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혁 기자 p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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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APEC]7조4천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뒀지만…외신들 '하드웨어는 별로'

    [경주APEC]7조4천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뒀지만…외신들 '하드웨어는 별로'

    천년 고도 경주에서 막을 올린 APEC 정상회의가 7조4천억원대의 경제 파급 효과(대한상의 등 추정)를 거두고 K-컬처를 활용해 국가 브랜드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과 뒤에는 숙소와 교통 등 미흡했던 부분들이 외신들에게 냉정하게 지적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에서 '지방 시대 균형 발전'의 상징적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 성공을 뒷받침한 요소 중 하나는 철저한 보안과 유연한 이동 시스템이었다. 당초 외신과 국내 전문가 사이에서는 경주의 숙박 및 교통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실제 행사 기간 동안 엄격하게 시행된 교통 통제와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일본 취재진들은 엄격한 교통 통제를 "그만큼 보안이 잘 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며 주변 경호 수준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려했던 숙소와 취재 공간, 이동 문제 역시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된 무료 셔틀버스가 원활하게 연결해주면서 잘 해결됐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주가 가진 특유의 문화유산과 결합한 '한국형 스토리텔링' 역시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반면에 국제 행사를 운영하는 '행정 하드웨어'의 미숙함이 외신들의 눈에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 중에서도 '비표(출입증) 통합 관리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국무총리실 산하 APEC준비위원회에서 취재진 및 방문객에게 사전 제공한 비표만 소지하면 모든 APEC 관련 행사장 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졌었으나 실제로는 각 행사장마다 별도의 비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대한상공회의소(KCCI)가 주관한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에서 가장 심각했다. 이 행사는 국가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 취재진은 "CEO 서밋 부대 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접근이 불가능해 헛걸음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헛걸음' 사례는 국내 기자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에게도 다수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유를 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는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의 '운영 경험 미숙'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된다. 이는 APEC 준비기간 계엄·탄핵 등으로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고 총리와 주요 장관직들도 줄줄이 수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못해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 부분에 대한 쓴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뉴욕타임즈(NYT)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경주에 국제공항이 없고, 귀빈들과 대기업 대표단을 수용할 호텔도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NYT는 숙소 부족으로 크루즈선이 임시 호텔로 활용되고, 외국 대표단과 기자단 등이 급등한 숙박비에도 숙소 예약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도했다. 또다른 외신들은 차량 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 않은 점 등도 불만으로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외신은 "심지어 외교 직원들조차 별다른 안내조차없이 교통통제에 갇혀 수시간을 보냈다. 셔틀버스까지 운행이 중단되니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경호를 위한 철저한 통제도 좋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의 보안책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보문단지 내에 근무하는 일부 경찰관들은 APEC 초기 우회망 없는 차량통제 탓에 점심 배식차가 들어오지 못해 오후 5시에 점심식사를 받고, 1시간 뒤 저녁식사를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일이 반복되자 배식이 아닌 근무지 주변 상가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처음 겪는 일이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경험으로 다음 국제행사에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7:15:32

  • [경주APEC]폐막식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기업인들의 만남에 관심쏟는 외신들

    [경주APEC]폐막식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기업인들의 만남에 관심쏟는 외신들

    경주 APEC 정상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국제미디어센터 취재 열기는 더 뜨거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일찌감치 귀국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에 남아 한중 경제 흐름의 변화 등을 주도할 여러 일정을 남기고 있어 취재진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취재진들은 폐막일(11월 1일)에 맞춰 진행되는 한중 정상회담에 이은 시 주석과 한·중 대표 기업인들과의 만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0일 입국해 2박 3일간 경주에 머물며 첫날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31일 APEC 정상회의 연설, 1일은 한중 정상회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각국의 외신들은 30일 이뤄진 미중 회담이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끝나면서 31일 보다 정확한 내용 파악과 파장, 의미 등을 확인하며 분석 기사를 다양하게 썼다. 특히 해당국 취재진에게 보다 명확한 내용이 전달될 것으로 보고, 외신들은 미중 기자들의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ABC 뉴스 기자들은 "미중 회담 내용이 미국에 끼칠 영향은 크지만 무엇보다 중국이 가진 세계 경제의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담길 내용이 조심스럽다"고 했다. 미국에서 온 기자들은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협의 및 무역협정의 틀 마련, 세계경제에 미칠 주요 내용, 21개 회원국 공동선언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낼지에 대한 기사를 주로 작성했다. 중국 CCTV 취재진은 "미중 회담이 마무리된 만큼 오늘부터는 경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 주석의 일정과 발언에 대해 집중 취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폐막일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과 기업인들의 시 주석 면담이 큰 관심거리"라고 했다. 국내 취재진들은 APEC의 설립 취지인 다자주의, 자유무역 정신을 담은 공동선언문, 이른바 '경주선언'이 채택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은 무산된 바 있다. 미디어센터 운영이 계속될수록, 운영단과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도 쌓여가고 있지만, 밝은 웃음과 친절한 안내만큼은 첫날과 다름없었다. 동덕여대 유예빈(24·글로벌마이스융합전공) 씨는 "다양한 해외 취재진을 가까이 접하며 뉴스 생산 과정을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미디어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같은 학교 이채원(22) 씨는 "외국인 취재진들이 김치볶음밥을 먹고 매워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다시 찾는 모습을 보며 한국음식의 매력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운영단과 자원봉사자들은 1일 정상회담 모든 일정은 끝나지만 취재진들의 편의를 위해 2일까지 근무할 방침이다.

    2025-10-31 17:02:29

  • [경주APEC] 포스코 찾은 앨버니즈 호주 총리, 장인화 회장 만나

    [경주APEC] 포스코 찾은 앨버니즈 호주 총리, 장인화 회장 만나 "韓과 협력 확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엘버니즈 호주 총리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하면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단독 만남이 성사됐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호주 앨버니즈 총리를 장 회장이 직접 만나 면담했다. 호주 총리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장 회장은 앨버니즈 총리와의 면담에서,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 사용 탄소저감 철강제품 생산계획과 2차전지 원료분야 공급망 확보, 수소생산 등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호주와의 양자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과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호주 총리에게 피력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다. 호주의 풍부한 자원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호주는 철강을 넘어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미래 성장산업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신뢰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앨버니지 총리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직접 살폈다. 또 호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료기업 BHP사와 탄소감축 제철공법인 하이렉스 기술 R&D(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장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APEC CEO 서밋에 연사로 참석해 '미래를 잇다: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포스코그룹과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맺어진 호주와의 인연이 더욱 돈독해지면서 현재 포스코그룹 사용 원료의 70%까지 책임지고 있다며 더 큰 상생을 제안했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협력 관계는 양자 협력을 넘어 안전과 재난대응 등 사회공헌 분야로 더욱 견고하게 확장 중"이라며 "이제 포스코는 일본, 중국 등 아태지역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30 17:56:11

  • [경주APEC] APEC '경주선언' 막판 협상 중…31일 채택될 듯

    [경주APEC] APEC '경주선언' 막판 협상 중…31일 채택될 듯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31일~11월1일)를 앞두고 이틀간 열린 APEC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에서 결과물인 이른바 '경주선언(정상들의 공동선언문)'이 31일 나올 전망이다. 당초 30일 예상된 경주선언은 몇 가지 안건의견이 통일되지 못해 정상회의 본회의 기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APEC은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21개 회원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반대하는 문구는 공동선언에 들어갈 수 없다. 조현 외교부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APEC국제미디어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과정과 현재까지 도출된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선 '경주 선언'의 채택이 "매우 근접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APEC의 본령으로 꼽히는 자유무역 관련 표현이 '경주 선언'에 어떻게 담길지에 대해선, "지금 다수 회원들이 막판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 APEC 21개 회원은 '경주 선언'과 별개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의 별도 성명을 협상하고 있다. 별도 성명과 관련, 조 장관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 회의에서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내일까지는 채택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AMM 공동성명은 총 40여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며 "분야별 장관회의 논의결과 및 APEC 사업, 정상회의 핵심성과, 사무국 운영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공급망협력 강화 합의를 통상분야 성과로 소개하며 디지털 무역의 기반강화, 환경 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고 AI(인공지능) 등 디지컬 기술 격차가 커지고 있는 회원국들의 공통 어려움에 대해 이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고 협상을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정부가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여 본부장은 "기술 패권경쟁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통상 불안이 높은 현 상황에서, 이번 각료회의 성과가 내일 정상회의 결과물 도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특히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공급망을 위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우리 정부와 APEC 사무국 공동펀드로 역내 회원 간,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 관리에서 AI 기술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역량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5-10-30 17:38:42

  • 영덕산 샤인머스캣, 올해도 대만 수출에 성공…높은 품질에 인기

    영덕산 샤인머스캣, 올해도 대만 수출에 성공…높은 품질에 인기

    경북 영덕군에서 생산된 샤인머스캣이 올해도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첫 대만 진출에 성공한 영덕산 샤인머스캣이 높은 당도와 맛으로 불티나게 팔리면서 올해도 수출에 성공했다. 30일 영덕군에 따르면 뫼들내 포도작목반이 생산한 샤인머스캣 수출단가는 4kg당 2만원으로, 인근지역 공판장의 평균 가격 1만원 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최근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폭락한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이라는 게 영덕군의 설명이다. 영덕군은 수년 전부터 영덕포도농업회사법인과 함께 샤인머스캣 국내 단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수출길을 모색, 지난해 첫 수출에 성공했다. 영덕군은 농가들과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려 대만을 찾아 바이어를 만나고, 판촉행사, 샤인머스캣 생산 현장 초청 견학, 수출상담회 개최 등을 수년간 지속한 결과 2년 연속 수출길을 여는데 성공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7톤(t) 가량이 수출될 전망이다. 뫼들내포도작목반 김봉제 대표는 "영덕에서 생산한 샤인머스캣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지역농업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품질 좋은 포도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역에서 생산한 샤인머스캣이 높은 품질과 경쟁력으로 대만 수요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영덕 농산물의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5-10-30 11:53:01

  • [경주APEC]포스코 포항 '파크(Park) 1538',  APEC 방문 외국인 인사들 '엄지척'

    [경주APEC]포스코 포항 '파크(Park) 1538', APEC 방문 외국인 인사들 '엄지척'

    "너무 멋져요. 철강회사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경북 경주를 찾은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필수 방문장소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홍보관'이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가 APEC 기간에 열리는 '최고경영자 서밋' 운영위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를 숙소로 개방하면서 인근 홍보관에 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경주에 상주하고 있는 APEC 참가 외국인들도 포항제철소 견학을 위해 일정을 따로 비우는 등 방문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APEC 주간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매일 3~4팀이 찾고 있으며 폐막일인 11월 1일까지 전체 방문인원은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방문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의 제46차 합동회의에서,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한-호주의 산업·혁신·지속가능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양국의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장 회장은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AI(인공지능) 생태계 혁신 등 분야에 손을 맞잡자고 제안하며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협업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인 호주 에너지 기업 세넥스에너지가 호주 퀸즐랜드주 발전사 CS에너지와 10년간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호주와의 인연을 더 크게 이어갔다. 포스코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호주의 앨버니즈 총리가 30일 오후 1시 이후 포항제철소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장인화 회장이 직접 나서 총리를 맞이한다. 포스코에서는 호주 총리와의 접견 등 세부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줄 수는 없지만 호주와의 관계를 고려해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3월 인재창조원을 새롭게 꾸민 바 있다. 기존 15.5㎡였던 개별 숙소 면적은 26.5㎡로 크게 넓어졌고 식당도 한 번에 36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이번에 서밋 위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밋 운영위원들이 숙박시설을 선뜻 제공해준 포스코에 대한 고마움과 회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내부 의견이 많아지면서,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제철소(후판공장) 등을 둘러보는 산업시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는 것. 역사박물관과 홍보관은 포스코가 조성한 테마공원 '파크(Park) 1538'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공원은 포스코가 2021년 본사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수변 공원 등을 테마 공원 형태로 만든 길이 1.2㎞, 면적 2만9000㎡ 규모의 공원이다. 1538은 철의 녹는 점인 섭씨 1538도를 의미한다. 견학 코스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끈 공간으로, 외국인들은 홍보관 1층에 마련된 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보여주는 4개의 전시관을 손꼽았다. 서밋 위원들은 철이 만들어지는 제철소 공장 내부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APEC 참석자는 "거대한 제철소를 직접 살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홍보관의 최신식 콘텐츠에 감동 받았다"고 했다. 태국 참석자도 "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포스코가 보여준 친절함과 배려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APEC 개최지 경주에 인접한 포항에서 그룹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돕고 있다"며 "포스코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을 잘 대접해 기업홍보뿐 아니라 넘어 국가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담은 부스를 운영하며 철강신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또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한 거울 등 CEO 서밋용 기념품을 제작해 현장에서 나누고 있다.

    2025-10-30 09:51:25

  •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21개국 3천명 취재 열기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 21개국 3천명 취재 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국제미디어센터(IMC)에 모인 국내외 취재진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IMC는 세계 21개국 3천여명(신청 4천여명)의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찌감치 빈자리를 찾을 볼 수 없었다. 전날까지 절반 가량만 채워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를 찾으면서 취재진들이 IMC에 몰려들었다. 미디어센터에 들어오지 못한 취재진들은 외부에 마련된 미디어라운지(100여석)에서 노트북을 열었다. 한낮의 기온이 12도(℃)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제법 쌀쌀했지만 취재진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외신 기자들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일본 NHK에서 온 취재진들은 트럼프와 시진핑 만남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 취재를 이어갔다. 일본 총리 방한보다 미중 정상 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기자들은 주변의 보안이 훌륭하다고 평가했고, 걱정했던 숙소와 취재 공간, 이동 문제 역시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 잘 해결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 CCTV에서 온 취재진들 역시 미중 회담 향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행여 두 정상 간 갈등이 커지면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미중 회담이 잘 진행돼 경주 APEC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취재진들이 대거 몰리면서 파리바게트가 마련한 간식 코너 등의 음식이 빠르게 동나고 채워지길 반복했다. 미디어센터 2층에 자리한 식당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긴 줄이 만들어졌고, 야외의 'K-푸드스테이션(떡볶이·라면·치킨)'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안도 한층 엄격해졌다. 출입증을 가졌지만 노트북·시계·핸드폰 등 개인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했다. 라이터 등은 압수됐고, 음식물 반입도 내용물을 꼼꼼히 살폈다. 혹시나 모를 폭발물에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취재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사를 빠르게 작성하고 송고할 수 있도록 구축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파이 7'의 속도가 무색할 정도로, 휴대전화와 주변 취재원을 총동원한 속도감 있는 취재가 이어졌다. 2층에 마련된 국제방송센터(IBC)도 분주하긴 마찬가지.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주요 프로그램이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된다. 이곳에는 인터뷰실과 녹음실 등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어 방송·편집 작업이 필요한 취재진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종교를 가진 해외 언론인을 위한 별도의 기도실도 준비돼 있고, 의료 지원을 위한 의무실도 있다. 한편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138억원을 들여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야외전시장에 지상 2층, 연면적 6천㎡ 규모의 국제미디어센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2025-10-29 16:54:21

  • [경주APEC] 최종고위관리회의 마무리…

    [경주APEC] 최종고위관리회의 마무리…"경주선언 최종 문안 조율"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31일~11월 1일)를 앞두고 회원국 고위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28일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과 옵서버 대표단, APEC 사무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29∼30일)와 정상회의(31일∼11일 1일)를 앞두고 지난 한 해의 활동 성과를 최종 점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가 끝나면 정상회의에 반영될 결과물이 도출된다. APEC은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21개 회원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반대하는 문구는 공동선언에 들어갈 수 없다. 이번 고위관리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과 옵서버 대표단, APEC 사무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난 한 해의 활동 성과를 최종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관리회의는 APEC 회원들의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실무자 단계 협의체로, 매년 4회의 공식회의와 1회의 비공식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가 마지막 협의 자리로, 한국에선 이지윤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대표 성과로 제시하며 그간 논의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을 희망했다. 고위관리들은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위원회(EC), 경제기술협력위원회(SCE), 예산운영위원회(BMC), 정책지원부서(PSU) 등 APEC 주요 산하회의체의 연간 활동 결과를 점검하고 APEC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ASCR) 최종 점검 보고서도 승인했다. 또 정상회의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상회의 성과문서 문안 협의를 잘 마무리하자는 의지도 확인했다. 각국은 APEC 정상들의 공동 선언문인 '경주 선언' 문안을 최종 협의 중이다. APEC의 본령인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가 어느 때보다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경주 선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중국이 통상 부문에서 자국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조율해 모두가 동의하는 문안을 '경주 선언'에 담을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여겨진다. 미중 관계는 최근 입항 수수료 문제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다. 경주선언과 관련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회원국들과 마지막 문안 조정을 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APEC이 지향하고 있는 기본 원칙에 대해서 충분히 내용을 넣을 예정"이라고 했다.

    2025-10-28 17:22:07

  • 에코프로,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미드니켈 기술 시작…제품 다각화 기대

    에코프로,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미드니켈 기술 시작…제품 다각화 기대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미드니켈 기술을 통한 제품 다각화에 나선다. 28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양극소재 가격 인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고전압 단결정 기술을 적용해 HVM(고전압 미드니켈) 기술 검증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OEM 및 셀 업체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했으며, 2027년 본격 양산을 위한 라인 개조에도 착수했다. 에코프로는 우선 미드니켈 생산 기지를 경북 포항에 구축하고, 향후 헝가리 양극재 라인에도 적용해 유럽 OEM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은 총 면적 44만㎡ 부지에 3개 라인 기준 연 5만4천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시장이 확대되면 비슷한 규모 3개 라인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미드니켈 양극재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하이니켈(니켈함량 90% 이상)과 달리 니켈 함량이 60% 수준이다. 삼원계 양극재의 주요 원료인 니켈의 원가 비중은 70% 안팎으로, 니켈 함량을 낮추면 양극재 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양질의 니켈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어 미드니켈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에코프로는 인니 술라웨시섬 IMIP 산업단지 내에 자리한 4개 제련소에 약 7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인근 IGIP 산업단지에도 약 6만6천t 규모의 니켈 중간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2단계 투자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HVM은 단결정으로 고전압 성능을 확보하고 수명과 안전성을 개선한 기술적 차별점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저온 성능까지 크게 개선해 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에서 차별화된 하이니켈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온 에코프로는 HVM을 활용해 중저가 모델에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 공보현 개발담당 상무는 "자체 개발한 단결정 양극재 기술을 미드니켈 소재에 적용해 높은 전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줄여 성능을 개선시켰다"며 "단결정은 양극재 입자가 하나의 연속된 결정구조로 이뤄진 소재로 충방전이 반복되더라도 구조가 깨지지 않아 안정성이 높다"고 했다.

    2025-10-28 16:44:49

  • [경주APEC] 외신들의 눈, 29일 CEO서밋에 집중

    [경주APEC] 외신들의 눈, 29일 CEO서밋에 집중

    "인도네시아 정상 환영합니다." 포스코그룹 직원들이 현지 공장이 자리한 인도네시아에서 온 정상과 기업인 등 일행을 환영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전통옷'을 갈아입고 환영을 준비하는 등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도 CEO 서밋 기간 연사로 나서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제로, 지정학 리스크와 탄소규제에 대응한 공급망 복원력 강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공-민간 협력형 무역네트워크 강화 등의 내용을 발표한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취재를 위해 국제미디어센터에 모인 외신들도 28일 온종일 세계 유수의 기업리더들의 방한에 대한 얘기로 분주했다.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CEO 서밋이 막을 본격 올리면 엔비디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 리더들이 인공지능(AI) 시대 전략 등 산업계 핵심 이슈를 논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포럼인 CEO 서밋에는 국내외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해 재계 리더 1천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이 한국을 찾는다. 중국에서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주도로 100여 명 규모의 기업인들이 방한한다. 쩡위췬 CATL 회장, 케빈 쉬 메보(MEBO) 그룹 CEO,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추쇼우지 틱톡 CEO 등이 경주에 얼굴을 내민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엔비디아의 황 CEO는 5천억 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핵심 인사인 만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삼성전자 이 회장, SK그룹 최 회장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이들의 협업 구상에 따라 국제 경제의 틀이 요동칠 수 있어 더 관심이 크다는 게 외신들의 말이다. 실제로 경주 CEO 서밋은 과거와 달리 참여국 정상 또는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들 간 일대일 비즈니스 소통이 예정돼 있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과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도 참석 기업인들의 구상을 구체화하는데 도움 될 전망이어서, CEO 서밋이 미중 갈등과 맞물린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 활로를 모색하는 산업 외교의 장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서밋 기간인 29일부터 1박 2일 경주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에도 나서 기업인들과 직접 대화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무역 긴장 해소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신문사 기자는 "2025 APEC CEO 서밋은 역동적인 경제로 알려진 한국의 다양함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전환, 디지털과 AI(인공지능), 공학 등 핵심 이슈를 한눈에 보기에 가장 좋은 무대가 되고 있다. 세계의 기업인들이 경주에 펼쳐낼 구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2025-10-28 16:41:15

  • 경북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올해는 더 크고 풍성하게 준비

    경북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올해는 더 크고 풍성하게 준비

    경북 영덕군이 신사업 유치 등을 위해 매년 공을 들이고 있는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가 올해도 30일 막을 올린다. 경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재)영덕문화관광재단과 경상북도한의사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영덕지역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치유프로그램이 만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인도, 대만,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5개국 65명의 해외 치유 전문가가 참석하면서 지난해보다 덩치가 2배 이상 커졌다. 행사는 웰니스치유체험전과 웰니스산업전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다양한 나라에서 선보이고 있는 관련부스만 86개에 달할 정도로 국제행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이곳에는 의료치유를 비롯해 생활·자연·음식·문화 등 참석자들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치유법을 경험할 공간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의료치유 공간은 한의학, 중의학, 인도 아유르베다,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권 전통의학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도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해외에서 K한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방진단존(체질 및 체열진단)과 한방치유체험존, 한방뷰티존(한방미용침·청혈해독요법)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의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한 국제의료체험존에는 침, 추나요법, 천구치료, 원석치료, 전통마시지 등이 소개된다.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은 생활치유체험 공간은 야외에 꾸몄다. 요가와 각종 명상, 기공체조, 아유르베다 체질 검사, 컬러치유 등이 마련돼 있다. 음식치유체험 공간에서는 인문힐링센터 여명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행건강식과 일본한방협회의 꽃차 등을 맛볼 수 있고, 문화치유 공간에서는 인도의 날·대만의 날 특별 전통공연과 국악밴드, 비파, 어쿠스틱 듀오의 버스킹을 즐길 수 있다. 웰니스치유산업전은 10개국 35개 기업이 참여해 아로마·향치료, 의료 건강기기, 웰니스푸드, K-한방특별관 등을 선보인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올해는 보다 많은 국가들이 참여해 전통 의료체험을 준비했다"며 "치유체험과 K-한방의 최신 요법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이번 페스타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했다.

    2025-10-28 15:23:06

  • 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지난분기↑

    포스코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지난분기↑

    포스코홀딩스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보다는 감소했다. 27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도 13.5% 줄어든 6천3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천870억원으로 22% 축소됐다. 다만 철강사업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분기에 비해선 영업이익(320억원)과 순이익(3천30억원)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앞서 3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철강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가동률 회복과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별도기준으로 포스코는 5천8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양극재 판매량 증가 및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환입, 전구체공장(포스코퓨처엠) 본격 가동 등으로 3분기 적자폭이 축소됐다. 인프라사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절기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사업 수익 개선과 호주 세넥스 가스전 판매량 증가로 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손실추정액의 실적반영과 중대재해 사고 이후 안전점검을 위한 전체 공사현장 일시중단에 따른 손실분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철강 사업의 실적이 회복됐다"며 "구조개편에 따른 현금추가 창출 등을 통해 그룹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2025-10-27 16:58:32

  •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 경주 APEC국제미디어센터…4천여명의 취재진 열띤 경쟁 시작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 경주 APEC국제미디어센터…4천여명의 취재진 열띤 경쟁 시작

    경주APEC 정상회의 주간이 27일 공식 개막하면서 국내외 언론사들의 취재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상회의장 옆에 마련된 APEC국제미디어센터는 26일부터 자원봉사 직원들의 출근과 동시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사전에 경주를 찾은 외신들은 이곳을 찾아 회의장 분위기를 익히며 자원봉사자와 준비단원들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또 주변에 마련된 간식코너 등에는 이른 시간에 취재를 마친 기자들이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무료배포하고 있는 정상회의 경주종합가이드북을 토대로, 동선을 짜고 주요 정보를 익혔다. 일부 언론사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1개 회원국 대표단 최종 고위관리회의(CSOM) 취재와 관련된 업무분장을 하며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의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목소리가 회의 틈새로 들려오기도 했다. 지상 2층의 1천여명의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국제미디어센터는 이미 4천여명의 취재진이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일정을 더할수록 더 붐빌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자원봉사자와 준비단의 손도 바빠지고 있다. 파리바케트에서 간식 협찬을 위해 파견 나온 직원 이수민 씨는 "한국과 경주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이라고 여기고, 더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다"며 "특히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영감을 얻어 만든 빵이 외신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운영단으로 참가한 동덕여대 유예빈(24·글로벌마이스융합전공) 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안내하고 문의에 응대하고 있다"며 "함께 참여한 운영단 전부가 모두 같은 마음으로 APEC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뛰고 있다"고 했다. 운영단은 사전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원으로, 영어 등 어학실력은 기본이고 인성 등 여러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이번에 APEC 정상회의를 함께하게 됐다. 운영단은 오전 10시 출근해 오후 9시 퇴근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상회의 주간을 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외신들은 경주의 모든 것을 신선하게 느꼈다. 회의장 주변에 잘 조성된 조형물과 건축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틈 만나면 경주와 관련된 문화와 역사에 대한 내용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하고 익혔다. 또 APEC준비단이 마련한 경주의 상징을 담은 기념품을 관심있게 보며 즐거워했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차이나미디어그룹) CCTV 왕(wang) 씨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관광 도시인 경주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설렌다. 취재 일정 이후에는 경주 곳곳을 다니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다음 정상회의를 중국에서 치를 예정에 있다는 점에서, 여러 면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준비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고, 특히 문화와 결합된 최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이 갔다"고 했다.

    2025-10-27 16:44:59

  • 영덕군, 최악의 산불 아픔 딛고 14년 연속 송이 생산량 전국 1위

    영덕군, 최악의 산불 아픔 딛고 14년 연속 송이 생산량 전국 1위

    경북 영덕군이 지난 3월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을 딛고 송이생산량 전국 1위라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애초 산불로 절반에 가까운 4천137ha에 이르는 송이산이 불타면서 13년 연속 송이생산량 1위 기록은 깨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송이 생장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올해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7일 영덕군이 밝힌 산림조합 공판 현황 기준에 따르면 영덕군 송이 생산량은 14.1톤(t)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당초 경북 문경 뒤를 이으며 2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막바지 송이 생산량이 급격히 늘면서 추격에 성공해 1위를 탈환했다. 전체 생산 물량은 전국 송이공판에 참여한 지역 20개 가운데 13%를 차지했다. 영덕군 송이 채취 농가에서는 앞서 불길이 지나간 지품면 도계리에서 송이가 드물게 발견된 사례를 희망삼아 올해 송이 풍년을 기원한 바 있다. 이후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기후가 뒷받침되면서 농가들의 바람이 현실화됐다. 영덕군 측은 노후된 소나무가 많아 점진적으로 송이생산이 줄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했는데, 올해 생산량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역 산림기반에 대한 평가가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이번 1위 기록이 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 피해로 송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숲을 가꾸기로 지켜온 영덕군의 다양한 노력이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영덕의 소중한 산림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해 후손들에게 최고·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지라는 영예를 물려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0-27 15:28:12

  •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2025 밴플리트상' 수상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2025 밴플리트상' 수상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캐슬린 스티븐스 이사장은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며 양국 간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장 회장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이해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1957년 설립된 친선 비영리단체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간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SK 최태원 회장, BTS 등이 있다. 올해는 장인화 회장과 함께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 회장은 수상 수락 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가치를 높여 온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게 된 것은 더 없는 영광이자 특별한 의미"라며 "포스코그룹에게 미국은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한 가장 굳건한 파트너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포항제철소 설립에 있어 미국 철강 산업이 '영감'이 됐고, 1972년 포스코 최초의 대미 수출은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이 됐다. 또 1994년 국내 기업 최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포스코그룹 성장 역사의 이정표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을 비롯해 2차전지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유타주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기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5-10-26 17:02:02

  • 포스코이앤씨,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서 '현장 전사경영회의' 강화

    포스코이앤씨,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서 '현장 전사경영회의' 강화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사장은 올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전사경영회의'를 지속적으로 갖고 안전 혁신 실천을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8월 1일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달 안전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도 설립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사적 안전 경영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며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 등 재해사업장을 3차례 찾아 '그룹 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또 포스코이앤씨의 춘천소양촉진 2구역, 신반포18차, 천호 4구역 재개발 현장을 잇달아 불시 점검하며 안전경영을 거듭 살폈다. 포스코이앤씨도 기존 임원 중심 의사결정 회의였던 전사경영회의를 '현장 토론형 회의체'로 바꿔, 임원 전원이 사고 현장을 을 둘러보고 협력사와 함께 원인파악 및 해결책 논의를 진행했다. 안전보건 조직도 본사 중심에서 '현장 중심 체계'로 개편했다. ▷건설안전연구소 ▷안전보건기획그룹 ▷스마트안전기술그룹 등을 R&D(연구개발)센터와 연계해 '재해 원인 분석·제도 개선·AI 기반 안전기술 개발'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 관리체계로 꾸렸다. 특히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확대해' 개구부 덮개 해체 감지'와 '지게차 접근 알림' 시스템을 50여 개 현장에 적용하는 등 사고 위험 감지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통합 운영하도록 했다. 또 노동자와 협력사가 함께하는 '안전상생 협의체'를 운영하고, '알 권리·말할 권리·피할 권리'를 제도화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로 이어지도록 했다. 지난 8월에는 전국 103개 현장을 전면 중단하고 그룹 TF 및 외부기관과 함께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해 1천70건의 위험요인을 개선한 바 있다. 정승렬 노경협의회 근로자 대표는 "임원들이 회의실이 아닌 사고 현장에서 직접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에서 안전이 말이 아닌 실천으로 바뀌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치영 사장은 "회사의 성과보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현장회의는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뿌리내린 실천의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2025-10-26 17:00:26

  • 경북 영덕군의 자랑 물가자미 축제, 11월 7~9일 개최…축산항 일대

    경북 영덕군의 자랑 물가자미 축제, 11월 7~9일 개최…축산항 일대

    경북 영덕군은 지역이 자랑하는 특산물인 물가자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를 11월 7~9일 축산항 일대에서 개최한다. '영덕 물가자미축제'는 매년 5월 개최됐지만, 올해는 경북 대형산불 피해로 인해 6개월 연기돼 11월에 열린다. 올해 19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참여형 어촌문화축제'로 기획돼 관광객을 맞이한다. '씨푸드 그릴 페스타'라는 주제로, 사람과 바다·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며질 축제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자망어선 어민들이 직접 축제 운영에 동참하면서 관광객들은 보다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장 주변에는 어촌 플리마켓과 무료시식 이벤트, SNS 인증행사,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는 낮과 밤 두 개의 무대로 나눠 이뤄지는데, 낮은 초청가수 공연과 노래자랑 등 참여형 행사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밤은 청년들이 중심이 된 퍼포머스팀 공연과 DJ파티 등이 준비돼 있다. 영덕군은 이번 축제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기획사 등이 아닌 지역 어민과 청년, 상인들이 참여해 현장 운영과 체험, 공연 등을 모두 주도했다는 것이 영덕군의 설명이다. 정창기 영덕 물가자미 축제 준비위원장은 "올해 물가자미축제는 단순한 수산물 판매행사가 아닌 지역 어민과 관광객, 군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어촌문화축제"라며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씨푸드 그릴 페스타'의 성공을 통해 영덕의 바다와 뛰어난 특산물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했다.

    2025-10-23 17:21:27

  • 국내연구진, 내몸이 내것으로 인식하는 '인공 이식재' 개발…피부 상실 환자들에게 적용 기대

    국내연구진, 내몸이 내것으로 인식하는 '인공 이식재' 개발…피부 상실 환자들에게 적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심한 화상 등으로 피부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인공재료가 아닌 자신의 피부를 길러 이식을 돕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이준민 교수, 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강래희 씨 연구팀이 이화여대 박보영 교수, 고려대 김한준 교수 등과 함께 환자 본인의 세포와 조직으로 맞춤형 인공피부 이식재를 제작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최근 소개됐다. 현재 화상이나 만성 상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자가피부 이식법'은 이식에 필요한 건강한 피부가 부족한데다 수술 후 흉터가 남는다는 한계가 있어 적용이 쉽지 않다. 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무세포 진피 매트릭스(ADM)'는 인공 재료의 경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세포 주사 요법은 생존율이 낮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몸이 인식할 수 있는 재료에 주목했다. 우선 환자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한 탈세화 세포외기질을 만든 뒤 이를 같은 환자에게서 얻은 각질형성세포 및 섬유아세포 등과 함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다시 조합했다. 단백질 조성과 미세구조를 그대로 갖고 있는 조직을 피부재생에 다시 적용한 셈이다. 연구팀이 만든 맞춤형 이식재는 실제 피부와 유사한 복잡한 단백질 환경을 재현해내면서 진피층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생성량의 경우 기존 대비 2.45배 증가했다. 또 혈관 연결점과 혈관망 형성은 각각 1.27배, 1.4배로 늘어나며 산소 공급을 위한 새로운 혈관이 활발히 자라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염증을 크게 줄이면서 2주 만에 완전한 피부 재생이 이뤄졌다. 표피 이동 길이는 기존 대비 약 3.9배, 진피 두께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대조군이나 일반 젤라틴 기반의 하이드로젤을 쓴 경우와 달리, 출혈·울혈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몸이 이식재를 '내 것'으로 인식하면서 면역 거부나 흉터 형성 없이 안정적으로 봉합이 가능했다는 점도 하나의 큰 성과로 꼽았다. 포스텍 이준민 교수는 "환자에게서 얻은 재료를 다시 그 환자의 치료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맞춤형 재생 치료의 혁신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 '당뇨발(당뇨 합병증)'과 만성 염증성 상처 등 까다로운 질환에도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2025-10-23 17:14:53

  • 포스텍 김형섭 교수, 대한금속·재료학교 제 56대 회장으로 선출…내년 1월 임기 시작

    포스텍 김형섭 교수, 대한금속·재료학교 제 56대 회장으로 선출…내년 1월 임기 시작

    김형섭 포스텍(포항공대) 친환경소재대학원·신소재공학과 교수가 국내 금속·소재 분야를 대표하는 대한금속·재료학회 제5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1년간이다. 대한금속·재료학회는 약 2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속·소재 분야 학회로, 한국 소재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회장 선거는 지난 1일 공고 후 15~17일 약 300명의 평의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충남대를 거쳐 포스텍 산학협력단장과 연구처장을 역임하며 소재 분야 연구와 학회 발전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인도공학한림원 해외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금속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Metals and Materials International) 편집장으로서 저널을 상위 25%에 해당하는 세계적 수준의 Q1급 국제 학술지로 성장시키며 한국 소재 연구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여기에 더해 다수의 학술대회 및 분과위원회 활동을 주도하며 학회의 국제화와 산학연 협력 강화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2026년은 학회 창립 8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회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해 차세대 연구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5-10-23 11:16:38

  • 포스코그룹·중소벤처기업부·지자체 '1천11억원 규모' 혁신성장 벤처펀드 출자

    포스코그룹·중소벤처기업부·지자체 '1천11억원 규모' 혁신성장 벤처펀드 출자

    포스코그룹이 개방형 혁신 종합 플랫폼 브랜드인 '체인지업(CHANGeUP)'을 론칭하고 지역 창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에 출자했다. 포스코그룹은 22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방형 혁신 플랫폼 종합 브랜드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체인지업' 브랜드 아래 그동안 운영해 온 벤처 육성 플랫폼을 ▷유망 창업팀을 발굴하는 '스타트(Start)' ▷단계별 투자 펀드로 성장을 지원하는 '부스트(Boost)' ▷사업화와 실증이 이뤄지는 거점 공간인 '그라운드(Ground)'로 통합하고 운영 방향을 정교화해 벤처 육성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북도 등 지자체, 금융기관이 함께 결성하는 총 1천11억원 규모의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에 출자했다. 이 펀드는 경북 지역 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스코그룹은 펀드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지역발전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찾을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1997년부터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오며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 및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취·창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로 대표되는 유망한 벤처기업 발굴 프로그램은 2011년 시작 이래 누적 1만여건 이상의 공모를 접수해 총 175개 회사에 340억원을 투자해 왔다. 또한 벤처 전문 투자펀드에 현재까지 4천130억원을 출자해 총 2조7천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연구개발, 사업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통해 총 185개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기업가치 2조1천억원, 근무인원 1천900명이 넘는 성과를 거뒀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2020년 서울, 2021년 포항에 문을 열었다. 올해는 광양 개관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오후 대표적 벤처 발굴 및 창업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22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인다.

    2025-10-22 15: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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