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자당내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이 민정계중진인 김윤환의원의 과거 전력을 공개비난한 발언이 당내 계파간의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민주계의원 7명은 15일 힐튼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진화에 적극 나섰다.황낙주국회부의장의 주선으로 김봉조 김정수 서청원 문정수 김운환 강삼재의원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유의원의 발언이 돌출된 사견이지 민주계전체의의사가 아님을 확인하고 당내화합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황부의장은 모임이 끝난후 "유의원의 행동은 민주계 전체의사가 절대 아니다"며 "오늘낮에도 이춘구의원과 점심을 하며 {유의원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얘기를 했다"고 설명한뒤 "지금은 모두가 똘똘 뭉쳐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도와야 하며 현시점에서 민정계니 민주계니하는 분파의식을 갖는것은 바람직하지않은 태도"라고 강조했다.
김영삼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인 황부의장은 이미 14일 김윤환의원에게 위로의전화를 건바 있고 김대통령도 보고를 받고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날 한 참석자도 "지금은 민정.민주계를 떠나 당내 화합에 주력해야 할때"라며 "특정개인이나 계파를 비난하는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에서이같은 뜻을 김윤환의원에게 전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한편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친척사이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는 위치에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예결위원장출신의 김봉조의원도 "유의원은 사심없이 그런 발언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윤환의원에게 누를 끼치게 되었다"면서"유의원도 서울로 올라오면 김의원에게 오해를 풀도록 얘기를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김의원은 이어 "김윤환의원이 당내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는것이 사실아니냐.허주의 과거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우리의 역사를 만드는데 자기의 입장에서 얼마나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느냐가 객관성이 있으며 중요한 것"이라고 언급, 민주계가 김의원을 사시적으로 보고 있지 않음을 역설했다.그는 이어 "허주가 지난 대통령후보경선이나 대선에서 사심없이 큰 공로를세운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전제, "그런 인물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함부로 거론하거나 비난할 상대가 아니다"면서 "대통령도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같은 민주계인사들의 유의원발언파문진화 노력에도 불구, 민주계일각에서는 아직도 김윤환의원을 구시대인물로 몰아 견제하려는 분위기가 엄연한데다 유의원이 평소 최형우의원과 밀접하다는 점을 감안, 차기당대표를 뽑는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미리 흠을 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어 불씨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유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의원측도 일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민주계에서도 공식적으로 유의원쪽에 잘못을 돌림으로써 일단 해프닝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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