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혁 기자 p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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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리튬 자원 확보에 1조1천억원 투자…2차 전지 사업 강화

    포스코홀딩스, 리튬 자원 확보에 1조1천억원 투자…2차 전지 사업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 확보에 1조1천억을 투자한다. 12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전날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사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 인수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약 7억6천5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다. 회사 측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선 리튬 등 우량 자원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네랄 리소스사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톱티어 리튬 광산인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t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광산에서 확보한 자원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은 3만7천t, 전기차는 약 86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호주 리튬 광산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가 이뤄지면서 앞으로 광산 경영 참여 및 배당 수익 확보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장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면 리튬 정광 제련사업까지 연계하는 단계적 사업 확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우량 염수 리튬 확보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일 6천500만 달러(한화 약 950억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 개발회사 LIS사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100% 인수를 결정했다.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주요 광권을 확보한 바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인접해 있는 이번 광권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위 리튬이 매장돼 있는 염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의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크리스 엘리슨 미네랄 리소스 CEO는 "서호주 온슬로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리튬 사업 분야까지 확장돼 기쁘다"며 "각 사 역량을 결합해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5-11-12 16:23:28

  • 포스텍 연구진, 물부족 지역에 희망쐈다…태양광+전기 이용해 정수 기술 개발

    포스텍 연구진, 물부족 지역에 희망쐈다…태양광+전기 이용해 정수 기술 개발

    포스텍(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임근배 교수, 박사과정 최운재 씨 연구팀은 '태양광'과 '전기'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초미세 입자를 효율적으로 제거,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복잡한 장비와 고압 펌프가 없어도 구현할 수 있는 이 기술은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이 심각한 지역 식수 문제 해결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연구는 '어드벤스드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 세계 인류의 25%가량은 여전히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수자원이 고갈되고 정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을 그대로 마시는 일도 허다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얇은 막을 이용한 정수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으나, 고압 펌프와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다 시간이 지나면 막이 막혀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어 근본적인 물부족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에 연구팀은 '나노전기수력학적 여과' 원리를 적용해 막이 필요 없는 전기 기반 정수 시스템을 새롭게 제안했다. 수 μm(마이크로미터)~10nm(나노미터) 이하에 이르는 물속 미세 입자들을 전기를 이용해 밀어내는 방식인데, 복잡한 미세 가공이나 고도의 공정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 시스템은 셀룰로오스 스펀지와 면섬유로 만든 친환경 다공성 구조체에 특수 코팅을 입혀, 물이 통과할 때 내부에 자체적으로 전기장이 집중되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 그물망처럼 미세플라스틱이나 세균처럼 음전하(-)를 띤 입자들을 효과적으로 밀어낸다. 특히 기존 나노여과 등의 시스템은 수십에서 수백 kPa(킬로파스칼)의 고압 펌프가 필요하지만, 이 시스템은 중력만으로도 작동하는데다 처리량도 시간당 400ℓ 이상으로 높아 효율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10nm(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 이하 초미세 입자들까지 99% 이상 제거할 수 있고, 세척만으로도 성능이 회복돼 2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외부 전원 없이 태양광 충전 배터리만으로 작동이 가능해 유지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이다. 임근배 교수는 "실험실 수준에 머물렀던 나노전기수력학 현상을 실제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며 "태양광 기반의 이 정수 기술은 물 부족 지역의 식수 문제 해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5-11-11 17:38:01

  • RIST 정은진 박사, 대한금속재료학회 신진학술상 수상

    RIST 정은진 박사, 대한금속재료학회 신진학술상 수상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 정은진 박사(자원정제련연구그룹)가 대한금속재료학회에서 주는 신진학술상을 수상했다. 정 박사는 철강 및 비철금속 공정 분야에서 자원 순환 공정을 개발해 온 연구자로, 철강 산업의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폭넓은 기술 교류를 펼쳐왔다. 정 박사는 산업 부산물과 저급 광물, 폐촉매 등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슬래그와 석분 슬러지를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등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애써왔다. 또 국내 최초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규모의 염화장치를 도입해 금속 추출 효율을 향상했으며, 리튬 선회수 공정을 개발해 부원료 사용과 폐수 발생을 크게 줄였다. 이 같은 활동은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금속 공정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한편, 대한금속재료학회 신진학술상은 금속재료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금속 및 금속공정 분야에서 학술적·기술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만 45세 이하 연구자에게 상금 500만원과 함께 수여된다.

    2025-11-11 10:33:32

  • "겨울 바다 최고 선물 '포항 구룡포 과메기' 컴백 축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포항 구룡포가 다시 한번 과메기의 향기로 물든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에서 '제26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이 주관하며, 포항시·구룡포수협·구룡포농협·구룡포신협·MG동포항새마을금고·구룡포오징어건조협회가 후원을 맡았다. 구룡포는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과메기의 본고장'이다. 매년 늦가을이 되면 찬 동해 바람과 맑은 바닷바람이 청어와 꽁치를 건조시키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미가 전국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말 그대로 '겨울 바다가 안기는 최고의 선물'이다. 축제장에는 20여개의 판매·체험 부스가 설치돼 신선한 구룡포 과메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판매장이 운영된다. 아울러 과메기 무료시식회와 함께, '과메기 먹고 힘자랑', '과메기 깜짝 경매쇼'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에 열려 축하공연과 팔씨름 대회, 초대가수 무대, 가요제 예선 등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트로트 공연과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가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축하공연에는 미스터트롯과 현역가왕전으로 유명한 최수호 가수가 무대를 빛내게 된다. 둘째 날인 16일에도 트로트 공연과 시민가요제 결선, 깜짝경매 등 준비돼 있어 축제의 흥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과메기를 처음 접하는 관광객을 위한 '과메기 김밥 시식 부스'가 새롭게 마련된다. 과메기를 김밥 형태로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대면 행사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정상 개최되면서 양일간 2만여명이 방문해 약 10억원 상당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과메기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니라 구룡포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문화이자 산업 축제"라며 "올해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과메기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지역 어민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룡포 과메기는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해풍이 며칠간 생선을 건조시키며 숙성시킨 전통 수산가공식품이다. 예로부터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원기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칼슘·비타민 D·아스파라긴산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웰빙 간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5-11-10 16:42:52

  • 피부건강 악화 주범은, 미세먼지…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숨 쉬는 피부 분석기'로 규명

    피부건강 악화 주범은, 미세먼지…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숨 쉬는 피부 분석기'로 규명

    포스텍(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강대식 교수 연구팀은 아주대 기계공학과 한승용, 고제성 교수 연구팀, 연세대 홍인식 박사 등과 공동으로, 피부 건강을 오랫동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숨 쉬는 피부 분석기(BSA)'를 개발했다. 이 연구는 피부 건강과 미세먼지, 온도, 습도 등 환경 요인의 상관관계를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피부 건강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는 '피부 수분 함량(SH)'과 '경피 수분 손실(TEWL)'이 꼽힌다. 수분이 충분하고 수분 손실이 적을수록 피부 장벽이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지표인데, 그간의 측정 장비는 일정 시간 포착에 그쳐 하루 주기나 생활습관에 따른 변화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와 온도 변화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형상기억합금'을 기반으로 한 이중안정 구동기를 결합해 '숨 쉬는 피부 분석기'를 고안해 냈다. 이 기기의 경우 측정할 때는 피부에 밀착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고, 측정이 끝나면 센서를 자동으로 띄워 땀을 증발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하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장시간 착용해도 피부자극이 적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로 28일간의 임상시험 결과, 피부장벽 손상과 관련해 외부환경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 변화로 나타났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 수분이 줄고 수분 손실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마스크 착용이나 세안 습관 개선이 피부 손상을 줄이는 데 있어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앞으로 ▷개인 맞춤형 피부 건강관리 ▷환경 오염의 인체 영향 평가 ▷장기 임상 연구 등의 다양한 분야에 '숨 쉬는 피부 분석기'가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텍 강대식 교수는 "영유아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기의 범용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 기술이 발전하면 피부뿐 아니라 공기 질, 생활 습관, 질병 징후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맞춤형 헬스 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5-11-10 14:36:32

  • [르포] 포항~영덕 고속도로 본격 개통에 사람 몰리는 '영덕'…올 물가자미 축제도 인기

    [르포] 포항~영덕 고속도로 본격 개통에 사람 몰리는 '영덕'…올 물가자미 축제도 인기

    '영덕 물가자미 축제' 마지막날인 9일 경북 영덕군 축산항 일대. 전날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본격 개통되면서 3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유난히 대구·울산에서 찾은 관광객들이 많았다. 같은 시기 대구 인근 구미에서 라면축제가 열리고, 영덕 지척 울진에서 수산물 축제가 마련되면서 당초 관광객이 예년보다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고속도로 개통이 효자 노릇을 했다. 특히 지난 3일 첫 위판된 대게까지 축제에 합류하면서 강구항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30.92km)가 8일 본격 개통되면서 기존 7번 국도의 교통량도 현저히 줄었다. 평소 주말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40분대면 충분했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0분 내 영덕 진입이 가능했다.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에는 동해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고속도로에 자리한 휴게소(2곳)와 쉼터(4곳)뿐만 아니라 도로 전체가 '바다 전망 맛집'이라는 별칭을 붙여도 손색없을 정도로, 운전 도중에도 동해안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포항휴게소에서 바라본 탁 트인 동해 바다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탁 뜨인 직선 고속도로는 운전에 대한 피로도도 줄여준다. 창문 너머로 밀려오는 바다향에 취해 30여 분 만에 도착한 강구항에는 영덕대게를 맛보려는 인파가 넘쳤고, 15분 더 달려 도착한 축산항은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산불 등의 여파로 연기됐던 물가자미 축제는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 이벤트로 보였다. 다만 고속도로에 이용객이 뺏기면서 초래될 기존 7번 국도변 상권 침체와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주말 동안 열린 물가자미 축제는 실속으로 승부를 걸었다. 1만원이면 어른 손바닥만한 전복과 골뱅이, 양미리, 홍가리비 등을 그릴에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았다. 외지 노점상이나 가수 초청 공연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전국 최초로 지역민들이 중심이 돼 기획한 '참여형 어촌문화축제'로 꾸며졌다. 정창기 영덕 물가자미 축제 준비위원장은 "개통된 고속도로 덕분에 관광객들이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이 찾았다"며 "수산물을 저렴하고 맛있게 드시라는 의미에서 알차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대구에서 축제장을 찾은 전민찬(50) 씨는 "애들 축구경기가 있어 영덕을 종종 찾곤 하는데, 교통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잘 뚫린 고속도로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왔다"고 했다. 또 다른 관광객 이다솜(울산 삼산동) 씨는 "강구에 새롭게 마련된 숙소(파나크 영덕)도 훌륭하지만 물가자미 회와 구이 등 영덕의 수산물도 상당히 저렴해 이용이 편했다"며 "접근 시간도 절반 이상 짧아져 내년 해맞이를 영덕에서 할까 한다"고 했다.

    2025-11-09 16:35:45

  • 포스코이앤씨,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 성공…HD현대와 협업 성과

    포스코이앤씨,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 성공…HD현대와 협업 성과

    포스코이앤씨(사장 송치영)가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 무인화를 실현할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 실증은 지난 9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됐다. 해당 구간은 암반 굴착 작업이 많고 풍랑 등 기상악화로 월평균 5일 이상 공사가 중단된 현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여기에 더해 인력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 현장이라는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3년 HD현대와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 굴착기와 조종시스템을 제공하고, 포스코이앤씨는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및 통신 인프라 구축, 경제성 분석 등을 담당했다. 실증에 투입된 원격제어 굴착기에는 원격조종실을 통해 실시간 장비 조종이 가능하며,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접근 감지 레이더 센서·안전 경고등 등과 같은 첨단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다. 또 통신 불안정시 자동 정지하거나 장애물 감지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는 사고 예방형 제어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상변수로 인한 공사지연이 확연히 줄고, 장시간 진동과 소음에 노출되는 작업자의 피로도 역시 크게 감소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운영 매뉴얼을 정립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표준시방서 반영도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실증으로 도서산간 지역 건설의 한계를 넘어설 기술적 해법을 확인했다"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의 협력을 강화해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앞당기고,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스마트건설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 나가겠다"고 했다.

    2025-11-05 16:40:31

  • 포항~영덕 20분이면 충분…고속道 착공 10년 만에 개통

    포항~영덕 20분이면 충분…고속道 착공 10년 만에 개통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30.92km)가 착공 10년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5일 영덕군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포항방향 포항휴게소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린다. 이 도로는 총 30.92㎞ 구간 왕복 4차로 규모로, 1조5천5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포항시 흥해읍 북포항나들목에서 영덕 남산나들목까지 연결되며, 구간 중 길이 약 5.4㎞의 포항 청하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GPS 송신 기술이 시범 적용된다. 기존에는 차량으로 포항에서 영덕까지 국도 7호선을 이용할 경우 정체 등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이 도로가 개통되면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 측은 20분 이내로 포항~영덕 간 교통망이 확보되면서 두 지역이 우수한 인프라를 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구~영덕 간 이동도 1시간대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관광객 유입 효과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게다가 앞서 개통된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연계될 경우, 포항은 동해안 북부 지역과 남부권 산업도시를 아우르는 물류 거점 도시로, 영덕은 웰니스 산업을 앞세운 관광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포항을 중심으로 항만·철도·고속도로를 모두 활용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체계가 완성되고, 영덕군은 가공농수산물산업 판로 개척에 낙수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은 3년 전부터 체류형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고급 숙박시설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인근에 문을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는 입소문을 타면서 매주말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설은 지하 4층, 지상 9층의 호텔동 217실과 지하 1층, 지상 2층의 독채 풀빌라동 45실로 구성돼 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하는 대게철과 맞물려 올해도 큰 인기가 예상된다. 영덕군은 고속도로 개통이 시너지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동~영덕구간 도로 개량,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건설, 강구~축산 간 도로, 달산~죽장 간 도로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교통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숙원사업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영덕이 경북 동해안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올라서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동해안 광역경제권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지역산업구조 및 생활권 변화가 이번 도로 개통을 계기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5 16:30:59

  •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사고 발생…협력사 직원 1명 사망·3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사고 발생…협력사 직원 1명 사망·3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독가스 누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과 관계돼 발생한 중대재해사고로 인한 사망자만 올해 6명째다. 포스코는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영진들이 급하게 포항제철소를 찾아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안전혁신을 내세우며 그룹 안전특별진단 TF(태스크포스) 팀을 가동하고 안전자회사까지 설립했지만 이번 사고로 인명사고예방을 위한 전사적 노력이 무색해졌다. 5일 포항남부경찰서·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전기 기술자 등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사설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54)씨는 숨지고, 나머지 B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은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A씨 등은 6일부터 시작되는 공장 대수리 기간에 앞서 설비에 대한 사전작업을 진행하려고 현장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포스코 직원 등은 현장 조사와 수습을 위해 사고 장소에 접근하려 했으나 유독가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모두 제거될 때까지 현장 앞에서 대기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48분쯤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배관을 찾아내 수리하고 흡착포를 이용해 제독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유독가스도 모두 제거되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누출된 유독가스는 불산 등 성분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 압연 과정 중 철근에 붙어 있는 녹을 독한 산성 용액에 담가 제거하는 절차가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성분이 염산, 질산, 황산 등이다. 용액이 공기와 닿으면 퍼런 연기를 발생시키고, 이를 흡입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스가 누출된 배관은 이런 용액이 지나가는 배관일 수 있다고 경찰 측은 추측하고 있다. 경찰·노동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집진기 배관 해체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하던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건설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공사현장에서도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5-11-05 16:26:14

  • 포스텍 학생 창업기업 (주)스냅스케일 김상윤 대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서 대상 수상

    포스텍 학생 창업기업 (주)스냅스케일 김상윤 대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서 대상 수상

    포스텍(포항공대) 학생창업팀이 국내 민간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렸다. 5일 포스텍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포스텍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기업 ㈜스냅스케일(대표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김상윤)이 아산나눔재단 주최 '2025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예비창업 트랙에서 대상을 받았다. '스냅스케일'이 개발한 'Simula.ai'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의 복잡한 공정 설계 과정을 자동화하는 제조 특화 생성형 AI(인공지능) 솔루션으로, 독보적인 기술 혁신성과 높은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법인 설립까지 이어지는 대학의 전주기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스냅스케일'은 포스텍이 제공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다.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한 이후 시장 적합성을 높여 '포스코 IMP'와 '현대차 제로원' 등 대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현재는 '스타트업 그라운드'에 입주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는 "창업 과정의 수많은 난관을 대학에서 제공하는 단계별 프로그램 덕분에 헤쳐 나갈 수 있었다"며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단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 대학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정수 포스텍 산학처장은 "이번 수상은 대학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포스텍형 창업 성공 모델'을 확립해 더 많은 학생이 도전할 수 있는 혁신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포스텍 창업지원팀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아이디어 발굴 ▷사업성 검증 ▷기술 고도화 ▷법인 설립 및 보육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맞춤형 창업 로드맵을 통해 학생 창업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2025-11-05 14:44:44

  • 에코프로비엠, 3분기 연속 영업 흑자 달성…인도네시아 투자 등 성과

    에코프로비엠, 3분기 연속 영업 흑자 달성…인도네시아 투자 등 성과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4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천253억원,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20% 줄어든 7천797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은 3.5%늘어난 490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PT ESG) 지분 10%를 인수하면서 영업이익 418억원을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또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ESS 양극재 판매액이 2분기 814억원에서 3분기 1천654억원으로 103% 늘어나며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 투자 2단계 등 사업이 계속 진행 예정이어서 앞으로 추가 수익실현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에코프로 그룹은 지난 2022년 약 7천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4곳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연말부터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투자를 시작으로, 현지 제련소 건설부터 전구체, 양극재 공장 설립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고전압미드니켈(HVM) 양극재가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간데다 리튬망간리치(LMR), 나트륨배터리(SIB) 등의 중저가 제품 라인업도 개발을 마쳐 향후 시장 전망은 더욱 좋다"면서 "올해 이어지고 있는 흑자 기조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1-04 16:59:03

  • "반갑다 영덕대게"…5개월 금어기 끝내고 3일 첫 위판 시작

    "반갑다, 영덕대게" 경북 영덕군이 자랑하는 겨울철 최고의 수산물 '영덕대게'가 지난 5개월간의 금어기를 끝내고 강구항 위판장에서 올해 첫 위용을 드러냈다. 4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3일 강구항에서 열린 첫 위판에는 근해 대게 자망어선 4척이 참여했으며 영덕대게 낙찰가는 마리당 최고 16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총 판매액은 지난해 첫 위판(1억9천885만원)보다 50%가량 많은 3억498만원을 기록했다. 영덕대게 조업은 매년 11월 초 근해에서 시작해 12월 연안으로 확장돼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진다. 살이 꽉 찬 대게는 박달대게로 불리고, 집게다리에 영덕대게 브랜드 타이를 두른다. 겨울철 대게는 살이 단단하고 풍미가 좋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영덕대게는 이미 국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영덕군은 이 같은 우수한 영덕대게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금어기에는 자원회복 사업, 산란장 조성, 다목적 어업지도선을 통한 불법조업 단속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영덕대게는 지난 4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산물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브랜드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오는 7일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손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식 강구수협 조합장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고 동해안 철도망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물류나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고 있다"며 "좋아진 교통 인프라만큼 올 겨울 영덕대게가 많이 잡혀 어업인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대게는 군을 상징하는 브랜드이자 어업인의 자부심"이라며 "개체수 보호와 품질관리에 힘써 대한민국 최고의 수산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1-04 15:19:30

  • APEC정상회담에서 제외된 철강, 관세부담으로 위기감 고조

    APEC정상회담에서 제외된 철강, 관세부담으로 위기감 고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철강관세 문제가 거론되지 못하면서 철강산업의 위기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포스코그룹사 노동조합연대(이하 노조연대)에 따르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포스코, 포스코DX, SNNC,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포스코엠텍 등 소속 노동조합 집행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를 상대로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노조연대 측은 지난 1일 마무리된 정상회의가 정부의 양자·다자외교 역량을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철강업계를 고사위기로 몰고 가고 있는 50% 품목관세에 대해선 어떤 협의도 없었다는 점에 위기를 느끼며 조선·자동차·건설·에너지·국방 등 전 산업의 뿌리이자 국가 경제의 근간인 철강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자회견문에는 세계 각국이 철강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보조금·R&D(연구개발)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제 4차 탄소배출권 거래제' 할당 계획 등 규제 중심의 정책 지원이 많아 업계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그룹사노동조합연대는 "규제중심의 정책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고용 위축으로 이어져, 노동자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할뿐 아니라 지역경제 붕괴는 물론이고 국가 전체의 경제적 연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철강산업을 지키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산업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며 입법을 촉구했다. 실제로 정상회의 이후, 환영 일색인 자동차 업계와 달리 관세협상에서 제외된 철강 업계의 표정은 어둡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을 안보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올해 초부터 수입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다른 나라의 철강회사들도 똑같은 고율 관세를 적용 받기 때문에 상대적 불이익은 크지 않다고 하지만, 고율관세에 따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의 대미수출 수익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철강 수출액은 약 29억달러(약 4조1천500억원)로, 지난해 철강 전체 수출액 332억9천만달러(약 47조4억원)의 9%에 불과했다. 여기에 더해 철강분야에 대한 관세가 원자재를 넘어 가전제품, 볼트 등 철강이나 알루미늄이 포함된 407종의 '파생상품'에 적용된다는 점도 중소기업에게 큰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을 비롯한 전남 광양, 충남 당진 등 철강업체가 자리한 상공회의소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국내 철강산업 위기상황 극복 방안 공동 건의문'을 통해 K 스틸법 제정, 철강산업 고도화를 위한 종합대책의 조속한 추진, 제4기 배출권 허용총량 완화 등을 요구했다.

    2025-11-04 10:22:30

  • 에코프로, '국제배터리엑스포2025 포항'에서 기술력 선봬…3~5일 개최

    에코프로, '국제배터리엑스포2025 포항'에서 기술력 선봬…3~5일 개최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 등을 3~5일 진행되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2025 포항'에서 선보인다. '국제 배터리 엑스포2025 포항'은 경북에서 최초로 열리는 2차전지 전시·박람회로 '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다. 에코프로의 전시 부스는 기술존을 비롯해 친환경존, 지역상생존, 글로벌존 등 모두 4개로 구성돼 있다. 우선 '기술존' 에서는 에코프로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미드니켈 양극재·LFP 양극재의 개발 현황을 엿볼 수 있다. 또 2차전지 미래소재로 손꼽히는 전고체배터리의 핵심이 되는 고체전해질 관련 기술과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경제성이 높은 소디움배터리(SIB) 양극재, 리튬이온배터리(LIB) 음극재에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하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도 소개된다. '친환경존'에는 에코프로의 친환경 순환 공정인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이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리튬,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2차전지 양극소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산시스템이다. '지역상생존'에는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의 투자방식, 지역 인재 채용, 지역 사회 공헌 활동 등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 포항영일만산단에 대규모 캠퍼스를 구축한 이후 현재까지 약 3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전체 임직원 3천600여명 중 약 90% 이상을 지역에서 채용했다. '글로벌존'에서는 에코프로가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거점으로 두고 있는 3개 대륙(아시아·유럽·북미)과 5개 도시(포항·오창·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헝가리 데브레첸·캐나다 베캉쿠아)를 소개한다. 특히 양극재의 주요 원료인 니켈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인도네시아에서 에코프로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에서는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천억원이 투자됐고,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이번 행사는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에코프로는 포항의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혁신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1-03 17:01:06

  • 포항제철소 강철근육 '아이언맨' 선발대회 열려…20~60대 직원 30여 명 참가

    포항제철소 강철근육 '아이언맨' 선발대회 열려…20~60대 직원 30여 명 참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건강 증진과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한 '보디빌딩대회(Iron-Man 선발대회)'를 개최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지난 1일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 대회에는 모두 36명의 임직원이 머슬·내추럴 두 부문에 참가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응원단 등 100여명이 행사장을 채워 대회 열기를 더했다. 이번 대회는 제철소 하의 근무복 착용, 상체 위주 평가라는 특색을 살리며 포항제철소의 철인을 가린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대회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직원들이 참여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이 이번 대회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보디빌더 이승철 선수 초청 세미나 ▷전문 보디빌더 코칭(3~4회) ▷참가자 전원 건강 체크 및 운동 장소(메디컬 피트니스 센터)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직원들은 준비기간인 3달 동안 운동과 회사 업무를 병행하고, 휴일도 반납하면서 몸을 만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 대상은 치열한 경쟁 끝에 후판부 정상윤 대리가 차지했다. 대회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바디프로필 촬영 기회가 제공됐다.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도 도전과 노고를 격려하는 메달이 주어졌다. 대회에 참여한 한 직원은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을 넘어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큰 활력을 얻었다"며 "특히 회사가 전문가 코칭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며 애사심과 자부심도 느꼈다"고 전했다.

    2025-11-02 15:18:33

  • [경주APEC]7조4천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뒀지만…외신들 '하드웨어는 별로'

    [경주APEC]7조4천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뒀지만…외신들 '하드웨어는 별로'

    천년 고도 경주에서 막을 올린 APEC 정상회의가 7조4천억원대의 경제 파급 효과(대한상의 등 추정)를 거두고 K-컬처를 활용해 국가 브랜드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과 뒤에는 숙소와 교통 등 미흡했던 부분들이 외신들에게 냉정하게 지적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에서 '지방 시대 균형 발전'의 상징적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 성공을 뒷받침한 요소 중 하나는 철저한 보안과 유연한 이동 시스템이었다. 당초 외신과 국내 전문가 사이에서는 경주의 숙박 및 교통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실제 행사 기간 동안 엄격하게 시행된 교통 통제와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일본 취재진들은 엄격한 교통 통제를 "그만큼 보안이 잘 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며 주변 경호 수준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려했던 숙소와 취재 공간, 이동 문제 역시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된 무료 셔틀버스가 원활하게 연결해주면서 잘 해결됐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주가 가진 특유의 문화유산과 결합한 '한국형 스토리텔링' 역시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반면에 국제 행사를 운영하는 '행정 하드웨어'의 미숙함이 외신들의 눈에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 중에서도 '비표(출입증) 통합 관리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국무총리실 산하 APEC준비위원회에서 취재진 및 방문객에게 사전 제공한 비표만 소지하면 모든 APEC 관련 행사장 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졌었으나 실제로는 각 행사장마다 별도의 비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대한상공회의소(KCCI)가 주관한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에서 가장 심각했다. 이 행사는 국가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 취재진은 "CEO 서밋 부대 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접근이 불가능해 헛걸음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헛걸음' 사례는 국내 기자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에게도 다수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유를 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는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의 '운영 경험 미숙'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된다. 이는 APEC 준비기간 계엄·탄핵 등으로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고 총리와 주요 장관직들도 줄줄이 수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못해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 부분에 대한 쓴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뉴욕타임즈(NYT)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경주에 국제공항이 없고, 귀빈들과 대기업 대표단을 수용할 호텔도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NYT는 숙소 부족으로 크루즈선이 임시 호텔로 활용되고, 외국 대표단과 기자단 등이 급등한 숙박비에도 숙소 예약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도했다. 또다른 외신들은 차량 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 않은 점 등도 불만으로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외신은 "심지어 외교 직원들조차 별다른 안내조차없이 교통통제에 갇혀 수시간을 보냈다. 셔틀버스까지 운행이 중단되니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경호를 위한 철저한 통제도 좋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의 보안책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보문단지 내에 근무하는 일부 경찰관들은 APEC 초기 우회망 없는 차량통제 탓에 점심 배식차가 들어오지 못해 오후 5시에 점심식사를 받고, 1시간 뒤 저녁식사를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일이 반복되자 배식이 아닌 근무지 주변 상가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처음 겪는 일이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경험으로 다음 국제행사에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7:15:32

  • [경주APEC]폐막식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기업인들의 만남에 관심쏟는 외신들

    [경주APEC]폐막식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기업인들의 만남에 관심쏟는 외신들

    경주 APEC 정상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국제미디어센터 취재 열기는 더 뜨거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일찌감치 귀국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에 남아 한중 경제 흐름의 변화 등을 주도할 여러 일정을 남기고 있어 취재진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취재진들은 폐막일(11월 1일)에 맞춰 진행되는 한중 정상회담에 이은 시 주석과 한·중 대표 기업인들과의 만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0일 입국해 2박 3일간 경주에 머물며 첫날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31일 APEC 정상회의 연설, 1일은 한중 정상회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각국의 외신들은 30일 이뤄진 미중 회담이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끝나면서 31일 보다 정확한 내용 파악과 파장, 의미 등을 확인하며 분석 기사를 다양하게 썼다. 특히 해당국 취재진에게 보다 명확한 내용이 전달될 것으로 보고, 외신들은 미중 기자들의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ABC 뉴스 기자들은 "미중 회담 내용이 미국에 끼칠 영향은 크지만 무엇보다 중국이 가진 세계 경제의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담길 내용이 조심스럽다"고 했다. 미국에서 온 기자들은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협의 및 무역협정의 틀 마련, 세계경제에 미칠 주요 내용, 21개 회원국 공동선언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낼지에 대한 기사를 주로 작성했다. 중국 CCTV 취재진은 "미중 회담이 마무리된 만큼 오늘부터는 경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 주석의 일정과 발언에 대해 집중 취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폐막일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과 기업인들의 시 주석 면담이 큰 관심거리"라고 했다. 국내 취재진들은 APEC의 설립 취지인 다자주의, 자유무역 정신을 담은 공동선언문, 이른바 '경주선언'이 채택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에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은 무산된 바 있다. 미디어센터 운영이 계속될수록, 운영단과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도 쌓여가고 있지만, 밝은 웃음과 친절한 안내만큼은 첫날과 다름없었다. 동덕여대 유예빈(24·글로벌마이스융합전공) 씨는 "다양한 해외 취재진을 가까이 접하며 뉴스 생산 과정을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미디어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같은 학교 이채원(22) 씨는 "외국인 취재진들이 김치볶음밥을 먹고 매워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다시 찾는 모습을 보며 한국음식의 매력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운영단과 자원봉사자들은 1일 정상회담 모든 일정은 끝나지만 취재진들의 편의를 위해 2일까지 근무할 방침이다.

    2025-10-31 17:02:29

  • [경주APEC] 포스코 찾은 앨버니즈 호주 총리, 장인화 회장 만나

    [경주APEC] 포스코 찾은 앨버니즈 호주 총리, 장인화 회장 만나 "韓과 협력 확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엘버니즈 호주 총리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하면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단독 만남이 성사됐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호주 앨버니즈 총리를 장 회장이 직접 만나 면담했다. 호주 총리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장 회장은 앨버니즈 총리와의 면담에서,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 사용 탄소저감 철강제품 생산계획과 2차전지 원료분야 공급망 확보, 수소생산 등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호주와의 양자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과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호주 총리에게 피력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다. 호주의 풍부한 자원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호주는 철강을 넘어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미래 성장산업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신뢰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앨버니지 총리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직접 살폈다. 또 호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료기업 BHP사와 탄소감축 제철공법인 하이렉스 기술 R&D(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장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APEC CEO 서밋에 연사로 참석해 '미래를 잇다: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포스코그룹과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맺어진 호주와의 인연이 더욱 돈독해지면서 현재 포스코그룹 사용 원료의 70%까지 책임지고 있다며 더 큰 상생을 제안했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협력 관계는 양자 협력을 넘어 안전과 재난대응 등 사회공헌 분야로 더욱 견고하게 확장 중"이라며 "이제 포스코는 일본, 중국 등 아태지역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30 17:56:11

  • [경주APEC] APEC '경주선언' 막판 협상 중…31일 채택될 듯

    [경주APEC] APEC '경주선언' 막판 협상 중…31일 채택될 듯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31일~11월1일)를 앞두고 이틀간 열린 APEC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에서 결과물인 이른바 '경주선언(정상들의 공동선언문)'이 31일 나올 전망이다. 당초 30일 예상된 경주선언은 몇 가지 안건의견이 통일되지 못해 정상회의 본회의 기간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APEC은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21개 회원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반대하는 문구는 공동선언에 들어갈 수 없다. 조현 외교부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APEC국제미디어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과정과 현재까지 도출된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선 '경주 선언'의 채택이 "매우 근접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APEC의 본령으로 꼽히는 자유무역 관련 표현이 '경주 선언'에 어떻게 담길지에 대해선, "지금 다수 회원들이 막판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 APEC 21개 회원은 '경주 선언'과 별개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의 별도 성명을 협상하고 있다. 별도 성명과 관련, 조 장관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 회의에서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내일까지는 채택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AMM 공동성명은 총 40여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며 "분야별 장관회의 논의결과 및 APEC 사업, 정상회의 핵심성과, 사무국 운영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공급망협력 강화 합의를 통상분야 성과로 소개하며 디지털 무역의 기반강화, 환경 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고 AI(인공지능) 등 디지컬 기술 격차가 커지고 있는 회원국들의 공통 어려움에 대해 이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고 협상을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정부가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여 본부장은 "기술 패권경쟁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통상 불안이 높은 현 상황에서, 이번 각료회의 성과가 내일 정상회의 결과물 도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특히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공급망을 위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우리 정부와 APEC 사무국 공동펀드로 역내 회원 간,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 관리에서 AI 기술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역량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5-10-30 17:38:42

  • 영덕산 샤인머스캣, 올해도 대만 수출에 성공…높은 품질에 인기

    영덕산 샤인머스캣, 올해도 대만 수출에 성공…높은 품질에 인기

    경북 영덕군에서 생산된 샤인머스캣이 올해도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첫 대만 진출에 성공한 영덕산 샤인머스캣이 높은 당도와 맛으로 불티나게 팔리면서 올해도 수출에 성공했다. 30일 영덕군에 따르면 뫼들내 포도작목반이 생산한 샤인머스캣 수출단가는 4kg당 2만원으로, 인근지역 공판장의 평균 가격 1만원 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최근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폭락한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이라는 게 영덕군의 설명이다. 영덕군은 수년 전부터 영덕포도농업회사법인과 함께 샤인머스캣 국내 단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수출길을 모색, 지난해 첫 수출에 성공했다. 영덕군은 농가들과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려 대만을 찾아 바이어를 만나고, 판촉행사, 샤인머스캣 생산 현장 초청 견학, 수출상담회 개최 등을 수년간 지속한 결과 2년 연속 수출길을 여는데 성공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7톤(t) 가량이 수출될 전망이다. 뫼들내포도작목반 김봉제 대표는 "영덕에서 생산한 샤인머스캣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지역농업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품질 좋은 포도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역에서 생산한 샤인머스캣이 높은 품질과 경쟁력으로 대만 수요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영덕 농산물의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5-10-30 1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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