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짤짤짤} {찡찡찌징} {룰루루루루}집안가득 온갖 종류의 귀뚜라미소리로 뒤덮여 있는 율하 국교 이길우선생(59.대구시동구사복동88)의 자택 한켠 연구실엔 가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20여년동안 귀뚜라미만 연구, 이부문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이선생은 {귀뚜라미박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가을에만 우는 것으로 알려져 {가을의 전령사}로 통하지만 귀뚜라미는 5월중순부터 12월말까지 울음을 웁니다"라는 이선생은 대구지방에서귀뚜라미가 첫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5월19일이라고 말했다.이선생은 지난 74년 경북경산군 송정국교 재임당시 자연교과서의 생태계부문개구리와 귀뚜라미의 먹이사슬 교재연구를 위해 귀뚜라미를 살피던 중 못보던 새로운 종을 발견, 귀뚜라미를 깊이 살펴보게 됐다는 것.이후 동네 주변들판에서 부터 시작, 귀뚜라미의 본격 채집에나서 20여년동안한라산에만 7차례 채집산행을 다니는등 북한 지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곳곳안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귀뚜라미 연구에 몰두하게 됐다.이선생은 그동안 40여종의 귀뚜라미를 채집, 사육중이며 이중에는 학계에 보고된 11속13종외의 국내 미기록종이 27종가량이나 된다고.
이들 27종은 {짤짤이 귀뚜라미} {팔공밑드리}등 이선생이 울음소리와 모양새등으로 분류, 이름을 붙여 학계에서도 그대로 사용중이다.
"국내에는 이부문의 연구가가 거의 없다보니 자연적으로 자신이 권위자가 돼버렸다"는 이선생은 외국대학등에서 국내대학으로 귀뚜라미에 관한 문의가 오면 반드시 자신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가 됐다는 것.
이선생은 현재 생태학분야의 세계적권위자인 일본의 규슈대 마사키 신조교수등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등의 대학, 연구소등과 교류를 갖는등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귀뚜라미전문가가 됐다고.
이선생은 "앞으로 귀뚜라미연구소를 세워 생태학연구와 유전공학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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