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회의 중의원(4백97명), 참의원(2백82명)의원 7백49명이 14일 처음으로재산을 공개했다. 재산문제에 있어거의 '치외법권'을 누려왔던 의원들이 어쩔 수 없이 '지갑'을 내보인 것은, 작년 사가와 규빈(좌천급변)사건을 계기로만들어진 '정치윤리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의 재산공개법'때문.이날 공개된 재산내역은 '돈으로 좌우되는'일본정치의 이면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국민들도 처음으로 드러난 정치가의 돈지갑사정에 놀라움과 탄식, 흥미가 교차되는 모습들이다.0...공개된 재산은 토지.건물은 물론 예금과 유가증권, 자동차.선박.항공기.미술품.골프회원권.차입금등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에 한정하고가족분은 제외하도록 되어있어 5세아들 앞으로 등기된 땅을 공개하지않은 전직각료의원이 지적되기도. 평균 내역을 보면 의원1인당 8천8백50만엔으로 국민1인당 평균재산 2천1백12만엔의 4배가량, 최고의 자산가는 42억4천1백80만엔(약3백20억원)인 자민당 사사가와(세천요.중의원)의원이었다.0...두드러진 현상은 집권 자민당의원들이 역시재산가들이라는 점. 여야별 평균재산가액을 보면 야당의원은 4천3백만엔인데 비해 자민당은 1억3천2백만엔이어서 약3배에 달했다. 종류별로는 토지가 2.6배, 건물이 2배, 예금액은 3.6배였고, 주식보유액은 무려 자민당이 13.8배나 많았다. 자산1억엔이상 총1백28명가운데서도 자민의원이 1백10명, 10억엔이상은 12명가운데 9명이 자민당이어서 '힘있는 집권당에 돈이 모인다'는 사실을 입증.
0...당선횟수가 많아질수록 재산이 많음도 밝혀졌다. 즉 중의원의 경우 당선3회이하는 1인당 평균7천9백만엔이었으나 당선 4-6회는 9천6백만엔, 7회이상의 노장들은 1억1천9백만엔으로 약20%씩 불어나, '정치를 오래하면 집안이 망한다'느니 '우물과 담벼락 밖에 남지않는다'는 말은 옛말이 돼버렸다는 것.자민당의원 가운데는 특히 당선 5회차 의원들의 재산이 유별나게 많은 것으로드러났는데, 이는 중진반열에 올라 지역구가 안정될 뿐만아니라 입각도 하고지인도 많아지는 전성기여서 자금이 저절로 흘러들어오는 시기라는 풀이.0...자민당내에서는 파벌의 영향력에 따라 재산규모가 달라 또 다른 명암을노출. 가네마루(김환신)전부총재가 회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다케시타파의 분파인 오부치(소연)파는 평균 1억7천1백20만엔으로 파벌 가운데 으뜸을 차지해 가네마루씨의 음덕을 확인해주었다. 다른 분파인 하타(우전)파는1억1백56만엔으로 5위를 차지, 2위는 전외상 와타나베(도변)파의 1억6천9백60만엔, 그리고 3위는 현정조회장인 미츠즈카(삼총)파의 1억1천9백14만엔 순.0...주요정당의 당수 재산을 비교해보면, 자민당총재인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가 1억4천9백45만엔으로 1위, 2위는 의원4명의 미니정당인 일본신당의 호세가와(세천호희)씨 8천1백6만엔, 3위는 민사당의 오우치(대나계오)위원장 6천1백41만엔등이고 이어 사회당 야마하나(산화정부)위원장, 공명당 이시다(석전행사낭)위원장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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