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외 미술시장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급성장 등의 구조적 전환과 세대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고, 앞으로 이에 따른 전략과 대응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는 2025년 상반기 국내외 미술시장 동향을 종합한 정기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외 경매시장 분석과 함께 아트페어 동향, 아시아 미술시장 변화, 글로벌 미술시장 재편 등 포괄적인 시장 이슈를 다루며 2025년 미술시장의 복합적인 현실을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미술시장은 조정기를 지나면서 구조적 전환과 세대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새로운 컬렉터층의 등장과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급성장이 미술시장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봤다.
2025년 상반기 국내 9개 주요 경매사의 총 낙찰총액(수수료 미포함)은 556억9천81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감소했다.
국내 경매시장에서 오랫동안 주도권을 쥐어 온 서울옥션은 지난해 총 낙찰가 313억원에서 2025년 210억원으로 약 33% 하락하며, 케이옥션(252억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케이옥션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했다.
상반기 최고가 작품은 이우환의 '다이얼로그(Dialogue)'로 16억원에 낙찰됐다. 2024년 상반기 10억 원 이상 낙찰작이 4점이었던 것과 비교해 2025년은 1점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강하게 위축시키고 있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상반기 온라인 경매는 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 경매사별로 엇갈린 성적을 보였다. 서울옥션의 온라인 낙찰총액은 약 21억원에서 약 27억원으로 32%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케이옥션은 약 36억원에서 약 21억원으로 43% 가량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가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각 경매사의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과 시장 대응 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해외 경매시장 역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 필립스(Phillips) 3사의 낙찰총액은 39억8천만달러(한화 약 5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이다.
카이는 "현재 미술시장은 변화에 대한 민감한 대응과 유연한 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에 '폴더 인사' 중진들"…국힘 초선들 '자괴감' 토로
李 대통령 지지율 70% 육박…'여론조사꽃' 조사결과
李대통령 "고신용자 부담으로 저신용자 싸게 빌려주면 안 되나"
대통령실 결단에 달린 'TK신공항 자금난'…대구시 '新 자금 계획' 예고
나경원·한동훈 "손현보 목사 구속 지나쳐, 종교 탄압 위험 수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