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려해왔던 대학생폭력시위가 진압경관의 목숨을 앗은 최악의 사태까지 몰고가 커다란 충격을 주고있다. 문민시대를 맞아 한층성숙된 사회로 발돋움하려고 노력하고있는 지금 이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있는지 도저히 믿을수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사망한 서울경찰청 기동대소속 김춘도순경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강한 외부압력에 의한 심장.폐파열이 사인인 것으로 밝혀졌고 경찰도 김순경을구타한 용의자를 수배하고있어 이번 사건으로 대학생시위는 강력한 제재를받을수밖에 없을것같다.
더욱이 여론은 김순경사망을 계기로 대학생시위에 대해 일제히 질책을 보내고있어 당국도 이번 기회에 폭력부분만 아니고 '한총련'조직의 이적여부까지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대학운동권의 활동자체가 된서리를 맞을 위기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아래서 대학생운동은 우리의 민주화회복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던 것을 인정받고있다. 그러나 대학생운동이 폭력화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기도 했는데, 과거 정권에선 이같은 폭력이 과잉공권력에 대응하기위해선 어쩔수없다는 일부의 긍정도 없지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의 문민시대아래서 폭력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이 될수없는 것이다. 문민정부출범후 대학운동권은 별다른 이슈가 없어 침체속에 있다가 '전대협'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으로 재편하면서 통일문제를운동목표로 삼아 북한의 대학생대표들과 남북통일문제를 논의한다며 집회를갖기 시작했다.
한총련은 지난달 출범식집회이후 그동안 크고작은 시위를 도심에서 벌이면서 폭력을 휘둘러 국민들을 걱정시켜왔다.
이같은 폭력시위는 정도가 심해지면서 진압경찰을 무장해제시키고 경찰의장비를 탈취하는등 심각한 상태까지 이르렀다. 김영삼대통령까지 대학생폭력시위에 우려를 표시하고 사회기강확립차원에서 엄중하게 다스리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의 강력한 경고가 있었는데도 대학생폭력시위는 중지되지 않고 지난주말 진압경관이 희생되는 최악의 사태를 보여 국민들은 이제 말로만 경고할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의 사태서 더 악화돼서는 절대 안된다는 여론이다.
한총련은 김순경사망후 자숙하는 뜻에서 김순경의 빈소를 만들고 추도기간을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학생들의 자숙의 뜻도 그들의 행위가 국민들에게 너무 엄청난 충격을 주어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이제 대학생들의 운동방향이나 방법도 성숙된 모습으로 개혁해야된다. 무슨일이든지 여론을 등지고는 추진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 대학생들도 이같은시류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들을 외면하는 운동방향이나 방법은 무서운 질책만 부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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