 모두 철거된다. 24일 영덕군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사망사고 발생 이후 운영사인 영덕풍력(주)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긴급회의를 갖고 영덕 풍력발전단지 내 24기의 풍력발전기를 모두 철거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 이 풍력발전기들은 설계수명 20년이 모두 끝난 상태고, 안전점검을 받은 이후에도 연이어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존치할 수 없다는 게 철거의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풍력발전기 24기(39.MW)는 모두 철거되고, 새 풍력발전기 7기(43.4MW)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기초공사 중이며, 내년에 완공된다. ◆화재 진화와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24일 이른 아침까지도 사망자 시신 수습이 이어졌다. 위태롭게 매달린 날개(블레이드) 1개도 언제 떨어질지 몰라 시신 수습에 경찰 특공대가 투입됐다. 풍력발전기 상부 타워와 날개 끝 부분에는 여전히 불길이 벌겋게 올라왔다. 기둥에 남아있는 날개를 제거해야 본격적인 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타워 내부에 남아있는 기름도 진화의 걸림돌로 지적 받고 있다. 앞서 날개 2개는 불길로 지상으로 떨어졌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사망 작업자 2명이 날개 사이의 틈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날개 균열을 보수하기 위한 작업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 이와 관련된 원인 물질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정확한 화재 발생 장소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덕 풍력발전기는 타워 내 이동방식이 사다리형(80m)이어서 발생장소에 따라 대피 가능 여부가 판단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우선 사고 발생 당일 업체 관계자 등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또 화재 당시 작업 과정, 안전관리 실태, 안전수칙 준수여부, 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숨진 작업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영장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안전 확인 후 합동감식을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관리 부실 여부와 책임 소재 등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설계수명 다한 풍력발전기는 '흉기' 지난달 2일과 이달 23일 발생한 영덕풍력발전 단지 내 풍력발전기 사고는 '날개(블레이드)'로 귀결된다. 앞서 사고는 길이 40m, 무게 5t에 달하는 날개 한쪽 접지면이 바람에 조금씩 벌어지면서 결국 이탈해 멀쩡히 가동되던 발전기 기둥을 꺾어버렸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설계수명을 다한 발전기를 더 가동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본격 제기됐다. 23일에도 날개 부분에서 결함(균열)이 생겨 이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운영을 염두에 두고 블레이드와 내부 발전기 등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리파워링' 작업을 한 것이다. 영덕 풍력발전기는 2005년 3월 스페인 베스타스에서 제작했다. 24기 모두 준공(2006년 1월)한 지 20년 넘은 노후 풍력발전기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됐다. 우리나라에 20년 이상된 노후 풍력발전기는 모두 26기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운영 중인 풍력발전기는 9기 시·군에서 총 222기다. 영덕을 제외하곤 대부분 최근에 건설됐다. 다만, 영양의 일부 풍력발전기는 2009년 설치돼 설계수명이 다가오고 있어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또 부실한 풍력발전기 내부구조가 비상시 대피를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강원도 등에 지어진 풍력발전기는 승강기와 같은 이동시설이 설치돼 있어 대피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것. 반면, 사고가 난 풍력발전기는 사다리를 타고 안전고리에 의지하며 이동해야 하기에 이번처럼 화재 발생 시 내부에 있던 근로자들이 지상으로 신속하게 대피하기엔 어려움이 컸다는 것이다. 또한 별도 장치나 긴급 상황에 대비한 안전 매뉴얼 등도 없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연이은 사고에서 보듯 준공 20년이 넘어 수명을 다한 풍력발전기는 평소에도, 비상시에도 언제든 인명을 해칠수 있는 시설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영덕풍력(주) 측은 "지난해 5월 외부기관 종합안전검사를 벌여 '문제없다'는 평가를 받아 조금 더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사고 이후 가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에서 점검을 받았는데 또다시 큰 사고가 발생해 너무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2026-03-24 16:42:39

  • 영덕 풍력발전단지 이번엔 화재 3명 사망…야산 번진 불 겨우 잡아

    영덕 풍력발전단지 이번엔 화재 3명 사망…야산 번진 불 겨우 잡아

    23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19호기) 터빈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지난달 2일 이곳에 설치된 다른 풍력발전기(21호기)가 날개 파손에 따른 기둥 꺾임 사고로 24기의 풍력발전기를 모두 멈춘 채 이날 정비점검(날개 균열 정비 등)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여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이곳 풍력발전단지에 있는 24기의 풍력발전기 모두 20년 설계수명이 지난 것으로 확인돼 노후 발전기에 대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도 작업자 3명이 해당 발전기의 발전설비 용량을 늘리는 리파워링을 위한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소방본부·영덕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쯤 풍력발전기 날개 부분 중앙에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 당시 풍력발전기 내부 터빈이 자리한 3평 남짓의 공간에는 정비 용역 근로자 3명이 점검 및 부품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근로자들이 작업한 공간은 지상과 수직으로 80m 이상 떨어져 있어 지상에서 발견된 첫 번째 희생자는 낙상과 화상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의 작업자는 화재 이후 추락한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명의 작업자 신원 확인은 물론 화재 및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화재로 해당 발전기의 날개(블레이드) 3개 가운데 2개가 추락했고, 불이 인근 산으로 번져 헬기 14대와 소방차 등 장비 50대, 인력 253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지상에 떨어진 풍력발전기 잔해를 치운 뒤에야 산불 진화 인력 투입이 가능해 우선 헬기로 불을 끄는데 주력했으며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화재 발생 5시간만에 불을 껐다.

    2026-03-23 17:22:55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만남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두 사람은 1990년대 한나라당에서 정치 활동...
전국 농지 195만㏊를 대상으로 한 사상 첫 전수조사가 시작되며, 이는 농지 투기 근절과 경자유전 원칙 확립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1단계...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발견된 '캐리어 시신' 사건의 피해자는 사위인 20대 B씨에게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B씨 부부는 시체유기...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연계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차단하고 있으며, 한국 선박도 통행 제한에 포함된다고 밝혔..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